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맛대로 맛집
빵속의 크림소스 파스타 ‘일품’
계절마다 바뀌는 인테리어도 눈길
양식 음식점 'Bistro Tasty’ (작게)
사람들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따뜻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기 마련이다. 이런 따뜻함을 채워주는 곳이 바로 중앙로에 위치한 양식 음식점 'Bistro Tasty'이다.
7일 가게에 들어서자 겨울을 맞아 꾸민 듯한 트리와 색색의 선물상자 모형들이 눈에 들어왔다. 젊은 커플들뿐 아니라 ‘잉꼬부부’란 말을 절로 연상시키는 노부부가 웃음을 주고받으면 식사중이다. 포근함을 느끼며 자리에 앉은 뒤 친절한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인기 메뉴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도톰한 식전 빵이 사과잼·버터와 함께 나와 식욕을 돋우었다.
인기 메뉴는 속을 파낸 빵에 크림소스를 듬뿍 넣은 파스타를 곁들인 ‘빠네’다. 이곳의 빠네는 여타 가게와는 다르게 크림소스의 양이 많다. 주문한 음식을 처음 받는 순간 ‘이렇게 소스가 많으면 묽어서 맛이 없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낳을 정도다. 하지만 첫 숟가락을 떠 보니 소스는 충분히 진해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깊었다. 파스타 면도 알맞게 익었고 소스의 점도 또한 너무 묽지도, 되지도 않았다. 빵은 쫄깃쫄깃해 파스타에서 부족한 식감을 채워줬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메뉴 하나 당 한 번 무료로 제공되는 후식을 먹었다. 후식은 각종 커피와 차 종류, 그리고 와인과 생맥주 등 많은 종류의 음료를 고를 수 있었다.
이 가게의 장점은 비단 맛뿐만이 아니다. 계절과 기념일에 따라 변하는 인테리어는 분위기 있게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홀 매니저가 계절이나 기념일에 맞춰 인테리어를 바꾸는데 단골손님인 정모씨에 따르면 맛도 맛이지만 가게의 분위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찾게 된다고 한다. 홀 매니저인 배모씨는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서 인테리어를 했다”며 “손님들이 식사를 하며 가게 분위기를 즐기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는 크리스마스를 대비해 따뜻하면서도 겨울이 다가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분위기다.
이탈리안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게 다양한 메뉴들도 준비돼 있다. 메뉴판엔 각종 크림·오일·토마토 파스타 종류와 필래프·리소토 등 쌀을 이용한 요리, 그리고 스테이크와 돈가스·수제 햄버거 등 고기를 사용한 요리가 각각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다. 가게 주방장 곽모씨는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신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마늘과 올리브오일에 볶은 새우를 빵과 곁들여 먹는 ‘감바스 알아히요’와 닭 가슴살과 새우를 토르티야에 싸 세 가지 맛 소스에 찍어 먹는 ‘화지타’가 신 메뉴로 나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11시부터 오후 10시로 점심과 저녁 모두 즐길 수 있으나 직장인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은 피해서 가는 것이 좋다. (춘천시 중앙로2가 97 ☎251-8616)
박상용 시민기자
(좌: 춘천시 중앙로 2가 97에 위치한 'Bistro Tasty', 우: 속을 파낸 빵에 크림소스를 듬뿍 넣은 파스타를 곁들인 ‘빠네’)
첫댓글 춘천시 중앙로 2가 97에 위치한 'Bistro Tasty'
속을 파낸 빵에 크림소스를 듬뿍 넣은 파스타를 곁들인 ‘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