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 수요일 모이는 고등 모임 1수. 지난 번 종로에서 모였으니 이번엔 교대역에서
모이잡니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달콤함에 양보를 안 하려 합니다.
그에 따라 저렴한 모임 장소 선정의 애로는 점점 배가 됩니다.
당구메이트와 함께 근처 지하에 말죽거리 잔혹사에나 나올만한 당구장에 들렀다
모임장소인 <리밍>이라는 중국집으로 가니 벌써 다 모였습니다.
이미 양장피, 깐풍기, 칠리새우, 탕수육, 짬뽕탕으로 구성된 6만원짜리 안주세트로 주문했답니다.
조금이라도 실속있게 먹으려고 4인세트 둘로 시키려 했더니 '양도 적고 짬뽕탕 대신 식사'가
나온다고 안주세트가 더 나을거랍니다. 알듯 모를듯한 설명이긴 하지만 말을 듣기로 합니다.
배가 고팠던 탓인지 약간 양이 적은 듯 보이는 양장피
오~ 내용물이 화려하지 않은데도 맛은 그리 뒤처지지 않습니다.
깐풍기, 좀 매우면서 바삭하게 튀겨졌습니다. 장에 찍어 먹지 않아도 될 만 합니다.
두툼하긴 했는데 양보의 미덕을 시험하려는 지 숫자가 좀 애매합니다.
짬뽕탕이라 이름 붙여 메뉴 반열에 끼이려고 몸부림치는 안타까운 모습이 보입니다.
건데기라곤 양파, 버섯, 잡채용 고기 조금... 얼큰, 칼칼이 빠진 달짝지근한 맛.
껍질이 맘에 들고 야채의 식감이 잘 살아있는 탕수육
술이 남아 안주용으로 시킨 군만두. 전분으로 '겉은 바싹, 속은 촉촉'을 위장한 군만두
그러나 전체적으로 강남에서 이만한 가격에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마치 명동 롯데 영플라자 건너편 리원(구 태복)의 저렴한 코스 메뉴를 먹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리밍, 리원 리家莊이네요.
(명동 태복 : http://blog.daum.net/fotomani/70347 )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첫댓글 계절에 한번도 아니고 매 달 한 번씩 모이는 장소 선정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회비에 구애 받지 않으면 별 것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야 없지요.
비싸지 않으면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홥니다.
리밍은 체인점인 모양인데 각 지점마다 평이 제각각입니다.
공감합니다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의 다양함은 역시 중국음식이 제일 이겠지요
그런데 오늘 마신 술은 맥주와 고량주 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