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이 쉴새없이 흘러 강물을 이루고,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뚫으는 것이다. 천삼라(天森蘿)지만상(地萬象)이 잠시도 쉬지 않으므로 춘하추동이 생기고, 생자필멸(生者必滅) 영고성쇠(營故盛衰)의 원리(原理)속에서 인생은 태어나면 늙어죽는 것이라 하겠다. 백장선사(百丈禪師)는 九十세가 지날 때까지 참선(參禪)과 일을 쉬지 않고 부지런히 했으며 그 제자들에게 훈계하기를, " 하룻동안 일 하지 않으면 하룻동안 굶어야 하느니라" 하였다. 중국의 왕희지(王羲之)는 어려서부터 오른손 손가락으로 왼손바닥에 밤낮 글 쓰는 공부를 부지런히 했기 때문에, 유명한 문필가(文筆家)가 되었다는 것이다 . 다음에 일본 '오사까 이꼬마산'에 대한 전설을 소개해보겠다.
'가마꾸라 박구후'때 '후지다 사브로'라는사무라이가 있었다. 상투를 쫒고 일본 옷인 기모노(着物)를 입고, 니뽄또(日本刀)를 허리에 차고 관동(關東)관서(關西)지방을 질풍(疾風)같이 휩쓸었다. 그러므로 비위에 거슬리는 자들은 그의 칼날에 추풍낙엽(秋風落葉)이 되었고, 때문에 수 없이 많은 사람이 희생 되었다. 그는 사람을 잘 죽이는 반면 정의감(正義感)도 강하였다.
어느날 교토()에 내려온 그는 진언종 대본산 권수사(眞言宗大本山勸修寺)를 찾아가서 우란분 법회(盂蘭盆法會)에 참석하고 관장(管長)대승정(大僧正)의 설법를 들었다. 그 설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살생(殺生)을 한 자는 생전에 인과응보(因果應報)가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은 뒤에는 검수도산지옥(檢樹刀山地獄)에 떨어져 백천만겁(百千萬劫)동안 큰 고통을 받게 되느니라, 둘째, 부모에게 불효한 자는 죽은 뒤에 억천만겁(億千萬劫)동안 一일一야(一日一夜)만사만생(萬死萬生)하는 아비지옥( 阿鼻地獄)에 떨어져 무진(無盡)한 고통을 받느니라. 셋째, 남을 미워하고 시기·질투·중상모략하며 거짓말을 한 자는 황천객(黃泉客)이되어 발설지옥(拔舌地獄)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게 되느니라. 넷째, 게으른 사람한테는 다음과 같은 과실(過失)이 있다. 도둑질 하기를 좋아하고, 잠자는 것을 즐겨하며, 쓸때없는 이야기를 즐겨하고, 나쁜 벗과 가까이 하며, 남을 비방하기를 즐겨하고, 소견이 바르지 못하며, 남을 업신 여기니, 이러한 자가 죽은 뒤에는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다가 육축(六畜)이되느니라, 다섯째, 욕심이 많고 성을 잘내는 자가 죽으면 독사지옥(毒蛇地獄) 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느니라. 그러므로 죽은 뒤에 지옥의 고통과 육축의 과보(果報)를 면하려면 악한 일은 절대 하지말고 착한 일을 해서 자비심(慈悲心)으로모든 중생(衆生)을 제도(濟度) 해야되느니라 ! 하였다
대승정(大僧正)의 인과번문(因果法門)을 들은 그는 겁이났다. 설교가 끝난후. 대승정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꿇어 앉은그가 《“”저는성명을 후지다 사브로(藤田三郞)라고 하는 사무라이(武士) 로서 많은 사람을 죽였읍니다, 죽은 뒤에 지옥의 고통을 면할 길은 없읍니까?””》 한즉, 대승정이 대답하기를<그대가 죽인 정도 이상의 많은 사람을 살려라 ! 그러면 지옥 고통을 면할 수가 있을 것이다.> 후지다 <어떻게 하면 사람을 살릴수가 있겠읍니까?> 승정 (그것은 그대가 연구해 봐라. )하였다 대승정의 앞을 물러나가 오-사까에 내려온 그는 밤낮으로 사람 살릴 궁리를 하다가 드디어 그방법을 다음과 같이 연구해 냈다. 오-사까에서 나라로 가는 왕래하는대 위험한 이꼬마야마 꼭대기를 통행하다가 실족(失足)하여 산밑으로 떨어져 죽는사람이 허다(許多)하였다. 오-사까 나라로 왕래 할 수 있는 석굴(石窟) 즉, "턴넬" 을 만들어 해마다 죽는 사람을 살려야 되겠다는 것이다, 그리해서 후지다는 장검(長劍)을 내버리고 쇠망치와 정을 샀다, 목수를 청해다가 임시 거처할수있는 조그마한 집을 산 밑에 짓고 식량과 식기를 준비한후. 석산(石山)에 정을 대어 망치로 돌 쪼기를 시작했다, 손이 움지기면 "똑딱"! 입에서는 남안 다브쓰! 하면서 하루도 쉬지않고 일을 계속했다,
산 근처에사는 사람들이 모여가서 무엇하려고 돌을 쪼느냐?하였다. 후지다(오-사까에서 나라로 통행할수 있는 굴을 만들어 해마다 산 꼭대기에서 밑으로 떨어져 죽는 사람을 살리려고 합니다,)한즉, 여러사람들이 앙천대소(仰天大笑)하며 말하기를 (이산이 얼마나 큰 산이기에 그렇게 간단히 생각하고 굴을 만들자는 것입니까?,) 하였다. 후지다(二十년이나三十년이 아니면 죽을 때까지 해보겠읍니다,) 여러사람들이 또 하하하하 ! 호호호호! 하면서(당신의 열성은 훌륭하지만. 할 수없는 일을 하겠다 하니 남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만 중지 하십시요!. ) 후지다( 대단히 감사한 말씀이오나 저가 할수 있을 떄까지 해 보겠읍니다 . 어서 댁으로 들어가십시요 !)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물러가 버렸다. 二十여일 동안 이나 후지다의 돌 쪼는 소리와 염불 소리가 계속되었다. 이웃 사람들이 다시 모여가니 그 광경을 보고 감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몇사람이 돌 쪼는 가구를 준비한후 .하루 또는 二三일씩 후지다와 같이 굴을 파다가 도저히 가망 없는 일이라 하면서 그만 두고 자기 집으로 가버렸다, 그러나 후지다의 초지일관(初志一貫)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가 굴을 파기 시작한후. 十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十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이꼬마산三분지一 정도가 인조석굴(人造石窟)이 되었다. 굴속에 들어 가지 않으면 그의 망치 소리와 염불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돌 쪼는 일을 十년 동안이나 계속한 그는 허리가 꼬부라 졌을 뿐만 아니라. 시력(視力)도 감퇴(減退)되었다. 그의 정신력이 왕성 했을 뿐이었다, 그를 찾아가서 음식물도 주고 하루 이틀 동안 굴을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공사를 시작한후 二十년이 되었다. 三분지一만 더 파면 끝나게 되는 것이다. 그가 산에 굴을 파고 있는 동안 검술(劍術)을 배운 사람이 있었다. 모리모도겐따로 라고 三十대의 남자로서 三대 독자이며. 고향은 에도 현재 도꼬 이다, 十여 세때에 자기 부친이 그 당시 시무라이 였던 후지다에게 참살(慙殺) 당했다. 부친을 잃어버린 그는 검도(劍道)를 배워 설원(雪愿)해야 되겠다는 결심으로 오랫동안 부지런히 배운 결과 검술의 명인(名人)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살부지수(殺父之讐)를 찾아 관동(關東)지방을 돌아 다니다가 관서(關西)지방에 내려간 그는 자기부친을 죽인 후지다가 이꼬마산에 굴을 파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말을 달려굴 앞에 도착한후, 마상(馬上)에서 뛰어내렸다. 횃불을 켜들고 굴속으로 들어가본즉 허리 꼬부라진 후지다가 염불하면서 부지런히 돌을 쪼고 있었다, 머리모도는 장검(長劍)을 번쩍 빼들고, 이놈 ! 네가 후지다 사브로라고 하는 놈이 아니냐? 네가 우리부친을 살해한 원수 놈이다 ! 어서 이칼을 받아라 ! 하였다. 그러나 후지다는 무정삼매(無情三昧) 에 들어간 선사(禪師)처럼 대답이 없었다. 모리모도가 큰소리로<이이놈! 네가 후지다라는 놈이냐? 칼받아라 !> 후지다는 망치를 밑에 내려놓고 모리모도를 향하여<당신은 누구이시며 무슨 용무가 잇어서 여기에 오셨읍니까?> 모리모도<네가 후지다라는 놈으로서二十년전에 우리부친을 죽인 사무라이 가 아니였더냐 ?> 후지다<예 ! 그렇습니다, 저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속죄(贖罪)하기 위하여 이굴을 파고 있읍니다. 모리모도<잔소리말고 목을 내놓아 칼 받아라 !> 후지다<저가 죽은 것은 조금도 원통 하지않습니다만, 이굴을 파서 여러 사람들이 굴속으로 왕래하게되면 해마다 죽는 사람을 살리게 될것인데. 저가 죽어버리면 아깝게도 이공사는 중단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굴을 다 팔떄까지만 참으셨다가 일이끝나는 순간 저를 천참만륙(天塹萬戮)해주시기 바랍니다. > 모리모도<해마다 죽는 사람을 살리게 된다니 그게 무슨말이냐? > 후지다<이 산꼭대기로오-사까와 나라 를 왕래하다가 실족(失足)하여 해마다 죽는 사람이 퍽많습니다, 그러므로 오-사까와 나라를 통행 할수 있도록 하기위하여 二十년 동안 계속해서 이굴을 파고있읍니다.> 모리모도는 자기부친을 죽인 후지다의 목을 베고 싶었지만 그의 공손한 태도라든지 죽는 사람을 살리기위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 계속해서 굴을 파놓은점이라든지를 고찰(考察)해 볼떄에 차마 그를 죽일 수가없었다. 차라리 굴 파는데에협조하여 일을 빨리 끝나도록 한후. 죽여야 되겠다고 결심한 모리모도는 망치와 정을 사다가 후지다와 기거(紀居)를 같이 하면서 돌 쪼는 일을 하였다. 침식(寢食)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밤낮 쉬지않고 굴 파는데에 전력(全力)을 경주(傾注)하는 후지다의 초인간적(超人間的)인 열성(熱誠)에 모리모도는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우기 일하면서 염불하는 그의 경건한 모습은 성스럽게 보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모리모도는 후지다와 같이 남안 다브쓰 를 부르며 굴파는 데에 열중(熱中) 하였다, 그들은 불면 불휴(不眠不休) 글자 그대로 한결 같이 돌을 쪼는 것이었다, 광음(光陰)은 흘러 모리모도가 후지다를 찾아가서 같이 굴을 판후, 어느덧 五년이 경과한 어느날 아침, 망치 소리에 이어 염불소리와 함께 동천(東天)에 높이 솟은 태양 빛이 굴 동천속을 환하게비추는 순간 그들은 환호성(歡呼聲)을 지르면서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눈물을 흘렸다, 후지다가 감개무량한 어조(語調)로 모리모도에게<대단히 감사합니다!당신의 열렬(熱烈)한 협조가 없었으면 이거대한 공사가二十五년 동안에 끝나지 아니했을 것입니다, 이제는 저의 소망이 달성 되었으니 만사무석(萬死無惜)입니다. 어서 저의 목을 베어주십시요 ! >하였다. 죽음 을 두려워 하지않는 후지다의 늠름한 태도와 언사에 모리모도는 더욱 감격해서하는이야기가<당신이 저의 부친을 죽인 원수이기는 하지만. 현인군자(賢人君子)같은 당신을 어찌 해칠 수사 있겠읍니까?>하면서 장검을 들고 굴 밖으로 나가 바윗돌에 힘껏 내갈겨 두동강을 낸후 멀리 던져 버렸다는 것이다.
잡비유경(雜譬兪經)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옛적에 기악(器樂)을 잘 다루는 아이가 있어서 여러가지의 악기를 잘 연주(演奏) 하는데 거부장자(巨富長者)의 집에 가서 메여잇는 소를 달라고 하였다. 장자는 소를 주지않기 위하여 기약을 다루는 아이에게 말하기를(너가 악기를 연주하되 밤낮 쉬지 않고만 一년 동안을 계속한 다면 너가 원하는 소를 주겠는대 그렇게 할수 있겠느냐? 악기 다루는 아이가 대답한다. (저가 악기를그와 같이 연주 한다면 주인께서는 잘 들을 수가 있겠읍니까?) 하였다, 장자가 말하기를 (네가 잘들을 터이니 연주해 봐라 !) 악기 다루는 아이가 매우 기뻐해서 일심으로 기약을 연주 하기를 三주야를 계속하되 조금도 쉬지 아니함으로 장자는 그음악 소리가 듣기 싫어서 제자에게 소를 끌어 오라고 명령하여 악기 다루는 아이한테 주었다
보살본행경(菩薩本行經)을 보면 다음과 같다. 부처님이 말씀 하시기를, 테만이란 모든 행동에 대해서 페단 되는 것인대 가정에 있어서 테만 하면 그결과 의식이 부족하고 생상하는 사업이 부진하며 출가해서 테만하면 생사고해를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일체 모든일은 정진 하는데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가정에 있어서 열심으로 노력하면 의식이 풍족하고 생산하는 사업이 확장되어 원근 사람들이 칭찬하며 츨가한자가 부지런히 노력하면 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 을 성취 하여 생사 바닷물을 막고 열반의 언덕에 도달할수가 있느니라. 삼십칠조도품(三十七道品)이란? 열반 경지(境地)에 도달(到達)하기 위해서 수행(修行)하는 품류(品類)로서 삼십칠종(三十七種)이 있다. 즉. 사념처(四念處)사정근(四正勤)사여의족(四如意足)오근(五根)오력(五力)칠각분(七覺分)팔정도분(八正道分) .
삼혜경(三慧經)에는 다음과같이 기록되어 있다, 어떠한 사람이 구슬을 손에 가지고 바다를 건너다가 그 구슬을 잃어 버렸다, 그사람이 나무로 만든 그릇을 가지고 바닷물을 퍼서 언덕위에 버렸다 이광경을 본 해신이 말하기를(너는 그바닷물을 언제면 다푸려고 하느냐?) 그사람이 말한다. (생사(生死)는 버릴지라도 바닷물 푸는 일은 그만 두지 못하 겠읍니다, )라고 하였다, 해신이 그사람의 뜻이 크다는 것을 알고 바닷속에 잇는 구슬을 가져다가 그사람에게 주었다, 정진(精進)이란 이와같은 것이니라. |
첫댓글 후지다의 감동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 자신의 죄갚음을 하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한결같이 염불을 외며 굴을 파는 후지다의 모습이 보살행입니다. 이런 정신으로 일을 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겠습니다.
대단한 사람은 지금도 여기저기 많아요..
精進정진의 의미는 끊임 없이 노력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