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밖 강의실 2017년 강의
노자 도덕경 23·24장
2017-6-23
도경 22장 成住壞空, 生住異滅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幣則新, 少則得, 多則惑.
곡즉전, 왕즉직, 와즉영, 폐즉신, 소즉득, 다즉혹.
是以聖人抱一, 爲天下式.
시이성인포일, 위천하식.
不自見故明, 不自是故彰, 不自伐故有功, 不自矜故長.
부자현고명, 부자시고창, 부자벌고유공, 부자긍고장.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부유부쟁, 고천하막능여지쟁.
古之所謂曲則全者, 豈虛言哉.
고지소위곡즉전자, 기허언재.
誠全而歸之.
성전이귀지.
도경 23장 不二, 무한경쟁과 공정한 원칙, 무력화 된 개인
希言自然, 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희언자연, 고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
孰爲此者? 天地.
숙위차자? 천지.
天地尙不能久, 而況於人乎.
천지상불능구, 이황어인호.
故從事於道者; 道者同於道, 德者同於德, 失者同於失.
고종사어도자, 도자동어도, 덕자동어덕, 실자동어실.
同於道者, 道亦樂得之.
동어도자, 도역락득지.
同於德者, 德亦樂得之.
동어덕자, 덕역락득지.
同於失者, 失亦樂得之.
동어실자, 실역락득지.
信不足焉, 有不信焉.
신불족언, 유불신언.
도경 24장 밥찌꺼기 군더더기 언행, 그 묵은 때를 벗겨야
企者不立, 跨者不行.
기자불립, 과자불행.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자현자불명, 자시자불창, 자벌자무공, 자긍자불장.
其在道也, 曰餘食贅行,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기재도야, 왈여식췌행, 물혹오지, 고유도자불처.
도경 23장
希言自然, 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희언자연, 고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
말을 삼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여서(말을 삼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회오리바람도 아침을 넘기지 못하고, 퍼붓는 소나기도 하루 종일 내릴 수 없다.
※ 그런데 우리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말하고(문자, 카톡, SNS 주고받고) 인 터넷, TV에서 쏟아지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1. “希”
1) 14장;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시지불견, 명왈이; 청지불문, 명왈희; 박지부득, 명왈미.”
2) (希言) 自然 (=天地 =道)
2. 다른 장의 “言”
1) 2장: “行不言之敎”
2) 5장: “多言數窮”
3) 17장: “悠兮, 其貴言.” 머뭇대고 주저함은, 바로 말을 귀하게 여겨 삼가(고 아 끼)는 것이다.
4) 35장;
“道之出口, 淡乎其無味.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도지출구, 담호기무미. 시지부족견, 청지부족문, 용지부족기.”
도에서 나오는 말은 담박하여 아무런 맛이 없다. 보기에 볼 만하지 못하며, 듣기에 도 들을 만하지 못하다, 써도 다함이 없다.
3. 希言; 말이 없는 것이, 말로 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이다.)
4. 飄風= 狂風; 회오리바람, 驟雨=暴雨; 達辯, 能辯, 高談雄辯, 靑山流水
訥辯
孰爲此者? 天地.
숙위차자? 천지.
누가 이렇게 하는가, 하늘과 땅이다
1. 孰 누구 숙(다른 표현: 익을 숙)
1) 누구; 의문·반어
① [孰…] 누가 …는가. 누가 …할 것인가(아니, …지 않을 것이다). 誰와 같게 쓰임. ② [孰…] 어느 것이 …인가. 어느 편이 …일까. 何와 같게 쓰임.
2) 익다
3) 자상하다. 친절함.
天地尙不能久, 而況於人乎.
천지상불능구, 이황어인호.
하늘과 땅도 이처럼 오래 지속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이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故從事於道者; 道者同於道, 德者同於德, 失者同於失.
고종사어도자; 도자동어도, 덕자동어덕, 실자동어실.
그러므로 도를 따르는 사람은, 도를 지닌 자와는 도로 어울리고, 덕을 지닌 자와는 덕으로 하나가 되고 , (도와 덕을) 잃은 자와는 잃은 것으로써 어울린다
1.『논어』和而不同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君子, 泰而不驕. 小人, 驕而不泰.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군자, 태이불교. 소인. 교이불태.”
군자는 소인들과 어울릴 수는 있지만 똑같아 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소인 즉 어리석은 사람은 부회뇌동 하되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군자는 너그러우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나 너그럽지 못하다.
2. 덕경 56장 和其光 同其塵
知者不言, 言者不知.
지자불언, 언자부지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 여기서 “言”은 쓸데없는 말, 妄語망어, 綺語기어, 惡口악구, 兩舌양설)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分,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색기태, 폐기문.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 시위현동.
입(밖으로 열린 아홉 구멍)을 막아, 문을 꽉 닫으라.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엉클어진 것을 풀어주어, 빛을 부드럽게 하고, 흙먼지(속세, 더러움)과 하나가 되면, 이를 일컬어 도와 하나가 된다고 한다.
3. 入廛垂手(입전수수)하는 까닭
唯須息見, 異而不二. (유수식견, 이이불이.)
二而不二, 不二而二(이이불이,불이이이)
분별하는 것을 멈추기만 하면 모든 것이 서로 다르되 둘이 아님을 볼 수 있게 된다.
4.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 22장
不自見故明, 不自是故彰, 不自伐故有功, 不自矜故長.
부자현고명, 부자시고창, 부자벌고유공, 부자긍고장.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부유부쟁, 고천하막능여지쟁.
同於道者, 道亦樂得之.
동어도자, 도역락득지.
도를 지닌 자와 하나가 되면, 도를 지닌 자도 역시 즐거워하게 되고;
1. 道는 體, 형이상학, 德은 用, 형이하학.
同於德者, 德亦樂得之.
동어덕자, 덕역락득지.
덕을 지닌 자와 하나가 되면, 덕을 지닌 자 역시 이를 얻어 즐거워하게 되고;
同於失者, 失亦樂得之.
동어실자, 실역락득지.
(도와 덕을) 잃은 자와 어울리면, 잃은 자 또한 이(도와 덕을 잃었다는 사실)를 얻어(깨닫게 되어) 즐거워하니;
1. 失者; (失言者) 할 말을 잃은 자; 길(道와 德)을 잃은 자.
2. 성경,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내는 첫째 편지, 9장 19절~22절.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유다인들을 얻으려고 유다인들에게는 유다인처럼 되었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얻으려고, 율법 아래 있는 이들에게는 율법 아래 있지 않으면서도 율법 아래 있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율법 밖에 있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율법 안에 있으면서도, 율법 밖에 있는 이들에게는 율법 밖에 있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 圓融, 无涯
信不足焉, 有不信焉.
신불족언, 유불신언.
(천지 앞에서는 사람은 다 같다는 이런) 믿음이 모자라면, 불신이 따르게 마련이다. (※ 믿음직스럽지 못하므로, 불신이 생기게 된다.)
1. 15장
孰能濁以靜之徐淸? 孰能安以久動之徐生?
숙능탁이정지서청? (숙능안이구동지서생?)
保此道者, 不欲盈. 夫唯不盈, 故能蔽不新成.
보차도자, 불욕영. 부유불영, 고능폐불신성.
누가 능히 흐린 것을 고요하게 하여 서서히 맑게 할 수 있겠는가? 누가 편안한데도 그것을 끊임없이 흔들어 천천히 새롭게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공부한 자는 채우려 하지 않는다. 오직 채우지 않기 때문에, 능히 이른 것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려 하지 않는다.
2. 도경 17장
太上, 下知有之. 其次, 親而譽之. 其次, 畏之. 其次, 侮之.
태상, 하지유지. 기차, 친이예지. 기차, 외지. 기차, 모지.
信不足焉, 有不信焉. 悠兮, 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신불족언, 유불신언. 유혜, 기귀언. 공성사수, 백성개위아자연.
가장 훌륭한 다스림(지도자)은 아랫사람(백성)들이 그 존재 (정도만 겨우) 안다. 그 다음 가는 다스림(지도자)은 사람들을 (부모 자식 간처럼) 가까이 여겨 사랑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이고, 가장 좋지 못한 것은 사람들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다. 믿음(信用)이 부족하게 되면, 불신이 따르게 마련이다. (다스림의) 머뭇대고 주저함은 바로 말을 귀하게 여겨 삼가고 아끼는 것이다. 공을 이루고 일이 다 완수되어도 사람들이 이 모두가 본래 이렇다고 말해야 한다.
도경 24장
企者不立, 跨者不行.
기자불립, 과자불행.
까치발로는 오래 서지 못한다. (가랑이를 한껏 벌려) 성큼성큼 걷는 걸음으로는 멀리 가지 못한다
1. 企; 그만 멈춰야 하는데 기어코 발끝으로 디디고 서서라도 끊임없이 앞으로 앞을 향해 뻗어나가려는 모양.
2. 跨; 가랑이를 크게 벌려 걷는 사람. 過猶不及, 過恭非禮.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자현자불명, 자시자불창, 자벌자무공, 자긍자불장.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사람은 밝게 빛날 수 없고, 스스로를 옳다 하는 사람은 인정받지 못하며,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공이 없고,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오래 갈 수 없다.
1. 22장; 四不
“不自見故明, 不自是故彰, 不自伐故有功, 不自矜故長.”
부자현고명, 부자시고창, 부자벌고유공, 부자긍고장.
2. 불교의 四相
1) 깨치지 못한 중생들이 전도(顚倒)된 생각에서 실재한다고 믿는 네 가지 분별심, 곧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ㆍ수자상(壽者相)을 이른다.
① 아상: 모든 것을 자기 본위ㆍ자기중심으로 생각하여 자기가 가장 잘 났다고 하거나, 자기의 것만 좋다고 고집하거나, 오온(五蘊)의 일시적 화합으로 이루어진 자기 자신을 실재한다고 집착하는 소견.
② 인상: 우주만물 중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일체만물은 사람을 위해서 생긴 것이라, 사람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인간본위에 국한된 소견.
③ 중생상: 부처와 중생을 따로 나누어 나 같은 중생이 어떻게 부처가 되고 무엇을 할 수 있으랴 하고 스스로 타락하고 포기하여 향상과 노력이 없는 소견.
④ 수자상: 자기의 나이나 지위나 학벌이나 문벌이 높다는 것에 집착된 소견. 이러한 사상에 사로잡히면 중생이요, 사상을 벗어나야 불보살이 될 수 있다. 사상을 아인사상(我人四相)이라 한다.
2) 인생의 生ㆍ老ㆍ病ㆍ死를 말한다.
3) 四有爲相; ① 생상(生相): 만물이 발생하는 것. ② 주상(住相): 만물이 안주(安住)하여 그대로 존속하는 것. ③ 이상(異相): 만물이 쇠퇴하여 가는 것. ④ 멸상(滅相): 만물이 파멸되어 버리는 것.
4) 우주의 成ㆍ住ㆍ壞ㆍ空.
3. 공자의 四勿, 四毋, 四絶
禮가 아니면 보지 말며, 듣지 말며, 말하지 말며, 움직이지 말라는 네 가지 가르침.
1) 毋意: 한 쪽으로 치우친 편견(偏見)으로 사물을 판단하거나 지레 짐작하지 않음
2) 毋必: 확실하지 않는 것을 틀림없다(반드시 그렇다)고 우기거나 큰 소리치지(壯 談하지) 않음.
3) 毋固: 자기 자신의 생각(의견)이나 행동만이 옳다고 融通性없이 頑固하게 固執 부리지 않음.
4) 毋我: 小我에 執着해 자기 자신만을 내세우거나 자신의 처지만을 생각하는 이 기적인 행동을 하지 않음.
4. 美人薄命; 자랑하고 뽐내지 말며 나서지 말 것.
悲劇은 평범한 사람보다 뛰어난 영웅, 미인에게 닥칠 패망의 이야기.
과시하는 권력, 부, 명예, 재주, 아름다움은 귀신이 탐 내 빼앗기게 된다.
其在道也, 曰 餘食贅行,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기재도야, 왈 여식췌행, 물혹오지, 고유도자불처.
이런 것들을 도에서는, 밥찌꺼기 군더더기 행동이라 일컫는데, 만물이 이들을 싫어하니, 그러므로 도를 지닌 사람은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1. 贅言췌언, 贅辭췌사, 贅談췌담, 贅語췌어; 하지 않아도 좋은 군더더기 말.
2. 誇示: 하늘은 망하게 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재주와 아름다움에) 미치게(陶醉)하게 만든다.
3. 疏外소외(alienation)와 호모 사케르(Homo Sacer)
미학자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은 현대 사회로부터 소외‧배제 된 인간을 로마 시대의 언어를 재구성해,‘호모 사케르(Homo Sacer)’라 부르는데, 그에 의하면 로마시대의 특이한 수인(囚人)이었던 '호모 사케르'란 bios(사회적, 정치적 삶)을 박탈당하고 zoe(생물적 삶)밖에 가지지 못한 존재라 설명한다. 배제적 수용. 현대 자본주의 경제 발전은 인간을 상품의 부산물로‘호모 사케르’, 또는 인간 쓰레기로 간주하게 되는데 그 비인격적이고 폭력적인 태도를 고발한다. 스스로 호모 사케르가 되기 위해 사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수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