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나는 만 79살이 됐다.
남편은 며칠전 부터
"생일날 뭘 해줄까?"
"멋진 곳에 나가 식사하자"
했다.
마침 전부터 지나다니면서 늘 궁금했던 Basha라는 Mediterranean(지중해식, 아랍식?) 음식점이
궁금했어서.. "그럼 Basha에 가자" 하고 기대가 컸었다.
Mediterranean음식이 건강식이라고들 하기도 하고...
미리 그 음식점에 관한 기사도 읽고.. 메뉴도 찾아보고 무얼 시켜 먹을까? 기대가 컸었다.
그런데 막상 음식점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는데
아무도 주문 받으러 오지도 않고.. 뭘 원하느냐 묻는 사람도 없고
카운터에 직원 몇명이 서 있을 뿐.. 어디에서 요리를 하는것 같지도 않았다.
할 수 없이 카운터에 가서 어떻게 주문해 먹느냐 물어봤더니 밖에 나가 문앞에 줄 서서 있으라나...
생일날인데 그래도 앉아서 서빙을 하는데 가지고 해서.. 그냥 나왔다.
그래서 중동음식은 포기를 하고..
남편이 sea food를 잘 하는 음식점을 가자고 해서 20분 운전해서 그곳에 갔었다.
이상점에서는 파는 해산물을 꺼내서 그 자리에서 요리를 해 주니까 참 싱싱하고 맛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 보니 생선, 고기를 살 수 만 있지, 음식은 해 주지 않았다.
남편이랑.. "그럼 어디서 점심을 먹지?" 하다가
"중국 음식점 Cantonese에 가서 롭스터를 먹자" 했다
그 중국집은 음식을 정말 잘해서
우리가 오랫동안 단골로 가서 먹기도 하고, 내가 집에 손님 초대를 할때는
롭스터를 위시해서 대부분 이 집에서 오더를 했었다.
그런데 웬일(?)
음식점 문은 잠겨 있었고 주위 사람들 한테 물으니 몇년전에 음식점을 그만 두었다 한다.
아마도 4년전 코비드가 한창이어서.. 밖에 나다닐 수 가 없을때
음식점 손님이 없어서 그만 두었나 보다.
중국집도 문을 닫았으니 어쩌나? 하다가 남편은 나를 해산물 음식점인 "Red Lobster"에 다시 운전해 데리고 갔다.
이 음식점의 해산물들.. 새우, 롭스터, 그리고 Clam Chowder(조개 숲)은 언제나 싱싱하고 맛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기껏 Red Lobster까지 갔더니.. 음식점이 파산을 해서 문이 닫혀 있었다.
Red Lobster가 코로나 여파로 경영난이 었는데
손님을 더 끌기 위해서 약 2만원에 새우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게 했는데
‘새우 무한리필’ 정책이 레드랍스터의 파산을 앞당겼다한다.
특히 일부 고객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번에 얼마나 많은 새우를 먹을 수 있는지 과시하기 시작하면서
손해가 불어났다 한다. 업체가 뒤늦게 20달러(약 2만 7000원)짜리 Ultimate Endless Shrimp 메뉴의 가격을 25달러(약 3만 4000원)로 올렸지만 이미 1100만 달러(약 15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뒤였다 한다.
내가 좋아하던 음식점이 파산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동영상에서 행복한 얼굴로 새우를 수십접시씩 먹어치우던 사람들 한테 화가났다.
그렇게 먹어 음식점이 망하니 좋으냐고?
4년만에 처음으로 외식을 나왔더니.. 세상이 바뀌어..
점심도 못먹고.. Wegman에 가서 스시2개와 작은 케잌을 사갖고 집에 가서 먹었다.
우리가 단것을 먹으면 안되니까
저 사진의 꼬마케잌
(Wegmans Mini Lemon Raspberry 3 Layer Cake)
을 샀는데 한쪽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한국 케잌을 보면서 늘 맛있겠다.. 했었는데
미국에도 이런 맛있는 케잌이 있구나” 놀랬다.
스시를 먹고 있는데 "띵똥~" 문의 벨이 울렸다
문을 열어보니
첫댓글 생신날에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생신 축하드립니다.
얼릉 편안해지셔서
여행도 다니시고
머리 예쁘게 염색하시고
화장도 하시고 그런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레드랍스터 소식 들었어요
저도 유학시절에
큰맘 먹고 한번 가거나
한국에서 누구 부모님 오시면 데리고 가 주셔서 밥 사 주시거나 했던,유학생들한테는 고급이라 쉽게 못가는 고급식당이였는데^^^
퍼주다 적자나서 문 닫는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참 제가 글을 읽는동안 많이 속상했어요.
어쩜 생신날 레스토랑도 맘대로 못가셨는지요?
가는 곳마다 문을 닫았다니 코로나이후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군요.
늦었지만 청이님 79회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Happy Birthday to you!!!
요즘 젊은이들- 제딸을 보니까 미리 유명레스토랑은 예약을 하고 가더다고요.
미셀링쉐프인 제남편 큰사위네 레스토랑에 큰딸부부가 갔는데
예약을 미리 하지 않으면 못간다고 들었어요.
청이님 랍스터를 좋아 하시는군요.
큰아드님이 저렇게 어머니생신이라고
생신날 음식을 배달시켜 주었군요.
아드님이 어머니생신이라고 기억하고
저리 음식을 베달시킨 것이 참 기특하네요.
저는 스시를 먹을줄 몰라요.^^
왜 그런지 생선은 익혀셔만 먹습니다.
제 막내딸 크리스틴과 남편만 가끔 스시를 사와서 먹어요.
생굴도 둘이 잘먹어요.저는 식탁에 놓기만 하고
먹는것 구경만 합니다.
다시한번 청이님 생신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