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두 얼굴?…“건강한 일반인→독감, 고위험→위중”
© 제공: 세계일보 11일 오전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4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응급용 PCR 검사와 전문가용 RAT 양성 결과를 PCR 검사 양성 확진과…
방역 당국이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유행 정점을 지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11일 "오미크론 유행은 두 얼굴로 나타난다"며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계절독감 수준이지만 면역 저하자와 고령의 미접종자에겐 감염 100명중 5명이 사망하는 위중한 감염병"이라고 밝혔다.
고 팀장은 "현재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기로 들어섰다. 많은 연구진이 향후 2주가 정점 기간이며 그 이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도 특성과 높은 접종률로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감소 중이나 확진자의 규모 증가로 고위험군의 위중증과 사망 발생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정점 이후 2~3주간 (위중증·사망은)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고 팀장은 "지금은 일상회복 과정이면서 고위험군과 고령층 보호에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둘 중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다"며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10만명당 누적 사망자가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지만 이를 앞으로 악화하지 않게 유지하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 외부 및 실내활동 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 고위험군과 고령층의 의심증상 발생 시 빠른 검사 및 진료 등 3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 팀장은 "백신을 맞지 않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접종 완료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높고 치명률이 5% 가까이 된다"면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불신으로 주저했다면 노바백스 백신으로 반드시 접종해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 스스로를 보호해달라. 외부 및 실내 활동 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도 습관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정점기에 보다 신속하게 고령층·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의심 증상 시 전국 7000여 개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을 방문해 빠르게 검사 및 적정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