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네이버에 올라와 있던 글입니다.
(읽으시면 수긍하는 부분도 있고 안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보면서 느꼈던 것은 한국교회가 자정하지 않으려 하자
사회를 통해서 개혁의 필요들을 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부터 바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를 두고 꾸준히 기도하시고
우리 삶에서 더욱 십자가의 그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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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대한 비판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지 어느덧 10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한국의 교회는 한국 사회와 음으로 양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해 왔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지금은 1,200만 신자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어지고 있다. 이렇게 성장한 한국의 교회는 많은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단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을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교회의 첫번째 문제점은 교회가 한국사회에 별반 다른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교인들은 새벽기도, 철야기도, 산상기도도 열심히 하고 성경 공부도 열심히 하고, 수요예배, 금요예배, 주일날 대예배, 오후예배 등 나름대로 열심히 하나님을 섬긴다고는 하지만 엄청난 대형 참사나 대형 비리의 중심부에는 교회인들의 이름이 들어있다. 예를 들면 삼풍 참사의 회장도 모교회 장로였고, 옷로비사건의 부인네들도 어느교회 권사나 집사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IMF위기를 가져왔고 지금도 한창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김영삼 전대통령도 충현교회 장로이다. 이런 문제점은 한국교회가 양적으로만 성장을 하고 질적인 성장을 하지 못한데 있다고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두번째 문제점은 대교회주의이다. 최근 몇몇의 거대 교회들은 그들의 풍부한 재정능력을 동원, 신도시 개발지역에 부지를 매입하여 교회당을 짓고 주일이면 텔레비젼 폐쇠회로를 이용하여 본 교회 목사의 설교를 시청하는 이른바 TV예배를 드린다. 곳곳에 이렇게 지교회를 설립하여 마치 은행의 지점처럼 조직화하고 본 교회의 예속하에 두어 거대한 세력권을 형성한다. 이러한 대교회들이 그들의 풍부한 재정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그들의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었다면 지금의 한국교회에 대한 인식들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한국 교회의 세번째 문제점은 교파가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 기독교 장로회, 예수교 장로회, 성결교회, 침례교회 기타등등 많이 있다. 이러한 분파는 또 세부 분파로 나뉘어진다. 예를 들면 예수교 장로회는 합동, 통합으로 나뉘어진다. 이러한 교파는 다른 사람들의 성경해석을 배격하고 자기만의 성경해석만이 맞다고 주장하는데 있다. 교파분열이 생기는 이유는 기성교회의 조직화된 교권주의적 권위의식에 있다. 교회의 역사에서 언제나전통적 교회가 조직화되고 그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신앙의 형식이 교권화되어 권위의식이 팽배해질때, 그 속에서 억압된 신앙의식이 새로운 자유를 찾아 분출해 올라온다.
이때 교권화되어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교회의 목회자가 도전 받는 가장 큰 문제는 영적 이해의 부족이다. 교인들은 메말라가는 목회자의 설교에 염증을 느껴, 영적 충족을 위해 소위 '신령한 말씀'을 찾아 떠나게 된다. 이와 같은 교회내의 복합적인 갈등으로 인해 교회생활에 충실하던 한 교인이 소위 그 '신령한 말씀'을찾아 타교회로 떠나게 되면 그는 우선 그 교회를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 교회 목회자의설교 내용 중에 흠잡을 만한 내용을 문제 삼는다. 그리고 조직화되고 교권화된 노회나 총회에 이단시비를 제소한다.
이때 이단시비를 당한 타교파 소속 목회자는 단 한차례의 면담이나 재판도 없이일방적으로 이단이나 사이비로 정죄되는 사례가 허다하다. 1983년 가을,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다윗 목사가 장로교 통합측으로부터 '양도둑'으로 몰려 사이비로 매도되었던 사례는 그 대표적 케이스이다. 통합측은 순전히 소속교회의 목회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즉, 통합측 장로교인들이 오순절계인 여의도 순복음교회로 많이 옮겨간다는 이유로 조다윗목사를 '양도둑'으로 몰아 이단 사이비로 매도한 것이다.
한국교회의 네번째 문제점은 목사와 장로 사이의 불신이다. 대부분 지교회 자체의 분열은 당회에서 생기어진다. 목사나 장로의 서로의 비난은 불신을 가져다주고 그것은 마침내 암투를 일으킨다. 교인들이 의식할 정도로 암투의 강도가 깊어간다. 목사는 강단에서 설교를 빙자하여 장로를 내리치고 장로는 재정권을 쥐고 괴롭힌다. 장로는 목사를 갈아치울 궁리에 골몰하고 목사는 고집속에 버틴다. 교회가 혼탁속에 빠지게 되면 평소 교회참석과 봉사에 사뭇 태만하고 비평적이던 지들이 날뛰게 되고 회의석상에서 고함을 질러 대고 성경을 들추어내어 공격의 근거롤 삼고 이 집 저 집 다니면 서명을 날인을 받아가며 교회 분열을 휘저어 논다. 결국 목사와 장로 사이의 불신이 교회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마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다섯번째 문제점은 게릴라적인 교회 조직 형성의 결과로서 우선 기독교인 개개인의 현상 유지적인 태도를 들 수 있다. 많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몸을 사리는' 습성을 갖고 있다. 이것은 동양인 특유의 보수적인 기질 이상으로 심각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혹시 모험을 했다가 '이단자'의 길을 가게 되어 그러다 죽으면 지옥행일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의식을 은연중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구원의 길을 개인이 신념을 갖고 실천하는 삶을 사는 데 두는 것이 아니라 '신자'로서의 집단 정체성을 인정받는 데 두기 때문에, 합리적이며 옳은 일인지의 여부를 따져 행동하는 대신 '이래도 괜찮을까'를 놓고 몸을 사리면서 기존의 '신자 집단'의 선례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 집단에서 검증된 '찬송가'책 밖의 노래들을 공적 예배에서 부르는 것도 위험하게 여기는 등 조금만 형식에 손을 대려고 해도 몸을 사린다. 이러한 '몸을 사리는' 태도는 신자 자신에 대한 태도로서 나타날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흔히 교회나 기독교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로 '마음이 약한 사람들이 실족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든다. 즉 처음 교회에 '입문'한 사람들이 교회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을 듣고 마음이 동해서 교회를 그만두게 되어 일생을 망치게 될까봐 사리는 것이다. 10년, 20년을 교회를 다녀도 예수믿고 구원받으십시오 하고 거기에다 당위적인 도덕률이나 강조하는 수준의 설교밖에 들을 수 없는 것도 이렇게 자타의 실족을 두려워하는 담론 형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김태복, 『한국교회 이대로는 안된다』, 기독교문화사, 1997.
고재식편역, 『기독교 윤리학 방법론』, 대한기독교출판사, 1985.
국민일보, 1993. 7. 31.
제임스 사이어,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