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방영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풋풋한 가족 드라마로 지금 다시봐도 재미있다
드라마 제작자 PD인 차윤희(김남주)는 절대 시집식구들에 치이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릴때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되어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능력있는 의사 귀남(유준상)과 결혼해
명절에 시댁에 가서 고생하는 친구들과 달리 윤희는 시댁이 없으니 남편과 여행도 가고 연휴를 즐기는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하게 되지만
갑자기 남편 귀남이 어릴적 잃어버린 부모를 30년만에 찾게되어
상상하지도 못 했던 시댁등장으로 파란만장한 시댁과의 생활이 시작된다.
남편 귀남과 시부모님의 감동적인 상봉과 더불어
시할머니, 이혼당해 딸 데리고 친정에서 사는 큰 시누 방일숙
못돼먹은 3째시누이 방말숙등 3명의 시누이,
염치없는 시숙 식구들...
평생 호된 시집살이를 하고있고, 또 30년만에 잃어버린 아들은 찾게된
시어머님의 아들에 대한 집착으로 쉽지않은 차윤희의 생활은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들과 많은 사건들로
전통적인 가족관과 현대적인 가족관의 충돌,
서로 다른 가치관과 문화를 가진 가족들 사이에서 갈등
또 입양아 문제등도 다루면서
결국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어 간다.
또 남편 방귀남도 30년만에 가족을 만난 기쁨도 잠시
아내 차윤희와 부모, 동생들등과의 갈등의 중심에 서서
경우에 따라 아내의 편도 들고.. 부모의 편도 돼고...
이렇게 뜻밖에 생긴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들과 많은 사건들로
매회 깨알같은 감동과 재미가 있다.
시댁위층에 공짜로 살고있고
아래층에서 맛있는것이라도 하는것 같으면 온 식구가 와서 먹는다든지
제사상 장볼때 자기집 필수품도 같이 껴 사는등 빈대붙는 시숙식구들이다.
학교에서 품행방정한 모범생인데
역사공부에 "주몽의 어머니"가 누구냐 물으면 "김을동"이라 대답하는
성적은 꼴찌인 아들 방장군...
방장군 엄마도 아들과 막상 막하로 맹한데
남편을 아는것도 많고 박식하다고 존경하고
"나는 무슨복에 당신같은 남편을 만났을까? 하면서
가난하고 나이많고 못생긴 남편을 하늘같이 존경한다.
우연히 방장군은 차윤희가 제작하는 드라마에 대타로 나가게 됐는데
대사 잘 외우는 천재...라 배우로 성공하고..
남편으로부터 불륜을 당하고 항상 그저 착하기만 하고 마음이 여려 당하기만 하고 산 첫째 시누이 방일숙은 우연히 친정 옥탑방에 이사를 온 어렵게 사는 옛날 가수 윤빈(김원준)의 재기를
도우면서 자신을 되찾는다.
바람을 피우면서도 당당했던 옛남편 남구는 일숙을 찾아와 다시 시작하자고 하지만
일숙은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선언하고 재결합을 거절하며 윤빈의 매니저 일에 열심을 낸다.
둘째 시누이 방이숙은 선머슴같고 요령도 없는 스타일이다.
예정보다 일찍 태어나는 바람에 귀남이를 잃어버리게 한 장본인이라고
그녀의 생일은 가족에겐 가장 슬픈날이라 단 한번도 집에서 생일을 챙겨 본적이 없다.
올캐 차윤희가 옛날 과외제자이며 중소기업회장 아들인 천재용 밑에서 일을 하게 도와줬다.
이숙은 부잣집 아들 재용과 결혼을 해 신데렐라가 된다.
막내 시누이 방말숙은 사치하고 가장 못됀 시누이 인데
공부잘해 KAIST에 다니는 사랑하는 사람 차세광이
알고보니 자기가 못된 시누이 노릇한 올캐 윤희의 동생 이라니..
누나한테 등록금을 받고.. 누나한테 꼼짝 못하는...
겹사돈이라는 장애를 물리치고..어렵사리 양가의 결혼승낙을 받았지만
상황이 역전되어 말숙은 윤희에게 꼼짝 못하는 손아래 올캐가 됐다.
차윤희의 친정도 재미있다.
가운데는 차윤희 친정오빠 차세중이며 타고난 팔랑귀이며 소심한 성격으로
동생네인 차윤희네 한테 돈을 빌려 장수풍뎅이 같은 사업을 해서 말아 먹었다.
오른쪽은 차세중 아내이며 중학교 교사이다. 평생을 모범생으로 살았는데..
한번 삐끗한게 있었는데 그게 결혼 이었다.
교육자 집안 출신에 교사라는 직업병까기 합해 모든사람에게 아이들 가르치듯 말한다.
특히 시어머니에게도 예외는 없다
왼쪽은 약간 철이 없는 차윤희 친정엄마,
며느리 한테 기를 못펴고 사는 아들 차세중이 안스러워 편을 들어준다.
평생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를 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며느리 살이를 하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사랑의 불시착"같이 재미있는 드라마를 쓴 박지윤 작가는 천재인것 같다.
첫댓글 이 TV연속극이 2012년에 본것이었군요.
그 당시 참 재미있게 보았었는데,오늘 청이님 글
읽기전에는 기억도 안하고 그동안 살았어요.
2018년 뉴져지에서 버지니아로 이사온 후로는
TV연속극을 전혀 안보고 살았어요.
오늘부터 수영장 창문 수리중이라
한 5일동안 수영장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그동안 미루고 못했던 일들을 하려고 하는데,
'넝쿨째 굴러온 당신'도 보고 싶어요.
매해 볼때마다 참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러면서도
박잔감이 넘쳤던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찾아서 봐야겠어요.
어제도 오늘도 버지나아는 참 덥네요.
어제는 섭씨37도였는데,오늘은 더 덥다고 합니다.
이 더위에 어머님과 박사님과 청이님,건강하시고 즐거운날 되십시오.
전에 본 드라마를 다시 보는 장점은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나.. 열심히 볼 필요가 없는것...
이미 스토리는 익숙하니
일하면서 슬쩍 슬쩍 보고.. 듣기만 해도
전에 본 스토리에 연결이 되고
재미가 있어요
특히 마음이 복잡할때
다 잊어 버리고..
편안하게 힐링이 된다 할까요?
이 드라마 방영한지 벌써 12년이나 되었군요.
전 본적은 없지만, 청이님에게 재미있다고 들었든것 같은데,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재미있는 케릭터네요.
이 드라마가 청이님에게 기쁨과 위안을 줄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두번째 시청하게되면 말씀처럼 일하면서 편하게 라디오처럼 들어면서
한번씩 봐도 되겠군요. 드라마 볼 시간이 없었어 저는 가끔씩 인터넷에서 인기있는 드라마들
일하면서 유튜브에서 축약본으로 보다가 듣다가 합니다.
이미 본 드라마니까
일하면서 듣기만 해도
장면이 생각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