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 옛날 애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분들 종종 만나게 되죠.
예전 잘나가던 시절의 얘기, 몇 년전 서운했던 일,
처음엔 웃으며 듣지만, 세번정도 반복되면
솔직히 좀 지치기도 하잖아요.
혹시 이런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왜 자꾸 옛날 얘기로 돌아가는 걸까?"
새로운 얘기보다 익숙한 얘기가 편한 이유
우리 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그러니까 멍하니 있거나 쉬고 있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있어요. 이걸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고 부릅니다.
재미있는 건 이 상태에서 뇌가 자주 하는 일 중 하나가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라는 점이에요.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예전 기억, 예전 감정으로 흘러가죠.
마치 자동 운전 모드로 핸들을 놓아버린 것과 비슷해요.
손을 대지 않아도 익숙한 길로 저절로 굴러가는 거예요.
나이가 들수록 이 경향이 짙어지는 이유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인지 자원,
특히 전두엽 쪽 유연성이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반면 이미 저장된 익숙한 기억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꺼낼 수 있죠.
뇌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나름 효율적인 선택인 셈이에요.
뇌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편한 길을 택하는 것이다 라고 볼 수 있어요.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있어요.
과거를 자주 떠올리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죠.
심리학에서는 이걸 '내러티브 정체성'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되새기는 과정은 정체성을 단단하게 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역할도 해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기 인생을 돌아보고 의미를 찾으려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커지기도 해요.
문제는 이것이 반복을 넘어 고착이 될때에요.
같은 이야기, 같은 감정, 같은 결론에 자꾸 멈춰 있다면
그건 뇌가 새로운 자극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에요.
저희 부모님도 과거 얘기만 반복할때가 많은데요,
계속 듣다 보면 또 시작이구나 하며 저도 모르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요.ㅎㅎ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새로운 자극이 없는 생활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 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실천해보려 해요.
뇌는 새로운 자극을 좋아해요.
1. 익숙한 질문 대신 낯선 질문 던지기
"요즘 어때?" 대신 요즘 새로 배워보고 싶은 거 있어?" 라고 자신에게 질문해보세요.
2. 하루 10분 낯선 정보 접하기
안보던 뉴스 코너, 안 듣던 음악, 안가본 동네 산책, 뇌에 새로운 자극을 조금씩 넣어주세요.
3. "그땐 그랬지" 다음에 "그럼 지금은?" 붙이기
과거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끊지 말고 자연스럽게 현재나 미래로 연결하는
질문을 한 더 붙여보세요. 대화의 방향을 부드럽게 바꿀 수 있어요.
옛날 얘기를 반복하는 부모님, 어르신 혹은 나 자신을 보며
답답함 보다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건 어떨까요?
'뇌가 익숙한 길로 가고 있구나!'
이젠 새로운 이야기, 신선한 자극으로 잠자고 있는 뇌기능을 깨워보는건 어떨까요?
이승헌 뇌교육에서는 뇌건강을 위한 정보전달을 하고 있어요.
나의 뇌는 지금도 건강한 세포로 변화되고 있답니다.
첫댓글 뇌의 디폴트네트워크가 좀 오래 지속되는 것 같아요....
새로운도전이 필요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