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채취
어제 한라산 천아숲길 트레킹 중 1100도로 서귀포 방향에서 고사리 채취를 많이 하였다는 소식에 갸우뚱 하는 심정이다.
잠시 들렀던 습지생태공원은 아직 얼음이 얼고 있는 상태에서 고사리 채취는 이르다 느꼈다.
그러나 민속시장 몇몇 상가 상품 진열대에 올려진 고사리를 보고, 아내와 수망리 고사리 번식처를 찾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채취한 곳을 탐색한 결과 시기적으로 이른 탓인지 이른 고사리 서너개 채취 한 후 포기하였다.
"나를 돌아보는 길"은 고사리 채취 포기에서 남원항 출발 표선 토산2리 소노체 리조트까지 올레길 트레킹으로 전환된다.
아침 햇살을 반사 시키는 망망 대해는 눈 부실 만큼 반짝이는 조그마한 주름 선을 연이어 만들어 가고 있다.
태고의 화산 폭발로 형성된 괴이한 형태의 검은 바위 위에는 먹이 사냥감으로 포식한 가마우지 떼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자무질로 젖은 긴 날개를 펴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당당한 힘을 과시하듯 자세를 고정 시키고, 사냥한 생선을 토해 내어 건조 시키고 있다.
가마우지의 생식 방법을 처음 목격하였다.
포획한 생선을 뱃속 가득 채우고 바위에 앉아 토한 후 시간을 두고 한마리 한마리 간식 즐기듯 입안에 넣는 기이한 모습을 목격하였다.
올레길 바다 접도에는 신기롭게 형성된 정원석들을 일정 간격으로 나열 시켜 제주의 특징인 돌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시켰다.
오묘한 모습의 자연석 사이 사이에 자생한 유채와 무우꽃들이 봄바람을 안고 왈츠하듯 한 부드러운 움직임은 꿀벌들의 기동성을 독촉하고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수평선 위 유채꽃 띄워 푸른 파도를 포옹하는 cost 평온한 모습을 영원히 담기 위하여 렌즈에 황금 분활선 그려 폼나게 구도를 맞추어 본다.
순간
내 머리속 평화로운 안정감이 충만되고, 나를 돌아보는 여유가 찾아온다.
모처럼 갖는 여유로움으로 송천교 지나 토산2리 소노체 리조트 입구 자리잡은 아담하고 작은 카페에 들어 선다.
아늑하게 장식한 내부는 접이식 창문이 모두 열려있어 파도소리 실은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있다.
긴 도보 여행으로 느끼는 갈증이 아이스아메리카노 커피향 만으로도 해소되는 느낌이다.
이 바닷가를 수억년 지켜온 작은 바위에 뿌리 내린 작은 소나무의 모습이 신기하여 사진으로 남기고, 또 다시 정석공항이 위치한 가시리로 발걸음을 돌린다.
왕복 2차선 도로 양변으로 만개한 노란 유채꽃 과 거목에 피어난 벚꽃이 어우려져 10km 긴 거리에 봄을 장식하고 있는 장관!
제주의 특징을 갖춘 이 아름다움을 만긱하며 "나를 돌아보는 길"여정에 깊은 추억 기억으로 메모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