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혹시 기억하시나요....?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보다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훨---------씬 더 힘들었다는 저의 경험담이요...
처음 일주일은 늦잠도 자고 여유도 부리는 하루하루가 그저 편안했지만
이후에는 살아도 사는게 아닌 기분(?)으로 좀비처럼 비척거렸던 것 같네요.
그래서 아래는 공부밖에 모르는 공부바보 여러분들을 위해서
26년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 "노는 방법" 입니다.
좌절과 의심, 자기혐오가 만연한 수험생활 속에서
기약이 없는 고통을 실체가 있는 투쟁으로 만들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여러분들, 저의 작은 불꽃들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1)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기
(2) 이력서 쓰기 (나중에 법인에 입사하게 되시더라도 이력서는 필요해요)
(3) 그래서 오랜만에 머리자르기
(4) 그래서 증명사진도 찍으러가기 + 혼자 인생네컷 사진찍기
(5) 운전면허 없으신 분들 운전면허 따기
(6) 여행가기(별표 다섯개 ★ ★ ★ ★ ★ 여러분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길게 여행갈 수 있는 시간)
(7) 술먹고 취하기
* 추천 술집
- 아저씨 느낌 포차 : 신당 매운여자(안주 라인업이 장난아님)
- 이자카야 : 합정 소금과 다시마(장소가 굉장히 협소한데 그것도 매력)
- 와인 : 약수역 코랄(느낌 좋은 와인바)
- 전통주 : https://brand.naver.com/soolmarket 전통주는 술마켓에서 시켜서 집에서 드세요.
+) 여기에 추가
- 이자카야 : 혜화 에카/망원 쿠로
- 와인 : 한남동 뮤땅/합정 피공일/합정 비노야 코스모스/부암동 이로리비전
- LP바 : 홍대 KKOTT
(8) 맛집가기(제가 3번 이상 간 곳, 찐 추천하는 곳)
* 추천 맛집
- 한식 : 서촌 황금코다리(코다리 찜 맛집. 무조건 시래기 추가해야 함)
- 양식 : 옥수 디핀(파스타 맛집!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
- 치킨 : 연남동 장작집(장작구이 치킨집. 마늘칩이랑 파스타 추가해서 드세요)
- 바베큐 : 연희동 센트그릴(플래터 주문하시고 사이드디쉬 코울슬로랑 맥앤치즈)
- 베트남 : 여의도 비욘드비엣남(무난한듯 무난하지 않은듯 평범 이상의 베트남 음식점. 전 되게 자주갔어요)
+) 여기에 추가
- 중식 : 대흥 정정(딤섬집, 딤섬 모든 종류가 다 맛있어요!)
- 중식 : 연남 연남면관(와 여기도 진짜 모든 음식 다 맛있습니다. 면요리 좋아하시면 강강추)
- 고기 : 경의선 숲길 고기꾼 김춘배(콜키지 무료, 와인 한병 챙겨가서 낮에 가서 고기에 레드와인 드세요!)
(9) 시장 구경하기
- 남대문 시장 : 만두먹기, 호떡먹기, 길거리 가판대에서 천원짜리 악세사리 사기, 꽃 시장에서 1단에 5천원 꽃사기
- 청량리 경동시장 : 경동시장 스타벅스 구경, 참조은 콩에서 오리고기에 소주
- 경복궁 통인시장 : 마늘치킨 먹기, 반찬사기
- 망원동 망원시장 : 망원동 우이락에서 전에 막걸리 먹기, 새우구이 먹기, 빈티지샵 구경
(10) 새로운 경험하기 ★ ★ ★ ★ ★
- 작가님들 북토크 가기
- 일기쓰기
- 전시보기(예술의 전당 - 스페인 미술 500년: 빛과 어둠의 연대기, 박서보와 흐엉 도딘: 비움 그 충만, 환기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도호 개인전)
- 뮤지컬, 연극보기(락페스티벌 추천)
- 10월 부산 국제영화제
- 독립영화관 가기(연희동 라이카시네마/광화문 시네큐브/경복궁 에무시네마/신촌 필름포럼/이대 아트하우스 모모)
(11) 넷플릭스 시리즈 보기
* 추천 넷플릭스 : 기묘한 이야기/종이의 집/베터콜 사울/삼체
+) 여기에 추가 : 미생/미스터선샤인/스물다섯 스물하나/동백꽃 필 무렵/성난 사람들 시즌1/비하인드 허 아이즈
(12) 영화 보기
* 추천 영화
외국 영화 : 패왕별희/세븐/아이카/가타카/이터널 선샤인/도그빌/타인의 삶/헤이트 풀8
한국 영화 : 무뢰한/사바하/소공녀/봄날은 간다/범죄의 재구성/화차/우리선희/검은사제들
+) 여기에 추가
외국 영화 : 오디세이/마티 수프림/프로젝트 헤일메리/F1/인사이드 맨/에이.아이
한국 영화 : 친절한 금자씨/더 테러 라이브
(13) 책읽기
* 추천 도서
[소설 파트]
- 팡팡 [연매장]
"칭린은 첫번째 일기를 펼쳤다. 처음부터 읽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미 퇴색한 만년필 글씨에 시선을 떨군 순간 갑자기 불안이 밀려왔다. 그는 여기에 무엇이 기록됐는지 몰랐다. 여기에서 완전히 낯선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게 될지도 몰랐다. 그런 낯섦이 그의 인생에 충격을 가져오지 않을까?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솟아났다."
(소개 : 정말 정말 재밌어서 숨도 못쉬고 읽은 소설입니다. 일단 읽어보세요)
- R. F. 쿠앙 [옐로페이스]
"문득 궁금해졌다. 너처럼 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 불가능하다 싶을 만큼 완벽한 사람, 세상에서 좋은 건 모두 가진 사람으로 사는 기분 말이다."
(소개 : 질투와 공포라는 극단적이고 서늘한 감정을 다룹니다. 그렇지만 정적이지 않고 아주 빠르고 역동적인 전개가 특징이에요. 독자를 막다른 곳까지 몰아붙이는 소설!)
[비소설 파트]
- 이슬아, 남궁인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우리는 참으로 절절하게 반성하고 자책하면서도 타인의 이해를 갈구하며 살아왔던 것입니다."
(소개 : 좋은 문장이 너무도 많았던 '서간문'입니다.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의 글인데요. 웃기기도 하고, 따끔하기도 하고,
빛나는 재능을 가진 두 작가의 티키타카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해요)
-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글쓰기는 삶을 이해하기 위한 수공업으로, 부단한 연마가 필요하다. 자기 안에 솟구치는 그것에 대해 알아채는 감각, 자기 욕망과 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 감성적 역량, 세상을 읽어나가는 지식과 시선 등을 갖춰나가는 것이다. 그러면 삶의 장인이 될 수도 있고 아니될 수도 있지만 더 망가지지 않고 살아갈 수는 있다.”
(소개 : 글쓰기가 가진 힘, 자신에 대한 힘, 세상에 대한 힘을 꿈꾸게 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책 자체도 너무나 힘있게 쓰여져서 어쩐지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책이에요. 아주 오래도록 곁에 두고 봐야할 책입니다.)
- 김지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타성에 의한 움직임은 언젠가는 멈출 수 밖에 없다고. 작더라도 바람개비처럼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자기만의 동력을 가지도록 하게"
(소개 : 이어령 선생님의 빛나는 지성을 엿볼 수 있었던 책입니다. 인터뷰 형식이라서 읽기 쉬울 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인생의 여러 화두에 대해서 적절히 은유, 비유를 해주셔서 더 와닿았던 책이에요. 정말 좋았던 책!)
(14) 운동하기 (+ 병원가기)
(15)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서 사진찍기
(16) 친구 만나기
(17) 가족들한테 편지쓰기 (그동안의 감사함, 죄송함 표시하기)
(18) 대략 썼던 내용 복기해두기 (이게 왜 노는거냐고 하시면... ^^)
(19) 합격수기 뭐쓰지 상상하면서 써두기
(20) 수험서 정리하면서 내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기록으로 남겨두기 (나중에 간지 합격 사진됨)
첫댓글 쌤 너무 감사드립니다 ㅜㅜ 이런 것 까지 알려주시다니 !!!!!!
아니 쌤 진짜 너무 귀여우시쟈나.......조잘조잘..
아..😭😭😭
선생님 할말하않 입니다
내년 1기에 뵙겠습니다
쌤 2일차 넘 폭망이라 결과 기다려지지도아니하고, 저도 낼부터 바로 출근이랍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