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첫 연휴, 장기근속 휴가를 5일 얻으니 10일까지 무려 열흘의 휴가를 얻게 되었다. 아이들이 크다보니 가족끼리 함께 어울리기도 쉽지 않고 해서 아내와 함께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지난해 우리형제들 모두 대천 무창포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나섰다가 서울서부터 최장 13시간이나 도로에서 지체한 경험이 있어 새벽 6시에 길을 떠났으나, 역시 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 논산간 도로를 진입하니 여기서부터 논산까지 지체되어 30여분 늦은 시간에 한옥마을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 한옥마을은 오래전에 두 차례 방문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는 고풍스러운 멋과 옛 청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지금은 한옥들의 대게가 먹자골목으로 바뀌어 전통마을을 보전한 다기 보다 먹거리 촌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마을 보전 측면에서 바라보면 씁쓸함이 묻어나고 있는 것 같다. 시골 풍경 등 한국화를 판매하는 집 뒤 뜰에 텃밭이 조그마하게 가꾸고 있었는데 고즈넉한 분위기가 그 마음을 달래 주는 듯 했다
(사진속의 인물은 저도 모르는 분임)
○ 전주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보령으로 출발하여 아내 친구가 알려 준 전원 주택지를 방문했으나 뒤쪽으로 큰 산이 있기는 하나 앞뒤로 훤하니 시야가 터져 있는 것이 여름에는 직사광이 쬐어 덥고, 겨울에는 찬바람이 쌩하니 불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곳도 평당 30만원이랍니다)
○ 일요일은 교회 가는 날로 다음날 아침에 부모님묘소가 있는 포천 영종면으로 갔다. 묘지관리를 주로 남양주에 거주하는 형님이 관리를 해왔으나, 괴양성 대장염이 심해져 대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서 대신을 하여 성묘를 겸해서 갔다, 현재 형님은 남양주에 있는 요양병원에 있어 문병을 가기 위해 포천에서 가평으로 해서 수동면으로 넘어 가는 길에 전원 주택지를 개발하여 분양하는 곳이 있어 들러 보니 헉, 이곳은 평당 50만원이라네요 가진 것이 없으면 이젠 귀촌이든 귀농이든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꾀복쟁이 친구 중 시대를 잘 만나(ㅋ), 일반인이 한 푼도 안 쓰고 평생을 모아도 저축할 수 없는 돈을 모은 부자가 된 친구하나가, 6년 전에 가평에 평당 이십만원에 구입했다는 땅이 있어 구경을 하고 왔다. 이쪽의 지형은 굽이굽이 시골 길을 돌아 올라가는 곳이었는데, 네비에서 안내 하는 곳에 정차를 하고 내리는데 부근에서 패션을 하는 듯한 아주머니께서 벌써 텃새다. 사람도 차량도 거의 없는 삼거리에서 통행에 지장을 주니 차량을 뻬라고 한 마디 툭하고 던지고 갔다.
○ 이 땅은 현재 임야로 되어 있으나 경사가 있어 계단식으로 3단으로 구획되어 서너 사람이 모여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것 같다
(여기도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전원주택 문의 평당 52만원 전화 ooo-oooo-oooo)
○ 친구 땅을 구경하고는 아내가 홍천으로 귀촌한 지인이 있다고 해서 가는 동안 전화를 드렸더니 연락이 닿지 않는다. 그래도 일단 나섰으니 홍천을 찾아 갔으나 교통이 불편한 오지인 것 같아 한적하다. 가는 도중에 경춘 국도를 타고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싶었으나 국도 상에는 매운탕집이 보이질 않아 결국 춘천까지 가서 닭갈비로 점심을 해결했다
○ 5.5일 오후엔 귀촌하신 선배집을 찾아 새벽5시에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산나물을 채취하러 취나물, 우산나물을 먹을 만큼만 채취하고 오전 8시에 하산해야 한다 라고 한다. 원주민들도 산불감시에 자유롭지 못해서 이른 새벽녘에 산에 올라 이분들하고 숨박꼭질을 하는 것 같다
○ 아침식사를 하고 산채한 나물을 다듬고 거실에서 한 잠을 때리니 기분이 상퇘하다. 인근에 안양 oo동에서 9년전 귀촌하셨다는 집을 방문하니 형님댁에서 자동차로 약10분정도 거리가 되는데 마을을 지나 산 초입에 다 달아 산속으로 들어가는 듯 했으나 초입에 펼쳐진 곳을 보니 무척 흥분이 되었다. 바로 내가 찾고 있는 전원주택지였다.
○ 마을하고 떨어져 있으며, 주민들의 간섭을 덜 받는 곳, 적송 사이로 조성해 놓은 꽃잔디, 연산홍 등 조경을 해 놓으신 주인장의 손길이 얼마나 애정을 쏟아 부었는지 한 눈에 알아 볼 수 가 있었다. 실제로는 6백평 정도이나 주변 계곡 구거부지를 포함한 부지가 족히 2000평이나 되어 보였는데, 오미자 심고 텃밭 가꾸고, 계곡에 쉼터를 만드시고, 주인말로는 주택이 있는 땅 600평을 6억에 샀다고 하나, 9년 전이라면 1억 정도를 투자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귀촌을 해서 이렇게 가꾸어 놓다 보니 혼자서 보기가 아까워 이동식 주택 2채를 두어 패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간이 될 때 마다 품이 들더라도 집주변을 가꿀 수 있는 부지 어디 없나요 ㅎㅎ
첫댓글 전주, 포천, 가평, 춘천.... 멀리도 다니셨습니다. ㅎㅎ
형님은 어느 정도 준비된 자금도 있고, 준비하는 시간도 많아서 잘 정착하실것 같습니다.
너무 급하게 찾지 마시고 천천히 찾아보시면 형님에게 알맞은곳 찾게 되겠지요^^
아녀유 준비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꿈만 꾸고 있다는 것이여유 ㅋ,
이번주 토요일은 당직이라 짬을 내어 충주에 갈 계획입니다 ㅎㅎ
괜히 저까지 맘이 설레입니다. ^^
그라믄 큰 평수가 있는데 사서 나눔을 하면 어떨가요 ㅎㅎㅎㅎ
전원주택도 혼자 동털어져있는것보다 주위에 마을이 가까워야 외롭지 않겠는데
우선 계곡물이 흐르곳이 좋아보입니다
원주민들의 간섭을 덜 받는 곳을 찾는데 아직까지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충주 갇다 상주 들러보세요
시골 실어하는 저데유 요긴 함 댕기되여 퇴근혀서 지번 올리게습다
경북 상주시 외서면 대전리 395번지
현주민 과 떨어지고 작지만 큰 계곡과 맑은 물 사는 사람읍구 맨위 밭(엄나무 재배) 구입이 된다면 그 계곡 자연히
개인 사유지 화 된다는 거 큰물은 없지만 단 한번도 마른 적 없는 물입니다 이쪽 산행하면 이곳에서 션~하게 멱 감아요.
감사합니다 상주와 김천, 구미 등은 오래 전에 난을 산채하러 여러산을 헤매던 곳입니다.
가고는 싶지만 넘 멀어요
처음엔 좀 더 가깝고 그래도 지인이 있는 문경을 두고 찾아 다녔지만, 이곳도 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