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이상기온이 지나가고 맑고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이 정신을 맑게 합니다. 여름철 폭염과 이례적인 폭우로 세계 곳곳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정상화된 것 같은 가을에도 봄 벚꽃이 개화하여 생체시계가 무너진 모습이 발견됩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고 손을 놓아버리는 절망이 없기를, 여전히 자연을 지켜내는 일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역할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상식적인 놀이를 하고 술수를 쓰면 아웃을 시킵니다. 서울대와 검사권력 그리고 공권력과 금권을 무한정 추종하는 나라로 만든 어른 세대는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다른 사람을 속이지 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며 가르쳤던 인류 정서가 윤정권과 거니 사람들 그리고 검찰권력에 의해 도덕 감수성이 상처받고 무너지고 있습니다. 신뢰와 사회적 관계를 무너뜨려 다른 사람들까지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이들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라는 성서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미칠 것 같은 혼돈과 어둠이지만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돌이켜 회복되게 하며,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 알아가는 시절이 되게 하시옵소서. 또한 뉴라이트처럼 자신의 이익이 모든 판단의 근거가 되어 관계와 진실을 왜곡하는 삶이 얼마나 천박한 것인지 깨닫게 하시고, 수없이 많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자취가 제대로 밝혀져 추앙받고 기억되며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어 정의와 공의로 살아나게 하시옵소서.
동녘교회가 상도동에서 설립되어 응암동, 일산 백석, 풍동, 행신을 이어 능곡에 자리 잡으며 산 세월이 38년입니다.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따라 자신의 신앙생활을 점검하며 참다운 기독인으로 상생의 길을 열어나가는 시간들 속에 많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모이고 흩어지며 변화가 이뤄지면서도 동녘의 정신을 점검하며 이어갈 수 있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차이를 열어놓고 나누며, 귀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화합하여 선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도록 축복하시옵소서.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을 해도 용납되어질 것 같은 이상한 세상이 되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에도 위기감을 느낍니다. 사람다운 것이 뭔지, 사람다운 것이 중요는 한 것인지, 물음을 잃어가는 세상에서 서로 연결되어 의미가 되고, 삶의 중심을 잡아가게 하는 동녘공동체가 있으니 감사드립니다. 여선교회와 남선교회 그리고 청년부와 교회학교가 연결되어 저마다의 여정을 지지하며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아프고 지친 이들의 삶을 어루만져 회복되게 하시고, 각자의 어려움이 있는 곳곳에 함께 하게 하시옵소서. 깨어있는 정신으로 물으시며 삶으로 대답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