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옛날 1950, 1960년대 미국, 유럽으로 입양을 가는 아이들은
참 행운이라고 생각했었다.
우선 서양에 가면 잘 먹고 호강하고
또 서양사람들은 남의 자식을 자기 자식같이 사랑해서 키워준다고...
그리고 내가 사는 이 도시에 한국아이를 입양해 정말 잘 키우는 집도 있긴한데...
그런데 어느날 엄마돌보고 살림을 해주는 한국 아주머니를 고용했었는데
이 아주머니는
옛날 미국 봉제공장에 일하는 사람으로 고용되어 미국에 오셨다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하시다가 그만두시고
한국음식점에서 일을 하셨었는데
이곳에서 한 미국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셨다 한다.
그리고 아주머니는 미국인 남편과 한국에 가셔
한 여자아이를 입양하셔 미국으로 돌아 오셨는데
얼마후 미국인 남편이 이혼을 하고 떠나버려
아주머니는 입양한 딸과 둘이 사셨다고 한다.
딸이 자라 틴어에저가 되니까
이 아이는 "나는 왜 이런 가난한 집에 입양이 됐을까?" 한탄이 됐는지
어느날 아주머니한테 "도대체 왜 나를 한국에서 입양을 했느냐?"
원망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머니가 "그럼 지금 당장 집을 나가라" 하셨다고..
딸은 집을 나가봤자 미국천지에 아는 사람도 없어 아무데도 갈데가 없어서 그랬는지..
다시는 "나를 왜 입양했느냐"라고 불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딸은 계속 이 아주머니와 같이 살다가
나이가 차니 결혼을 해서 나갔다 한다.
그래도 아주머니도 딸도 아무 연고가 없어 서로 외로워서 그런지
딸은 아주머니집에 찾아오고..
아주머니도 가끔 딸네가서 도와주시고..
어제 전화하셨는데 딸네서 노동절 연휴에 왔다 갔다고...
추수감사절에 또 오겠지.. 하셨다.
그런데 요즈음 인터넷에서 보니 성인이 된 많은 해외 입양아들이 한국부모를 찾고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에서 살고 싶어 한다고 한다
자기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낮선 외국땅에 보내진 아이들...
한국에 돌아와 살고 싶어하면
한국국적등 찾아서 한국사람으로 자리잡고 살 수 있었으면 한다.
첫댓글 요즘 한국에서도 가난한 집 애들은
누가 낳아달랬냐
나는 왜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궁상맞게 사냐 한다네요
어찌 보면 너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생명의 소중함이 없고
감사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소소한 작은 것에도 의미를 두고
사랑만으로도 행복해야 하는데요
옛날하고 달라서 눈에 보이는 풍요를
누리지 못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이글을 벌써 읽었는데
제가 댓글이 많이 늦었네요.
청이님댁에 어머님 간병인으로 오셨던 분이시군요.
미국인남편과 결혼해서 살다가 한국에서 딸을 입양을 했군요.
그러다가 그남편과 이혼한후 그 입양한 딸과 같이 살았군요.
서로 외로운 사람들이니 아직도 만나는 사이로 지내는군요.
그 여자분께서 가난하시니 그 입양한 딸도 힘들었나봐요.
이분 얘기는 소설같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