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저녁부터 수요일 저녁까지 감리교 포천지방 선교대회가 열렸었다. 월요일은 허리부터 엉치까지 아픈 곳을 물리치료하고 화요일은 웬만하여서 선교대회에 참석하였고 나의 애마는 교회 차고에 얌전히~ 교회 차로 움직였다. ^^ 내촌에 막 도착하여 예배장소로 들어가려는데 좋은 사람님의 콜~ 지금 어디냐~ 몇 시에 끝나나, 중간에 슬쩍 빠져나와라~(하이고, 중간에 나오랴 ㅋㅋ) 그 외에도 시간이 된다커니 안 된다커니 많은 대화가 바쁘게 오갔다. (난 속으로 무쟈무쟈 가고 싶어졌다) 권사님 한 분이 빨리 들어오지 않는 소망일 끌고 가서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중간에 앉혀버렸네. 헐~ #$%^&*@^@ㅋㅋ 내촌 주소를 찍어 문자로 보내라는데 중간에 낑긴 소망이 다른 교회 주소를 알리가 만무요. 예배 중에는 핸폰을 끄는데 문자를 보내긴 보내야겠고 고민하다가 "밖에 몬나가유 주소 알길 엄쓔~ 내촌감리교회 찾아오소" 일케 띠리릭 보내고 끄려는데 이번에는 난지님 콜~ ㅎㅎ가만히 뚜껑만 열어서 예배 중인 것을 들으시게하고 말도 몬하고 슬그머니 뚜껑 닫음. 지송. 흐흐흐 예배 후에 물리치료 받고 조금 쉬다가 친구들과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걷기를 하는 데 참석하려던 모든 예정 된 일을 일단 접기로 마음먹고 내촌까지 먼 길을 돌아서 달려온 좋은 사람님과 난지님, 그리고 들꽃과 소망이는 어느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마침 이천에 장모님을 뵈러 와 계시던 솔로몬 목사님과 사모님께서도 두 분만의 휴가 계획을 접으시고 중간에 합류하셨다. 휴게소에서 도킹, 잠깐 인사를 나누고 두 대의 차량은 동국대 병원을 향해 달린다. 지금까지 내용이 무엇이냐면, 주님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였다. 우리 일행은 단국대 병원에 입원 중이신 책사랑님 남편을 병문안하러 가는 것이었다. 14년 전에 교통사고로 경추 5번과 6번을 손상을 입으셨는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부부가 함께 속셈학원을 운영했다. 몇 달 전에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의치 않았다. 드디어 좋은 사람님 덕분에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구웠다. 솔로몬 목사님께서 환자의 손을 꼭 잡으시고 기도하시고 문병을 간 우리들도 손에 손을 잡고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마음으로 뜨거운 감사의 기도가 드려진다. 솔로몬 목사님께서 책사랑님께 남편의 병상을 지키는 것을 "예수님을 간호한다 생각하시고 정성을 다하시라"라는 요지의 아주 간단 명료한 한 마디 부탁하시는 말씀을 듣고 나는 이번 문병 길에서 아, 이런 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급히 부르셨구나... 책사랑님 그리고 옆지기님 이렇게 기도하시는 분들의 간절한 기도가 있습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힘 내세요. 돌아오는 길에 나는 좋은 사람님에게 나, 8시까지 선약이 있으니까 의정부루다 델다 놔유. 그리고 얼마나 잠이 쏟아지던지 쿨쿨 자다 보니 의정부에 도착한 시간이 7시 정도다. 울 좋은 사람님 좀 보소. 어디 가서 저녁 묵어야 한다네요. ㅎㅎ 알았으요. 밥은 내가 살 테니까 얼렁 갑시다. (실은 사위가 내 생일 때 결혼하고 장모님 첫 생일이라고 친구 분들과 식사 한 번 하세요. 하면서 준 용돈이 있어서 자랑하며 밥 한 번 산다 했는데. 헐~ 잊지 않고 있다가 어쩐지 사라는 거 가트~ㅋㅋ 생각보다 무척 빨리 데려다 주니 밥 사고 싶은 생각이 막막 드는 걸 어쩌리오.) 분위기 좋은 카페를 알고 있는 좋은 사람님이 이끄는대로 이끌리어 간 곳, 정말 분위기 좋았다. 난지님이 사진도 몇 방 찍어 주시고 천천히 이야기하다가 헤어져야 하지만 소망이 선약문제루다 아쉽게 일어서고 집까지 바래다 주어서 친구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 주신 좋은 사람님 참 고맙구먼요. 컴퓨터가 이틀 동안 속썩이다가 어제 늦은 오후에 결국은 기사분이 와서 고쳐 주고 가셨네요. 이렇게 소식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