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 한 분은
천성적으로
주어진 일을 누구보다
잘하시는 분이다.
같은 일을 해도
남들보다 배는 더 열심히
자신의 일처럼 해 준다.
뒷정리도 잘하시고,
눈썰미가 있어서
누구에게나 호감을 받는 분이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시장을 지나가신다.
평소 인사성도 밝은 분이라
아는 사람도 많다.
상인들도 그 아주머니는 좋아한다.
깎지도 않고
남는 것이 없다 하면서
주는 덤도 놓고 가시는 분이다.
오늘도
아는 동생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시고 지나가시는 길이다.
동생을 도와주고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연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하신다.
가시는 분을 바라보면서
우리 사회를 다시 생각해 본다.
돈을 받고
남을 도울 수가 있는가?
일을 하면서
주변에 일어나는 환경을 공부하는 중이다.
열심히 식당 일을 하면
동생 사장이 하는 일과
동생 사장이 하는 말과 행동을 배우고,
손님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배우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배우는 일이다.
열심히 일을 하면
동생 사장은
알바비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주면서
자신의 노하우도 같이 가르쳐준다.
돌아가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다는
생각에
오늘 듣고 보고 들어온 환경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돌아가는 길에
시장 상인에게
약국 주인에게
병원에 다 가져다주고 나면
다시 일을 하러 가야 한다.
어떤 생각으로 일을 하는가?
유학생이
접시만 닦는 것이 아니라
그 경비로 공부를 하고 돌아오면 인재가 된다는 사실이다.
배우러 간다면 유학을 간 것이다.
무엇을 얻고 오는가?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11월16일
돈을 벌고자 일을 하면
쓰고 나면
다시 벌어야 한다.
배우고자 일을 하면 나와 같이
일을 할 환경이 만들어진다.
배우고 나면
가르쳐야 한다.
정리한 것이 없다면,
나이 들어
다시 돈을 벌려고 나가야 한다.
오늘 생각이
미래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