70세인 그녀는 건강 TV 프로그램 출연자들(의사, 요리사)이야기 열심히 듣고
또 유명 인사들의 건강세미나 동영상도 열심히 본다.
그녀와 같이 장보러 가면
TV 의사들, 요리사들이 권장하는 식재료들
빠짐없이 매일 먹어야 한다면서 구입한다
양배추, 레몬, 비트, 시금치, 파슬리, 마늘, 양파등 모든 식재료의
성분, 효능등 줄줄줄... 정말 지식이 많다
그녀
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지식을 머리에 저장을 하고 있을까?
그녀는 우리집 식생활에 대해 여러가지 지적을 했다
첫째- 소금
나는 여기 식료품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아래 MORTON 소금을 40년 가까이 쓰고 있다
그녀는 위 소금은 화학합성품이라 몸에 나쁘고
이 소금을 넣었더니 음식이 맛이 없다고 한다.
(어떤 방송에 출연한 의사가 “정제염은 합성소금”이라고 말한후
이 소금도 누명을 쓰게 된것같다)
그래서 찾아 보니 이 MORTON 회사는 160여년간 소금을 만들어온 회사로
Natural Sea Salt (천연바다소금), 유태인 먹는다는 kosher 굵은 바다 소금,
MEDITERRANEAN 지중해 바다소금 등
여러 종류의 소금들을 생산하고 있었다.
나는 미국 FDA식약청의 관리하에 있는 이 MORTON 회사의 제품이 제일 믿음직 한데
그녀가 위 회사의 소금을 못 믿어워해서
식료품점에 가서 다른회사들에서 만드는 자연 바닷소금 (Natural Sea Salt)을 골고루 샀다
가는 바다소금, 굵은 바다소금, 지중해 바다소금...등등
하지만 그녀는 결국
한국그로서리에 가서 한국제 천일염을 사다가 김치를 담아줬다.
이 천일염은 영어로는 Natural Sea Salt/자연 바다 소금 이라고 쓴걸보니
위에 있는 미국제 Natural Sea Salt/자연 바다 소금과 같은 것인것 같은데...
미국제 보다 비싸다
둘째 - 그녀는 우리를 위해 꿀마늘을 두병이나 만들었다
나는 김치, 볶음, 나물, 국, 찌개, 졸임등 반찬에 마늘을 많이 넣어따로 마늘을 더 먹을 필요가 없는것 같은데... 꿀은 당분이라 먹으면 살만 찔거고...
게다가 꿀넣고 끓인 마늘은 생각만 해도 비위에 안맞는다
그래도 그녀 정성을 생각해서 한숫가락씩 먹어야 하는데...
결국
며루치 볶음에 생마늘 다져넣고 설탕넣는것 대신에
꿀마늘을 넣고있다
셋째 - 화살나무 (Winged Burning Bush, 학명:Euonymus alatus)
그녀말에 의하면 엄마 뒤 처마밑에 있는 나무가 화살나무 란다
집안에서 내다보고 찍은 사진 - 오른쪽 나무가 화살나무라는데 밑에 빨간 열매도 보인다
그녀는 이 나무가 암, 당뇨병, 고혈압등 몸에 좋은 나무라고
가지를 짤라다가 달여 먹는다
그녀가 어제는 내것도 한잔 만들어 줬는데 안먹겠다고 거절을 했다
이 나무에 독성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설도 있다고...
그녀가 나를 생각해서 몸에 좋으라고 준건데 안먹어서 미안하다
이외에도 그녀는
생강, 계피, 오렌지 껍질, 양파껍질등에
계피와
오렌지 껍질, 양파껍질 말린것, 화살나무, 생강등 달여서 먹는다
나는 이렇게 건강관리에 열심이 아니라 잘 이해는 가지 않아도
그녀가 마시는건 신경쓰지 않는다
네째 - 레몬, 비트
그녀는 레몬을 매일 먹어야 한다며
레몬드링크도 만들어 마시고, 레몬효소도 만들었다
그녀는 또 사과, 레몬, 비트, 당근, 시금치, 파슬리등을 물넣고 믹서에 갈아서 마시는데
나도 먹어봤는데 맛이 없었다
사과는 따로 먹는게 훨씬 맛있는데 뭐하러 갈아서 맛없게 먹는지...
그녀는 또 우유는 몸에 나빠서 먹으면 안된다고
우유마시는 나를 걱정 걱정...
자기는 아몬드 우유를 사다 마신다
그녀 덕분에 집에 비트가 많아져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남비에 비트, 당근, 브로클리를 넣고 물을 조금 넣고 13분간 끓이니
비트가 아주 달고 맛있다. 그리고 남비에 생긴 비트물도 아주 달고 맛있다
레몬은 썰어서 저렇게 냉수 마실때 짜 넣어주니까 괜챦았다
저녁식사때 비트, 당근, 브로클리를 삶아서 상에 놨다. 설탕에 졸인 인삼도 너무 딱딱해서 같이 삶았더니
말랑 말랑해서 먹기가 쉬웠다
그녀 덕분에 안먹던 비트, 레몬등을 먹는건 고마운 일이다
다섯째 - 간장
이제는 나의 건강식 요리에 그녀가 만족하는줄 알았는데
그녀는 오늘 조심스럽게 우리집 간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자기는 유기농 간장만 먹는다고...
나는 기꼬만 간장밖에 쓰지 않지만 그녀가 국간장이 필요하다고 사왔다
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기꼬만이 좋은데...
한국에서 수입한 유기농 간장을 먹어야 되나... 걱정이다
여섯째 - 기름
우리집은 참기름과 올리브 오일만 썻는데
그녀가 올리브 오일은 볶음 같은 열을가하는데 쓰면 안된다고 하면서 식물성 기름(콩기름)을 사왔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식용유에 대해 찾아 봤더니
콩기름이 타기시작하는 온도가 섭씨 238도이고 올리브 오일이 섭씨 210도 인걸보면
올리브 오일로 볶음을 하는건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알아보는 김에 어느기름이 제일 몸에 좋은가도 알아 봤다
어떤 기름이 제일 몸에 좋은지...
아래 하바드 대학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올리브 오일이 제일 몸에 좋고... 다음이 카놀라 오일, 해바라기씨 오일, 땅콩오일, 콩기름등이고
내가 좋아하는 빠다는 몸에 아주 나쁘다.
나는 커피와 마시면서 토스트에 빠다 발라 먹는것 제일 좋아 하는데...
또 그녀는 현미와 야생쌀, 빨간쌀등 먹어야 한다고 하고
오늘 친구는 카톡으로 "현미는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다"를 보냈다
건강식에 대한 의견이 이렇게 다르니
누구말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나는 그런데 신경안쓰고 흰쌀에 보리나 현미를 조금 섞어서 먹는데...
그녀는 우리가 흰쌀을 먹는다고 걱정이 대단하다
그렇게 열심히 건강프로그램에서 배운대로 실천하는 그녀는
고혈압, 당뇨, 등 약을먹고 기침도 멎지 않고
건강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유명인사들의 건강 프로그램, 동영상등이 많은데...
"아는것이 병"인것 같다
내 생각엔 옛날 어른들이
"골고루 먹어라"라고 하신 말씀이 맞는것 같다
첫댓글 와~~~어떻게 건강을 유튜브보고
다 따라서 할수 있는지.. 참 대단하신 분이네요.
제 남편은 당료에 좋다고해서 한때 돼지감자를
썰어 말려 볶아서 티로 끓여 마셨어요.
그래서 늘 마시던 물이 갈색이었지요.
남편은 주치의에게 3달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하는데
콩팟과 간수치가 아주 많이 빠졌었지요.
그 이유를 찾다가 남편이 특별히 마시는
티나 음료수가 있느냐고 의사가 물어서
돼지감자티를 안마시고 다시 3달후 결과는
정상으로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그후로는 집에서 심었던 돼지감자 뿌리를 전부 뽑아서 버렸어요.
여러가지 소금중에서 저는 소금은 몰톤도 쓰지만
한국굵은 소금도 ,맛소금도 사용합니다.
김치담는 레시피를 유튜브로 찾아 보는데
한결같이 천일염을 쓰라고 해서요.
특별히 건강식을 먹는 편은 아니지만 생선을 자주 먹습니다.
기름도 참기름,아보카도 오일이나 올리브유나 옥수수기름을 주로 썼는데,
옥수수기름이 별로 안좋군요.콩기름을 찾아 봐야겠어요.
오늘은 건강식품에 대해 생각하는 유용한 청이님의 글입니다.
청이님어머니와 청이님 내외분께서 늘 건강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