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물 강덕수 전도사의: 내가 속한 들꽃교회 ◈
인간의 기본욕구 중 먹고 입는 것, 그 다음은 애정의 욕구 그리고 무언가에 속하고자 하는 소속의 욕구가 있겠죠? 그러나 사람에 따라 욕구의 비중은 다를 것입니다.
제가 들꽃교회에 속한지 대략 4년이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물론 중간에 공백기가 있었지만 공백기에 관하여는 자세한 설명은 어렵고, 저의 개인적인 사정임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언젠가 교우단상에 ‘길’에 대하여 쓴 적이 있는데, 길에는 크게 세 종류의 길이 있습니다.
첫째, 사람이 이동하는 길입니다. 항로(航路), 수로(水路), 도로(道路)가 그것입니다.
둘째, 어떤 목표한 일을 이루기 위한 방법(方法)과 수단(手段)의 길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길들을 찾아 나섭니다. 바로 이 때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말합니다.
셋째, 구원에 이르는 길입니다. 구원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구원의 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요 14:6)고 말씀하셨습니다.
항로, 육로, 해로는 우리를 공간적으로 이동시켜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길인 방법과 수단은 우리를 정신적으로 이동시켜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길은 단지 이 땅위에서의 이동에 멈추고 맙니다.
그러나 세 번째 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걷게 되는 구원의 길은 다릅니다.
이 땅의 경계를 넘어 우리를 천국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그러기에 이 길은 실로 영적인 길이며, 하늘과 땅을 잇는 유일한 영생(永生)의 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분명한 진리 한 가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인생을 사는 사람이 걸어야 할 가장 최선의 길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길임에도 오늘날의 많은 교회들은 멈추고 말 길로 인도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크게 건축하는 것으로, 작은 교회의 성도들을 끌어당겨 대형교회를 추구합니다. 회사와 같습니다. 그리고는 성공한 교회, 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 게다가 헌금 액수로 직분 자가 되어서 세상의 정치판처럼 교회 안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결국에는 허수아비 왕을 만들어 놓고서 자신이 왕을 조종하고 백성을 다스리듯 이들은 목사를 조종하고 성도들의 공동체생활을 좌지우지 합니다.
바르게 목회하려는 목사는 대부분 쫓겨나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는 힘에 굴복하여, 좋은 대접과 많은 월급으로 만족하는 직업적인 목회자로 전락합니다.
나 또한 교육전도사 시절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지 못하고 방황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역을 하기 위해 다른 교회로 갔다가 그런 모습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들꽃으로 되돌아온 것도 공백기의 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들꽃교회가 정말 존경받고 완성된 교회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교회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도들도 많지 않고 규모도 작지만 꿈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교회가 영적으로 대형교회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꿈이 있는 건강한 교회는 이 땅의 경계를 넘어 우리를 천국에까지 이르게 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속한 들꽃교회가 참 좋습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모든 성도들이 우리교회가 좋고, 아름다운 교회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지금정도면 좋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점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느려도 목사님께서 제시하는 정체성(사랑)과 방향(공동체 생활)를 이해하고 같이 가면 되니까 말이죠.
누구나 조금씩은 나의 생각과 다를 수가 있지만, 우리 공동체의 중심은 초대교회를 닮아보자는 것인데 결국은 모두가 목사님의 목회 정체성과 방향에 대해 찬성을 하고 속도를 낼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때문입니다.
나 또한 목사님의 목회 방향과 정체성이 좋고, 목표지점이 기대되고 마음이 설레기도 합니다.
이란 상황에서서 내가 한 가지 제안 하고자 하는 것은, 작은 일부터 실천 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디모데후서 3장 16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 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라고 말씀하시듯이,
모두가 주일날 오후에 갖는 성경통독을 예배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삶의 이정표가 되는 성경을 읽고 깨달아서 들꽃공동체의 정체성과 방향을 향해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해롤드 비 리’는 “당신과 내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의 집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성도는 주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들꽃공동체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보기도와 더불어 실천(나눔)하는 일에 있어서 모두가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입니다.
‘존 포웰’은 “기쁜 일은 서로의 나눔을 통해 두 배로 늘어나고, 힘든 일은 함께 주고받음으로써 반으로 줄어든다.”라고 했습니다.
중보기도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하는 “사랑의 기도”입니다. 실천까지 하면 사랑이 ‘두 배’로 늘겠지요.
탈무드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사는 것이고, 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길 것이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자녀들과 들꽃공동체에 무엇을 유산으로 남겨주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녀들과 들꽃공동체의 생을 어떻게 만들어 줄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목회자들의 잘못된 리더십 때문에 또는 잘못된 신관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종교놀이에 빠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우리 들꽃교회야말로 건강한 교회임은 분명하지만, 여기서 만족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후대에 그만큼 남길 것이 적을 것입니다.
여러분, 진실과 패기와 사랑 가운데서 무언가 남기도록 힘을 함께 해 봅시다.
나 또한 아직은 어설프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진실과 패기와 사랑으로 성도여러분과 함께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며 작은 일부터 열심히 실천할 것을 약속합니다. 목사님과 성도여러분 창립 13주년을 축하드리고, 그동안 잘못한 것 미안하고 여러분들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 역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