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표쓰구 1학기 기간제 하고, 노량진에 왔어요.😂

[내년엔 정교사]

공무원 3개월만에 합격해서

공무원 생활했는데 나랑 너무맞지않아서

2월28일에 의원면직하고 바로 기간제 구해서 1학기 근무했습니다.. 세상... 😂아직도 잊지못해요.. 공무원 의원면직하는날 인수인계 낮12시까지 하고, 부랴부랴 학교 면접보러가서 붙고, 다음날 집구하고, 3/2학교 출근..ㅎ

1달은 수업준비하느라 야근밥먹듯이 하다가

어느샌가 샘들과 정들고 부장님이 딸이 2살인데

제가 타지에서 혼자 근무하는거 안타깝게 생각하셔서

저녁 혼자먹지말라고..

꼭 저녁 나랑같이 먹구 밥사주시구 본인 할일없는데도

꼭 제옆에 계시다 밤 9시에 가셨다..내 할일 하라고

임용공부하라고.. 늦은밤 교무실 , 제옆에서 할일없으셔도

같이 있어주셨습니다.. 꼭 밤 9시까지는 계셨어요

집까지 차로 50분인데도...

많은추억 만들었습니다 샘들과 등산도가고 캠핑도가고 술도 엄청 같이먹구..진한 대화도 많이 나누고 같이 울고 웃고...

교무실샘들이 다 좋으셨습니다 완전 웃음벨 교무실이었요

웃음이 끊이질않았습니다 진짜로...

내 교직생활하면서 앞으로 이런 교무실 생활

또 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교감,교무부장님이 기간 연장하자구 10번은 말씀하셨는데

올해 남은기간 올인하고 싶어서 죄송하다구 했어요...

샘들이 엄청 아쉬워하셨지만 어쩔수없었어요..

올해는 올인해서 꼭 붙고싶었거든요..🤣

7월부터 회식때 술먹다 맨날 울었습니다..

우는거 보고 선생님들도 같이 우셨어요...😂

방학식날 선생님들이 편지랑 선물주는데 그때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는데...

노량진 방에 앉아 자려고 누우니까 눈물이 계속 나네요

나 송별회 해주려고 회식을 총 3번이나 방학직전에 했는데

사실 그때 계속울어가지고

방학식날은 눈물이 안났는데

사실 전교직원 출근일이 방학중에 하루있어서

그날 마무리인사하려고 했거든요..

교장,교감샘께는 진즉 인사드리고 노량진 올라왔구

오늘 컵밥먹는데 그저께만해도 급식먹다가 컵밥먹으려니

넘 맘이 찢어지더라구요..

좋은사람들과 이별하는게 나의 부족함으로 이별하는거라

그 책임을 내가 안고 노량진에 온건만,

이다지도 멘탈이 약해서..하하

내일부터 독서실 새롭게 시작입니다..

맨날 출근 옷으루 입다가 반바지에 반팔티 입고 공부하러 갈생각에 넘 좋다가도,

가끔 몰아치는 외로움을 어떻게 견뎌내야할지..

반 아이들과 작별인사도 못했습니다 울까봐..

인스타도 비활성했어요. 계속 볼까봐..

언젠간 봄 날이 오겠지!

더이상 이런 이별 겪고싶지않습니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생각이 많아 주저리주저리...

제가 준것보다 받은게 많은 상태로 노량진으로 오니까

더 그리운가봅니다..

학생들도 보고싶고 선생님들도 벌써부터 그립고..

학생부장님이 하신말이 자꾸 생각이나네요..



'형이라고 해봐..뭐어때

이놈아 옷이 그게뭐야 일로와봐 단추 잘 잠궈줄게

너! 내가 교감이면 무조건 학생부장이야!

애들한테 엄하게 대할 수 있겠어?..

오늘 수업 뭐야 147이지? 나와! 바람쐬고오자

오늘 점심 메뉴는 뭐지?.. 엇! 별로다 나가서.먹고오자!

차 시동켜놔!

커피탓나 ? 자네가 탄 커피 계속먹구싶어...떠나지마라..ㅠ

인석아, 정주고 정드니까 이렇게 너 혼자 떠나면...

남은 우리들은 어떡하라고 이렇게 가냐....

야.. 나도 붙고 이놈시키도 붙었는데 너라고 못붙을것같냐

너도 할 수 있어 임마... 자신감갖고 임마 알았어?..'

합격하고 꼭 연락해라...

[황생물]

선생님은 복이 참 많은 분인 거 같아요! 보는 제가 다 흐뭇해지는 글이네요.
주변에서 응원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내년엔 정교사]

감사합니다 선생님!! 😆 😆 선생님두 좋은하루 보내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