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440 이준엽 세번째 기사입니다.

[이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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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항생제 소비량 선두권 한국, 항생제 처방율 국내에서

 강원도가 가장 높아...

최하 등급 병원 수 강원도에서 춘천은 2위...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한국 국민의 하루 항생제(전신성 항균물질) 사용량은 1천명 당 34.8 DDD(Defined Daily Dose, 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 2016년 기준.)로 집계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2017년 발표한 2016 항생제 소비량 평균은 21.1DDD으로 한국은 OECD주요국가에서 항생제 소비량 선두권에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 항생제를 과도하게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6년 하반기 항생제 처방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 47.17%, 세종 45.88%, 광주 45.11% 순으로 높고, 서울 39.26%, 전북 37.31%, 대전 35.31%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로는 영유아가 43.8%로 소아청소년이 30.9%, 성인이 18.4%, 노인이 8.84%로 영유아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성 감기에 대한 처방률은 40.99%나 되는데, 춘천에 유일하게 1등급을 받은 소아과 병원인 ‘윤화준 소아 청소년과’의 윤화준 원장은 ‘감기도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감기가 있는데 세균성 감기에 비해 바이러스성 감기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라고 했다. 즉, 많은 병원이 바이러스성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항생제 처방률을 5개 등급으로 나눠 공개하고 있다.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은 병원이 전국에 총 1985곳이 있다. 이중 95%이상이 개인 의원이며, 소아과는 전국에 209곳이 5등급을 받았다. 강원도에는 81곳으로 원주시는 24곳으로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5등급 병원이 있었으며 춘천시는 15곳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세균 중 일부에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생겨난다. 2016년 영국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70만 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한다.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2050년이면 연간 10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2016년 8월 발표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시행하며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지침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20년까지 항생제 사용량 20% 감소,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50% 감소, 호흡기계질환 항생제 처방률 20% 감소, 황색포도알균 메티실린 내성률 20%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부처 공동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5년간 470억원을 투자해 항생제 사용량 감소 및 항생제 내성균 확산 방어를 계획하고 있다.

QR코드로 춘천시 5등급병원 15곳의 정보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