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화천 전방부대서…육군, 당시 상관 성희롱 혐의 집중 조사
육군이 지난 2010년 3월 화천 전방부대에서 자살한 여군 심모 (당시 25세) 중위의 자살 동기에 대한 재조사에 나섰다.
당시 육군은 심 중위가 이성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국민권익위원회와 유족 측은 당시 상관인 이모(45) 소령이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으로 성희롱을 해 심 중위의 자살을 초래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육군측은 “사건 발생 당시 여장교가 근무했던 부대의 대대장이었던 이 소령의 행위가 여장교 자살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측은 또 당시 이 소령은 여장교에게 500여 건의 문자를 보내고 500여 회의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는 4년 전 사망 사건 수사기록 등을 재조사한 끝에 이 소령이 여장교를 상대로 성희롱 등 성 군기를 위반한 사실을 군 당국이 그해 7월 적발한 점을 확인했다.
이 소령은 당시 성군기 위반 적발사례가 있었음에도 지난해에는 승진 예정자 명단에도 들어가는 등 별다른 불이익 없이 군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령은 지난 4월 새로 발령받은 인천에 있는 부대 내에서도 부하 여성 장교에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이 소령은 성희롱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