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주일 특집: 여우별 임한별님과 여우비 임한얼님의 들꽃에 보내는 편지 ◈
들꽃 가족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계시나요? 매주 뵙는 얼굴들이지만 이렇게 서면으로 뵈니 얼굴을 마주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2015년이 된 게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5월이네요.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 5월, 어린이날도 지났고 어버이날도 지났는데 다들, 어떻게들 가족에게는 충실한 한 주 보내셨나요? ㅎㅎ
또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저희 교정도 꽃들이 만발하다 못해 꽃가루가 마구 흩날려서 돌아다니다 보면 저는 그렇게 마냥 좋지는 못하답니다. (냄새나 먼지에 매우 민감한 편이거든요. ㅠㅠ) 날씨는 딱 나들이 나가기에 좋아졌지만요.
저희 들꽃교회에게 5월은 좀 다른 의미로 특별한 달이죠? 바로 창립기념일이 있는 달이니까요. 들꽃 식구들은 다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올해로 13살이 되는 들꽃의 생일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열세 살이면 우리 나이로는 초등학교 6학년, 딱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놓여 한창 생각을 달리 하고 꿈을 키워갈 나이죠? 그렇다면 저희 교회도 그런 나이에 걸맞게 앞으로의 들꽃의 미래에 대해서 큰 꿈을 가지고 계획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이번 교우 단상을 쓰며 저는 생각해보았어요. 그러면서 한 가지 더 든 생각은, 그런 교회가 되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은 저희 각 개인, 바로 들꽃 가족 여러분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좀 더 들꽃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들꽃 교회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의 실천에는 많은 방법이 있겠죠?)
사실 이건 제 자신에게 가장 많이 해당되는 이야기라서 제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 99%를 이루고 있고요, 제가 채우지 못하는 1%를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적어보았어요! 함께 해주실 거죠? ^0^ 그럼 여러분 또 한 주간도 좋은 시간 보내시고, 이 좋은 5월을 함께함으로 더 좋게 만들어보아요!!
날 좋은 날, 들꽃의 생일을 기다리며
한별 올림
이제 곧 있으면 우리 교회의 생일이 돌아온다. 사실 이 곳으로 이사를 오기 전에 다녔던 교회는 태어날 때부터 다녔기 때문에 24주년, 25주년 하는 식의 교회 생일을 좀 더 잘 알고 있었던 편이었다. “이번에 우리교회 25주년 맞지?”하는 식으로.. 그런데 들꽃교회는 사실 내가 다니기 시작한 지 이제야 1년이 조금 넘어간지라 이번에 들꽃교회의 몇 번째 생일인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들꽃교회는 이제 나에게 여러 의미들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내가 견신례를 받은 교회로, 이기봉 목사님과 들꽃 교인들을 만나게 해 준 교회로, 그리고 앞으로 20~30년을 함께할 교회로. 그리고 그렇게 들꽃교회가 점점 더 나에게 의미를 갖게 되면, 점차 들꽃교회의 생일도 나에게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해마다, 올해가 들꽃교회의 몇 번째 생일인지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나도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될 것이다. 그 때 나와 내 가족들에게도 들꽃교회가 의미를 갖게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과 내가 지금 들꽃교회에서 서로 함께하듯이, 그렇게 나와 내 가족도 들꽃교회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함께하고 싶은 교회를 지금,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임한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