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 hei! 오슬로 통신의 임준희 입니다.
오늘은 런던에 잠시 왔습니다. 과제 제출하고 당일 비행기로
5일동안 여행오게 되었네요.
영국은 오슬로에서 비행기로 한두시간이면 금방 올 수 있는 아주 가까운 나라입니다. 오슬로에서
매일 공부하고, 과제하느라 거의 움직이지 못했는데 여행을 다니니 하루에 2만보 이상은 걷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가 빨리 소진되어서 매일
기록을 하기전에 골아 떨어져 버렸네요 ㅎ
영국의 역사로 치면 유럽 중에서도 가장 권력이 강했던 나라이기도 하지요. 과거 대영제국의 영광을
아직도 잊지 못해 결국 EU에 탈퇴해버리기도 했고요.
특히 칼마르크스의 마지막 망명지로, 그의 사상이 완성 된 곳이라는 점에서, 수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완성하고, 유명한 음악가들이 음악을 완성한
곳으로서 여기저기 사연이 깊은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제가 들렀던 영국의 서점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1. 서점
(1) 던트서점
런던 가장 아름다운 서점인 던트서점 (Daunt
Books)에 가보았습니다. 세계서점기행에도 소개된 서점이지요! 자세한 설명은 책에서 ㅎㅎ
(2) Foyles 서점
여기는 한때 선반면적과 진열된 수와 관련해서 세계 최대로 기내스북에 오른적이 있는 대형서점이라고 하네요.
"Welcome book lover, you are among friends."
2. 미술관과 박물관
런던은 미술관, 박물관 전시가 무료인 곳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약탈해온 물건들을 전시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찌되었든 이렇게되니 결국엔
유료 전시관은 안가게 되네요.
(1) 테이트모던
먼저 제가 가본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반가운 책을 만나서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기억하시나요?
이 책, 우리나라에도 있지요!
한길사 김언호 사장님께서 들여오신 책.
"HOCKNEY" 그림 책 입니다. 진열대도 똑같네요! 어찌나
반갑던지..
테이트 모던 미술관 안 기념품 판매점에 있더군요 ^^
(2) 영국박물관
학교에서 견학차 온 아이들이 워크시트를 열심히 적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워크시트를
박물관에서 좋은 종이로 만들어서 제공하는데, 여기는 달랑 A4용지
몇장 집어서 주는 것 같네요. 그럼에도 아이들은 아주 열심히 찾아서 적고 그리며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영국박물관의 모습입니다.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이 안에는 영국인지 이집트인지 아프리카인지 아시아인지 아메리카인지 모를정도로 많은 세계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진들은 지면상 생략하고 한국관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중국 전시관과 붙어있는데요, 중국관보다는 작지만 생각보다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중국관에 비해 별로 없네요. 화려한 중국의 도자기들에 비해
소박하고 단아한 멋을 가진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사람들은 잘 모르는 걸까요?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이, 전시장 안에 맹인을 위한 설명문이었습니다. 보지 못하니 생김새를 만질 수 있는 그림으로 표현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게 있나요?
3. 백화점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리버티 백화점에 가보았습니다. 14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쇼핑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박물관 보듯 잠시 들렀는데, 백화점이 목조건물이어서 굉장히 느낌이
다릅니다. 외관도 멋지지요? 과거 상류층 사람들이 이 곳에서
쇼핑을 했던 것을 상상해보았습니다.
4. IOE 대학교 (Institute of Education)
여기 오기전에 한국인 선생님 힌분이 이곳에서 박사과정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만나뵙기로 했습니다. 교육계에서는
정말 유명한 대학교라고 합니다. 지금은 UCL과 합쳤다고
하네요. 어찌되었든! 영국에서의 박사과정의 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영국 PUB에서 맥주
한잔 했어요 ^^
5. 차이나타운
어딜가나 있는 차이나타운인데, 요맘때쯤 중국은 우리나라 추석처럼 Lunar Festival을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홍등이 즐비해요.
6. 뮤지컬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작품이에요!
6. 빅벤,
버밍엄 궁전, 트라팔가 광장
흠 여기는 관광지로 많이 유명한 곳이라 사진으로만 보여드릴게요
왕궁 근처에는 영국왕실을 주제로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이런 기념품판매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여왕이라지만 한 사람을 이렇게 상품화하는 것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포장'을 참~ 잘하는 나라라는 생각을 했고요. 물론 외모보다 진짜 모습과 진실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람들에게서 '이미지'는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한 때 평화를 위협했던 나라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매너를 갖추는 문화를 가지고
있고, 권력을 가지고 언론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그런
면에서 성형수술, 언론플레이, 여왕의 상품화 .. 결국은 똑같은 것 같아요.
이와 관련해서 노벨평화상 수상후보에 ICAN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물론 북핵을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왜 미국이 핵 보유할 때는 가만히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정작 노벨은 자신이 무기 만든 돈으로 핵무기 반대하는 단체에 상을 준다는
것도 아이러니하고요.
세상을 알면 알수록 요지경인 것 같아요.
7. 역시나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가 여전히
거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8. 카탈루냐 독립운동 시위
거리를 가다 또 이런걸 봤는데 제가 아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잘못되었으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스페인에 속해있는 주 카탈루냐가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이 나라에서
부유한 주라고 하는데 스페인이 경제 위기에 빠졌을 때 덩달아 힘들어지면서 독립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합니다. 흠.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보고 싶군요.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9. 막스투어
원래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막스투어라는 게 있다고 해서 급히 참여해보기로 했습니다. 칼 막스의 마지막 망명지가 런던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막스가 살던
곳, 무덤, 막스의 후원자였던 엥겔스 이야기 등 그의 흔적을 찾아서 가보는 거예요. 막스의 생애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마르크스 집의 모습
마르크스 투어의 마지막은 바로 영국박물관입니다. 이로서 두번째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이곳은 마르크스를 비롯한 수많은 작가, 학자들이 와서 책을 빌렸던 대영 도서관이 있던 곳입니다. 원래 도서관과 박물관이 함께 있었는데, 몇년 전에 분리 되어서 영국도서관이 따로 지어져있습니다. 영국도서관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영국도서관이 박물관과 함께 있었을 때의 모습 입니다.
이곳은 마르크스랑 관련은 없는데요; 롤링스톤즈가 노래를 완성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하루하루 책과 씨름을 하다가 오랜만에 걸으니 힘들기도 하고, 몸이 가벼워지니 좋기도 합니다. 그리고 앉아서 책을 보면서 배우는 것 못지않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 번에는 도서관 특집으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예전에 덴마크 여행을 할 때 갔던 블랙다이아몬드 도서관이야기와 함께요.
알면 알 수록 도서관과 서점은 그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마르크스의 사상이 이 영국도서관에서 탄생했던 것처럼요.
한국의 도서관도 참 좋아하지만, 더
멋진 도서관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도서관친구들 화이팅을 외치며 ㅎㅎ
그럼 다음에 또 봐요~
하데브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실 영국여행 다녀오니 힐링보다는 공부를 잔뜩하고 온 느낌이었어요 ^^ 건강한 10월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도서관은 사진만으로도 깊은 사유를 하게 하는 것 같아요.
보기도 바쁠텐데 언제 찍고 언제 내용을 담아와서 기록할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한 준희샘!
덕분에 여기서 공부도 하고 반성도 합니다 ㅎㅎㅎ 작은 고추가 맵다!!! 다시 확인^^
참, 근데 저 백조같은 새는 AI아닐까ㅎㅎ 큰 것은 안부러우나 오래된 것들은 다 부럽기만하다는.....
영국에서는 백조를 사냥하면 아주 크게 처벌 받는다는 법도 있대요. 여왕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나요...?
참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