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쉬울 때 빨리 따자”
22일 시험제도 변경 전 취득 희망 지원자 몰려
춘천시험장, 11월 2종 응시자 전년대비 73% 폭증
오는 22일부터 운전면허 시험이 강화되는 가운데 면허 취득이 어려워지기 전에 따려는 지원자가 몰려 면허시험장 업무가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학원가 수강생도 늘었다. 춘천면허시험장의 경우 지난해 대비 11월 시험 응시자가 1종은 827명에서 1136명으로 37% 증가했고, 2종은 1068명에서 무려 73%나 급증, 1853명이 응시했다.
문제는 춘천 면허시험장의 제한된 수용 규모. 평일 12명씩 정해진 시간에 3번만 도로주행시험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2일 현재 기준으로 재시험을 봐야 할 경우, 11일 후인 13일에나 주행 시험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춘천 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시험 강화를 앞두고 인근 지역에서도 응시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수용 규모 때문에 시험을 자체적으로 늘릴 수는 없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운전면허 학원도 수강생이 늘었다. 22일부터 장내 기능시험 의무교육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학원비도 평균 10만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춘천 운전면허학원은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면허를 따려는 고3 수험생들로 12월 역시 11월처럼 인원이 대거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운전면허시험은 초보운전자의 안전운전 역량 제고를 위해 학과시험을 현행 730문제에서 1000문제로 늘리고 기능시험 주행거리를 50m에서 300m 이상으로 연장하는 등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직각주차, 좌우회전 등 평가항목도 추가된다.
도로교통공단은 시험장 최대 수용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방문접수보다는 홈페이지에 마련된 인터넷 사전 예약 시스템을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엄미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