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750만 인구'에 코로나 검사 속도.."매일 100만명 검사"
모든 시민, 3월 중 3차례 검사..불응시 벌금 153만원
HKU "3월 중 일일 감염자 18만명..4월까지 누적 450만명 확진" 전망
홍콩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홍콩이 폭발적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다음 달부터 750만 시민 전원에 실시할 코로나19 검사에 속도를 낸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에 따르면 캐리 램 홍콩 행정장관은 시민 전원이 3월 중 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일일 최대 100만명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램 장관은 "(홍콩의) 인구가 700만명 수준에 달하기 때문에 (전원 1회 검사시) 7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홍콩 싱타오일보는 지난 17일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방역 당국이 다음 달부터 매일 최대 100만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만일 이를 거부할 경우 1만 홍콩달러(약 153만원) 벌금에 처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본 오미크론 대유행은 지난 4일 트럭 기사가 중국 선전에서 복귀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홍콩에서는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달 초 100여명에 불과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불과 3주 만에 6000명대로 무려 60배 치솟았다.
여기에 홍콩대학교(HKU)가 전날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다음달 중 18만명을 돌파하고, 4월까지 누적 감염자가 45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FT는 홍콩이 오미크론 급증에 따라 8000개에 불과한 격리 병상을 4만개로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정점 때 격리 인구는 2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질병 전문가 렁치치우 박사는 "우리는 전쟁 중에 있다. 홍콩의 대유행은 중국 그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면서 "우리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우한식 락다운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면서도 "근무, 식료품 구매 또는 중대한 이유로 인한 외출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홍콩인들의 안전·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야 한다면서 홍콩에 팬데믹 예방 전문가들을 파견함과 동시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개선, 신속 항원 검사 키트, 신선 식품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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