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거짓말, 박홍규, 인물과사상사.
*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다. 인문이 모든 인간의 문화를 뜻하는 이상 민주적이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이 인간을 , 특히 소수 인간이 다수 인간을 지배하고 차별하고 배제하는 비민주적 사상을 인문이라고 할 수 없다. 특권층의 대두를 합리화하거나 그 권력을 미화하기 위한 인문은 있을 수 없다. 비민주적 인문이란 말 자체가 모순이다.(인문학의 거짓말, '책머리에'에서)
=>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은 초기에 위기감에 가득찼던 어조가 다소 누그러지고, 사회 곳곳에서 '인문학'이란 이름을 빈 강좌나 강연들이 넘쳐나는지경에이르렀다과연그 위기감을 조장하던 목소리들은 어디로 갔는가? 목소리를 높였던 이들은 자본의 이름으로 포섭되어 명망가로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회의감이 든다. 인문학 강연이 곳곳에서 넘쳐나는 지금의 시점이 오히려 인문 정신이 실종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자의 매서운 비판이 더 큰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미 권력 혹은 자본에 포섭된 '인문학'이라면, 그 속에는 이미 인문정신이 남이있지 ㅇ낳을 것이기 때문이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