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말라의 수도 꾸시나라의 숲에 누우셨을 때, 갑자기 사라 나무에 꽃이 피어나 부처님에게 떨어졌다.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 너는 저 나무가 때아닌 때에 꽃을 피워서 나에게 공양하는 것을 보았느냐? "
" 예, 보았나이다. "
그 때 다시 하늘과 용과 귀신들이 비를 내리듯이 허공에서 향기로운 꽃을 뿌리면서 풍악을 울렸다.
" 아난다야, 너는 저 하늘의 신들이 지금 나에게 공양하는 것을 보았느냐? "
" 예, 이미 보았나이다. 세존이시여. "
" 아난다야, 나에게 은혜를 갚고자 공양하는 이는 반드시 꽃이나 향이나 풍악 등으로 할 필요가 없느니라.
계율을 청정하게 지키고, 경전을 잃고 외우며, 법의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내가 가르친 대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나에게 바르게 공양하는 것이니라. "
우리는 어느땐가 부터 부처님이 가르치신 근본 취지와는 달리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
우리들 스스로가 진실로 참되게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부처님에게 예불을 하고
불공을 드린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대반열반경 권중 : < 1-199 상 >
성열스님 편역 [부처님말씀] 현암사 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