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일) 대림 제4주일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핵심은 순종입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합니다. 마리아는 천사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주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마리아의 그 순종으로 온 세상 모든 사람이 주님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제1독서는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양떼를 치던 다윗을 선택하여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으십니다. 다윗은 늘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다윗이 어느 곳에서 전쟁을 하든지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모든 원수들을 쳐 없애버리십니다. 주님께서는 다윗을 축복해 주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머무를 곳을 정해주십니다. 다윗이 주님을 위한 성전을 지으려고 합니다. 다윗이 주님의 성전을 지으려 하자, 오히려 주님께서 다윗의 왕위를 축복해 주십니다. 다윗의 영원한 왕위는 혈연에 의한 왕권이 아니라 주님에 의한 구원의 왕권입니다. 주님의 참된 성전은 인간이 아니라 주님께서 직접 지으실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제2독서는 로마서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는 영원한 침묵 속에 오랜 세월 동안 감추어져 있습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드러나지 않습니다. 때가 되어서 하느님의 거룩한 신비가 드러나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십니다.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말씀으로 하느님 나라를 가르치시고, 당신 행적으로 하느님 나라의 위력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으로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뜻이 드러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감추신 주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와 정의와 평화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명백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복음은 루카복음입니다. 이제 주님의 성령께서 임하실 것이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감싸주실 것입니다. 성령으로 태어날 그 거룩한 아기는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뜻과 주님의 구원 계획을 전하지만, 마리아는 천사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천사의 말씀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천사를 통한 주님의 거룩한 뜻을 받아들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마리아의 순종으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이제 시작됩니다. 마리아의 순종으로 온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 구원의 은총을 받게 될 것입니다.
○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 제1독서 : 2사무엘 7, 1-5. 8ㄷ-12. 14ㄱ. 16
<다윗의 나라는 주님 앞에서 영원할 것이다.>
해설) 주님께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으시고 모든 원수들을 물리쳐 주시며 당신 백성이 머무를 곳을 정해주십니다. 다윗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세우신 것입니다. 다윗이 주님의 성전을 지으려 하자, 오히려 주님께서 다윗의 왕위를 굳건히 해 주십니다. 주님의 성전은 다윗이 아니라 주님이 지으실 것입니다.
다윗 1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 2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3 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4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8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9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11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 화답송 시편 89(88), 2-3. 4-5. 27과 29(◎ 2ㄱ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제가 아뢰나이다. “주님은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진실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노라.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 갈 네 왕좌를 세우노라.” ◎
○ 그는 나를 부르리라.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베풀리니, 그와 맺은 내 계약 변함이 없으리라. ◎
+ 제2독서 : 로마서 16, 25-27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가 이제는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해설)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와 구원 계획은 영원의 침묵 속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때가 되어서 하느님의 거룩한 신비가 드러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으로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뜻이 드러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감추어두셨던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명백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25 하느님은 내가 전하는 복음으로,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로, 또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로 여러분의 힘을 북돋아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26 이제는 모습을 드러낸 이 신비가 모든 민족들을 믿음의 순종으로 이끌도록, 영원하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예언자들의 글을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7 홀로 지혜로우신 하느님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 복음 환호송 루카 1, 38
◎ 알렐루야. ○ 보소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1, 26-38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해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성령께서 임하실 것이고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할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천사의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안 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영성체 후 묵상
주님의 성전을 지어 봉헌하겠다는 다윗의 마음을 어여삐 보시고 주님께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다윗의 왕권을 세워주십니다. 주님의 뜻에 순종한 마리아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성전으로 삼으시고 성령으로 잉태하게 하십니다. 주님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과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진정 축복하실 것입니다.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서울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2-3789-5425 010-8889-5425
○월요 성경통독 : 월요일 오후 1-3시, 밴드 라이브
○토요 성모신심 : 토요일 오후 3-4시, 밴드 라이브
●일요 주일미사 : 일요일 새벽 04시, 라이브 미사
●“가톨릭 성경통독 아카데미” 밴드 라이브 영상으로 월성과 토성 강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재방송 시청도 가능합니다
○12월의 봉헌식과 월피정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내년 01월로 연기합니다.
첫댓글 주님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과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진정 축복하실 것입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합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마리아의 그 순종으로 온 세상 모든 사람이 주님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
함께!
with you!
☆☆<주님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과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진정 축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