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바울의 에베소교회를 위한 기도문(2)
에베소서 1:17-19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서 1:17-19까지는 사도바울의 에베소교회를 위한 기도문으로, 오늘은 18-19절의 기도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마음의 눈을 밝혀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을 알기를 구함
"마음의 눈을 밝혀서"라는 말은 17절에 기록된 "지혜와 계시의 정신"과 일맥 상통하는 말입니다. "마음"(διάνοια 디아노이아)이라는 말은 "~에, ~으로, ~에 의하여"(by, through, because, therefore)를 뜻하는 "디아"(διά)와 "마음, 깨달음(mind, understanding)"을 뜻하는 "누스"(νοῦς)의 합성어입니다. 그리고 "누스"(νοῦς)는 "알다"라는 "기노스코"(γινώσκω)라는 말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쓰인 "마음의 눈"이라는 것은 성령을 통해 이해하고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은 그분의 선택하심과 예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결국 영생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부르고 계시지만, 그 부르심에 모두가 응답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께서 예정하시고 택하신 자녀들만이 그 부르심에 응답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지옥의 영벌이 기다리고 있지만,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구원을 받아 영생의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의 마음의 눈을 밝혀주어야만 알 수 있고 소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인지 알기를 구함
여기에서 "그 기업"은 "그분의 기업" 즉 "하나님의 기업"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기업은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었지만, 신약에 와서는 크리스천이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저희의 목자가 되사 영원토록 드십소서"(시 28:9). 따라서 하나님의 기업으로서 성도가 얻을 영광의 풍성은 천국에서 누릴 영생과 복입니다.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계 21:10-11)
(3) 믿는 자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이 어떤 것인지 알기를 구함
사도바울은 본문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4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힘"(δύναμις 뒤나미스)으로 이것은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두번째로 "강력"(ἰσχύς 이스퀴스)은 남성의 육체적인 타고난 힘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마가복음 12:30에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에서 "힘을 다하여"와 같은 단어로 쓰였고, 에베소서 6:10에서도 "힘"으로 쓰였습니다. 세번째로 "능력"(κράτος 크라토스)은 에베소서 6:10-11절에 쓰인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에서의 "능력"과 같은 단어입니다. 이는 단련하여 길러진 힘을 뜻하는 말입니다. 네번째로 "역사하심"(ἐνέργειαν 에네르게이안)은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초인간적인 힘, 또는 초능력적인 힘을 뜻하는 말입니다. 즉 영향을 끼쳐서 조절할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비슷한 단어를 4가지나 사용한 것은 그만큼 하나님께서 성도인 그분의 자녀들을 향해 행하시는 일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도바울은 이처럼 에베소교회의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얼마나 능력이 있고 강력한 분이신지를 알기를 원했고, 그래서 그것을 위해 기도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크신 능력을 갖고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합니까? 그것은 그분의 능력이 그분의 자녀들에게 임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능력과 역사하심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베풀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음의 눈"이 밝혀진 사람만이 느낄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성령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이러한 모든 면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에베소교회의 성도들 역시 자기처럼 영적인 눈이 열려져서 하나님을 알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입니다. 저 역시 사도바울의 심정으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의 눈이 밝혀져서 성령 충만한 가운데 하나님을 올바로 알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래서 영광의 주님만을 바라보며 힘차게 오늘도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능력을 기대하며 그분의 역사하심을 체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영적으로 소경되었던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며 막혔던 귀를 열리게 하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5병2어로 5천명을 먹이고 12광주리를 남게하시는 풍성하게 채워주고 넘치도록 남게 하시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이삭이 파는 우물마다 물이 나온 것처럼 순종하는 자에게 매사에 형통한 복을 주시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죄와 싸워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하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심판날에 죽은 자들을 부활시키는 능력이 있으시며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을 천국과 지옥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를 살리기 위해 잠시도 역사를 쉬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사랑과 자비와 공의와 능력의 하나님을 체험하고 깨달아 알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오늘 받은 은혜와 감사의 제목은?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셔서 불러주시고 사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역사하셔서 온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온 우주의 창조자이시며 주관자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같은 능력자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 아버지처럼 전지전능하신 분이 저의 아버지가 되신다니 이이상 더 든든한 일이 어디에 있겠으며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능력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온전히 알기를 원합니다.
지금까지는 별로 하나님에 관해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게으름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그리고 이제부터는 시간이 날 때 하나님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없어도 시간을 내어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를 원하오니 저를 도와주옵소서.
사도바울이 에베소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 것처럼 저도 저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을 볼 때에 너무 안타까와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심정을 저에게 주옵소서. 한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주님의 마음을 저도 품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강력한 힘과 능력을 갖고 온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며 역사하고 계시는 주님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그러한 주께서 저의 아버지이심을 자랑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저와 동행하여 주옵소서.
저를 주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영생을 주시며 천국의 소망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어떠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땅을 보지 말고 소망의 주님만 바라보는 가운데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원하오니 오늘도 매순간 성령충만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저를 통하여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믿지 않는 이들에게 주께서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고 계심을 보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 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