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막국수축제, 프로그램 강화”
기획대행사 전국 단위 공모…개최시기도 조정 검토
지난달 간담회 열려
춘천시 대표 지역축제인 닭갈비막국수축제가 내년부터 개최시기를 조정하고 프로그램과 위생 관리 등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열린 닭갈비막국수축제 평가 보고회 및 간담회에서 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 시의회와 함께 축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8월 실시된 실제 방문객 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축제 특성을 살린 콘텐츠 강화와 개최시기 조정이 중점적으로 논의 됐다.
실제 방문객 설문 결과에 따르면 축제 재방문 의사가 없는 방문객 109명 중 41명(33.6%)이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을 주요 원인으로 꼽아 축제 핵심인 음식점의 위생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했다. 시의회 또한 8월 말 개최는 더위로 인한 위생 문제가 우려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조직위는 닭갈비·막국수 두 협회와 내년 초 정기총회를 통해 구체적인 개최 시기와 프로그램 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시 또한 위생 문제와 관련, “믿고 찾을 수 있는 축제장 환경을 갖추기 위해 수도와 배수 시설을 보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축제 기획 대행사 공모도 전국 단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취지로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것에 대해 “축제 고유의 콘텐츠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받아야 한다”는 시의회의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방문객들 또한 전체 응답자 456명 중 118명(25.9%)이 축제가 보강해야할 부분으로 행사프로그램을 꼽았다. 조직위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문객들은 이 외에도 음식의 맛(26.2%), 음식의 비싼 가격(12.3%)을 축제 재방문 의사가 없는 이유로 꼽았다.
닭갈비막국수축제는 지역의 향토음식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이전에 따로 열리던 두 축제를 통합해 2008년 처음 개최됐다. 축제는 올해로 9회를 맞이해 지난해 대비 5만 5천여 명이 증가한 6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다.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줄었지만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165여억 원의 수익을 냈다.
이은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