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말 자체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절대 올림픽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고 저는 말의 힘을 믿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을 제 자신에게도 하지 않습니다. 0점을 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라고 말한 것은 제 자신을 달래려고 한 말이었는데 제 말이 안 좋게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준비할 테니까 지켜봐 주십시오.”
‘0점을 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라고 한 인터뷰를 듣고 악플을 달았던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면서 이야기 한 파리 올림픽 사격 김예지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답글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말이 거칠었다면 죄송하다고 앞으로 많은 응원 해 드리겠다고 열심히 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땅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김예지 선수의 단단한 내면이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무엇보다 와 닿았던 것은 말의 힘을 믿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을 제 자신에게 하지 않는다는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었고 단단한 자신의 내면은 악플을 보낸 사람으로 하여금 또 다른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다른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 속에서 또 기대를 가지고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는 삶을 살면서 지난 주 목사님의 설교와 김미선 집사님의 기도는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은 조금 다르게 다가 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네 몸을 먼저 사랑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네 몸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고 그래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 제 안에서 저에게 울림과 깨어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