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볼거리가 답”
시장골목 카니발・강원감영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 개발
원주시가 시청의 무실동 이전, 각종 택지 개발로 침체에 빠진 중앙동 일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발길을 다시 구도심으로 돌리는 작업이 그 한 예다. 문화를 통해 원주의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월29일 팔씨름, 줄넘기 등의 생활체육대회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러나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다가 일부는 5월 말, 또 다른 프로그램은 6월 들어 다시 시작됐다. 프로젝트의 중심은 금요일마다 ‘한여름 밤의 꿈’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공연과 토요일의 ‘춤추는 시장 골목 카니발’이다.
원주시는 조선시대 강원감사의 집무처인 강원감영을 활용한 원도심 살리기에도 팔을 걷었다. 18일부터 12월14일까지 강원감영을 도심 속 문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강원감영 가을 문화축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문화축제는 그동안 시와 민간단체가 비정기적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했지만 일관성 부족 등으로 지속가능한 문화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첫 도입했다.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시의 노력은 이 뿐이 아니다. 중앙로, 원일로 일대를 일방통행으로 재정비하고 시민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재래시장인 자유시장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찾고 싶은 구도심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이제는 ‘볼거리’로 시민들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다.
원주시 문화예술과 박성명 주무관은 “그동안 시는 다양한 방식으로 원도심 살리기를 모색해오다 역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시민들의 발길을 돌릴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상반기부터 계속 진행해온 문화의 거리 공연을 하반기에는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인기가수 초청 공연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원감영을 새로운 문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심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