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정과는 정과중 가장 고급에 속합니다.
인삼 가격도 만만치 않는데 홍삼으로 정과를 만든다고 하면
그야 말로 과거에는 궁중이나 사대부가에서도 직책이 아주높거나 부유하지 못하면
엄두도 낼수 없는 다식입니다.
물론 요즘이야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할수 있는 일임에도
많은 정성과 수고로움으로 선뜻 손을 들어 만드는 일은 어려운듯 싶습니다.
비교적 분주한 시간과 정체된 시간의 극점을 달리며 사는지라
번거로운 일들은 피해다니지만
피해갈 수 만은 없는 때가 있는지라
거금을 들여서 사기는 어렵고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극대화를 위해서는
많은 정성이 필요합니다.
하여, 피해갈수 없는 사정으로 홍삼정과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좋은 재료는 6년근 인삼입니다
상황에 따라 형편에 따라 4년근에서 6년근 사이의 싱싱하고 튼실한 인삼을 구입해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작은 솔로 문지르며 씻어서 채반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찜기에 넣고 찌는데 맨 아래 물을 붓고 그위에 꿀을 부어야 하기 때문에 받침을 한후
망을 걸쳐놓고 인삼을 놓고 찝니다
정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꿀을 넉넉히 잠길듯 부어
찌고 건져서 햇볕에 건조시키고를 번복 하여 구증 구포를 합니다.
햇볕에 말렸다가 쪄내기를 반복합니다
4번째즈음 쪄서 햇볕에 잠시 말린 인삼
6번째 정도 쪄낸 상태
구증 구포의 상태
정과를 지나치게 건조하면 딱딱하게 되므로
채반에 절 건져서 그늘에 잠시 널어 수분을 증발시킨 후에 꿀을 홍삼 표면에 바르고
홍삼을 굴려 설탕을 듬뿍 묻힙니다
아쉽게도 날씨가 비가 내려 건조기를 잠시 이용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꾸득 꾸득하게 말리는게 좋은데
지나치게 마르지 않고 적당한 수분이 있어야 자르거나 먹기에 좋습니다
수분이 약간 증발된 상태가 되면 개별 포장을 하는게 좋은데
마땅한 비닐 포장지가 없으면 랩을 이용하면 됩니다
인삼 편 만들기는
꿀을 넣어 삼을 찔때면 대부분의 꿀들은 삼이 흡수를 하고
약간의 꿀과 잔뿌리들이 흘러내립니다
그때마다 따로 그 꿀을 받아두었다가
함께 증포한 삼중 작은 것들을 골라 잘게 썰어 넣은 후에 불에 끓여 편을 만들어
여러가지 모양틀에 부어 형태를 만듭니다
동그랗고 납짝한 틀에 부어 만든 모양입니다
사각틀에 부어서 굳어지면 꺼내어
정사각형 혹은 직사각형의 형태로 그냥 잘라서 쵸코렛처럼 포장을 낱개로 합니다
휘레쉬를 비친 상태
후렛쉬를 끈 상태
사각으로 자른 후에 형태틀에 모양을 찍어 내어도 재미 있지만 허실 많아집니다
정 사각형으로 잘라 다시 대각선으로 나누어서 삼각형 모양과 하트모양으로 만들어 개별 포장을 했습니다
개별 포장지는 제과 제빵하는 곳에서 일부 얻어왔습니다.
선물은 정성이 중요하지만 포장도 중요합니다
시중에 있는 중국산 대나무 바구니에 넣어서 선물하긴 민망하기에
홍삼정과를 건조시켜놓고 서둘러 담양으로 대나무 바구니를 사왔습니다
홍삼은 포장지가 마땅치 않아 렙으로 하나씩 싸 두었습니다
꿀과 흑설탕이 묻어 있는지라 개별포장을 하지 않으면 찐득 거려 먹기에 불편합니다.
완성된 홍삼정과와 홍삼편을 곱게 담습니다.
큰 상자 두개를 채우다 보니 역시 홍삼이 부족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홍삼 못지 않게 6년근 도라지를
2년간 숙성시킨 후에 만든 도라지 정과와 홍삼편을 넣었습니다.
찻자리에서 다식으로 쓰이는 일은 눈에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만드는 일은 몇일, 혹은 몇년의 정성을 거쳐야 하는지
남들이 잘 알지 못할지라도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들어 놓으면
온몸은 피곤에 쩔여 고달프지만
곳간에 곡식을 가득 채워놓은 농부처럼 부자가 된 기분이 듭니다.
첫댓글 정성이 대단 합니다 _()_ .. 근데 저도 저렇게 정성이 듬뿍 들어 있는 것들 맛 좀 뵈 주실려는지 ... 맛 있겠다 쩝!!^^*
잉 중국까지 어케 보내라구요 ㅎㅎ
하나 만드는데 정말 대단한 공이 들어가네요.. 모양도 예쁘구..
아무래도 우리 전통음식은 정성이지요 ^^
안개가 자욱히 끼인 부산의 날씨~~~오늘은 어떤 차로 시작 할까요~~~ 단향님 평안 하시죠?
평안까지는 못하지만 그냥저냥 지내고 있습니다 ^^ 오늘의 차는 꾸물거리는 날씨를 확~ 날려버릴 청명한 녹차를 따뜻하게 한잔...^^
눈으로만 보아도 맛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진짜 먹고잡네요..._()_
댓글을 보고 맛있나? 하고 한개 먹어보니 무지 쌉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