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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에 관한 강의를 목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전체 2권의 결과물 중에 이 책은 콘텐츠 개발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하나의 온전한 학문으로 새롭게 정립시키는데 주요한 목적’을 지니고 있는 ‘개론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이론적 기초를 수개하는 1권(깊이 이해하기)를 이어, 2권(쉽게 개발하기)은 이론을 기초로 어떻게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역시 전작에 이어 저자의 실제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학기 동안 이루질 강의실을 배경으로 구체적인 내용들을 접맥시켜 구성하고 있다.
먼저 ‘문제는 콘텐츠다’라는 제목의 첫 번째 항목에서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선 이론과 실습이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의 소스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선 그 기반이 되는 ‘원천 소스’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으며, ‘자신만의 주특기’를 개발하여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도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학에서 하나의 전공을 중심으로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의 개념으로 지식을 습득해 왔기에,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고 할 수 잇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제하는 ‘통합학문’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특히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이것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매체의 특성에 따른 ‘상상력’이 요구되며, 그에 걸맞는 이들과의 협업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콘텐츠 개발 과정의 이해’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잇다. 특정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획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며, 테마의 선정과 어느 장르를 선택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방향이 정해지면 그에 걸맞은 자료를 수집하고 기획서를 작성하여 보다 분명한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과정까지가 이른바 ‘기획 단계에’ 해당한다.
기획 방향이 정해지면 이제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되는데, 그럴듯한 내용과 형식을 갖춘 이야기로 개발하는 이른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영혼이 깃든 스토리 짜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때로는 다른 이들이 지니고 있는 ‘제3의 표현 방식’을 적극 모색하라고 조언을 던지고 있다. 하나의 원작(소스)를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서는 각각의 양식에 걸맞은 각색이 필요한데, 저자는 ‘각색은 제2의 창작이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그에 따른 표현이나 형식의 전환을 ‘전환론’이라는 제목으로 다루고 있다.
이상의 내용들이 콘텐츠 개발의 이론적 기초에 해당한다면,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콘텐츠 개발의 실제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들어진 콘텐츠가 소비자들을 만나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기에, 마케팅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대중들과의 만남을 이뤄내야만 결실을 맺을 수 있음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콘텐츠의 제작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연관시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그 바탕에는 개발자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와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고 하겠다. 마지막 항목에서는 ‘문화콘텐츠의 학문적 정립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저자의 제언이 수록되어 있다. 이론만이 아닌 개발 과정까지를 아우르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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