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지긋한 두 모녀가
시장으로 물건을 사러 나오신다.
어머니는 불편하신지
지팡이를 짚고,
딸이 이끌어가는 것으로 이곳저곳을 다니신다.
딸은
어머니에게
무엇이든 하지 말라고 한다.
저기 앉아계시면,
내가 다 알아서 할 것이니
가만히 계시라고 한다.
나이들은
어머니는
무엇인가 할 말은
있는데,
힘이 없어 따라만 다니신다.
시장 모퉁이
뻥튀기 아저씨 앞에서 잘 말린 떡을 가지고
차례를 기다리신다.
딸은
볼 일을 보러 가고,
어머니는 연신 터지는
뻥튀기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시간이 지나고나니
어린 딸을 데리고,
젊은 새댁이 시장으로 온다.
아이가 조르니 성가신 것이다.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자꾸 보채면
아무것도 사줄 수가 없다고 한다.
주는것만
먹으라고 한다.
아이를 두고
젊은 엄마는
저만치 걸어가고,
아이는 그 뒤를 불만으로 쫓아간다.
다른 젊은 새댁은
아이가 보채자
왜 그런지 질문을 한다.
엄마는
무엇이 불만인지
설명하라는 것이다.
엄마가 사주신
과자가 먹고 싶은 아이다.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먹자는
제안을 한다.
그래도 아이 표정이 밝지가 않는다.
세로운 방법으로
아이와 의논한다.
그럼 한 개만 먹고,
나머지는 맛있게 점심 후에 준다고 하니
아이표정이 밝아지면서
과자를 들고 신나게 걸어간다.
과자가 아니라
아이와 의논해주었기 때문이다.
환갑도 훨씬 넘은 딸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엄마만 찾는다.
아직 엄마에게 배울 것이 있어
어머니로
어머님으로 넘어갈 수가 없다.
편한 사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힘이
엄마에게서 딸로 넘어간 것뿐이다.
다시
손녀로 또 반복된다.
왜 그런지 연구해서
우리 후손들에게는
무엇이든 의논하면 이루어지는 법칙을
같이 연구하여 나누어 보는일이다.
2024년11월8일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
될 놈은 떡잎부터가 다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저 많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는 환경을 보면서
성장을 한다.
사회를 사는 이유는
오늘
우리 집
모순을 찾으려고 사람 속으로 나간다.
겸손하면 찾을 수 있고,
무시하면
다시 대대로 유전으로 전해질 뿐이다.
겸손한 후손이 나와서
반복되는 것을
바르게 잡는것이
오늘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중에 한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