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준서2013-07-12
부처손TV에서 왜? 건강식이라면서 자연의 산야초를 소개 하는지
여러 해 살이로서 바위에 붙어 사는 이 부처손도 암 치료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자연 상태에서는 곧 멸종 될 듯하다.
덥긴 해 왔었는데,
어제는 완전 폭염 수준이었다.
양파를 큰 망으로 하나 사 와서 다듬고 물 빼고등등의 일을 해야 해서 더위에 지치지는 않았다.
정말 한 더위 때 폭염은 견딜 수 없어 일도 시원할 때 하고, 더우면 에어컨을 켜고 지내야 하지만,
아직은 덥다 덥다 해도 일 할 거리가 있어 일을 하면 지치지 않는다.
양파 겉껍질이 좋다고 깨끗한 껍질도 벗겨 내지 않고, 한다고도 하지만,
흙속에 있던 것이라 효소는 펄펄 끓여 먹는 것도 아니고, 껍질은 벗겨 내었다.
마음으로는 썰지도 않고, 통으로 담아도 될 정도의 양파를 사고 싶었는데,
아주 큰것은 저장성이 떨어지지게
팔고 있는 것은 아주 큰것들 뿐이였다.
자색 양파 20Kg 한 망에 2만원을 주고 샀다.
이 시기가 지나고 농산물 업자들이 저장했던 양파를 출하 할 때엔 양파 값이 올라 갈 것이다.
양파를 즉석 초절임도 해 먹지만, 양파를 썰어서 비죤냄비에 아주 약하게 가스불을 맞추어 놓고,
1시간 30분을 익히고, 스텐 소쿠리에 바쳐서 그 물을 먹고 있다.
건지까지 다 먹어 볼려고 하니 먹기가 거역스러워서 그 물만 먹고, 건지는 버린다.
준서할미가 살아 온 지난 세월을 뒤 돌아 보면 지금은 거꾸로 사는 듯 하다.
양파 겉껍질은 약성이 좋다고 모아 두면서, 실상 전체 양에서 즙만 조금 먹고
건지는 버리는 것이다.
지금 세상에서는 소식을 하고, 백미밥은 설탕과 마찬가지라면서,
잡곡밥을 꼭 먹으라고 하고,
육고기나 생선이나,
도시락에 계란 후라이 하나 얹어 있는 아이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뭐 이런 저런 이유로 계란도 너무 자주 먹으면 않되는 기피 먹거리가 되었고,
나물
나물 중에서도 유기농 무농약으로 싱싱한 채소를 염도를 낮게 해서 먹어야 한다고,
준서할미가 어린 시절 가마솥에 된장뚝빼기 얹어 쪄 낸 그 된장은 많은 식구가 먹어야 하니
매운풋고추 넣고, 호박 조금 썰어 넣고
멸치 하나 넣지도 않아도 밥물이 넘어가 짭자름하고 구수한 된장이
입에 밴 세대들인데,
된장찌개란 것이 두부, 호박, 익으면 달큰한 맛을 내는 양파,
그런 잡다한 재료를 넣고 직화불에 뚝배기에 끓인
찌개인지? 국인지?
국이라 쳐도 싱거워 맛이 제대로 나지도 않은 그런 된장을 먹어야 하고,
풋고추, 가지, 정구지(부추) 등을 밀가루나 콩가루를 묻혀서 쪄 내어,
집 간장으로 간을 했었으니 기름 많이 먹을 일이 없었고,
여러가지 화학성분이 들어 있다는 진간장 먹지도 않았고,(시골에서는)
명절에 가마 솥뚜겅 거꾸로 놓고,
불 조절해가면서 기름 아낀다고, 그릇에 기름 따루어서 무나 고구마 잘라서
그 무나 고구마에 기름을 적셔서 겨우 기름을 바르는 정도에서 전을 부쳤다.
그 때는 기름 맛이 덜 나고 원재료의 맛이 살아 있기는 했다.
시시 때때로 가스 불에 후라이 팬 올려서 전을 구울 수 있고,
기름을 적게 할려 해도 식용유 병을 손목으로 조절해서 적게 붓는다 해도,
그 시절보다는 기름이 더 많이 들어가고,
자주 전을 해 먹으니 식용유만 해도 더 많이 먹게 된다.
바로 집 앞에서 승용차 타고 다니고,어린아이들도 비 오면 우산을 들고야 다니지만,
학교 마치고 학원차 기다리고 있고,
학원 마치면 학원차가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니,
십여리길 걸어서 학교 다녔던 준서할미 세대처럼 속보로 걸을 수도 없고,
조금만 걸어도 옆구리 결리고, 다리 아프고,
그 시절 우산도 귀했지만,
누가 십여리 길 우산 학교까지 가져다 줄 수도 없었고,
하교 시간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도 그 날비를 맞고 십여리 길 걸어서 오면서도,
동무들과 그 비를 맞은 재미에 까르르 까르르 웃으면서 장난 치면서 다녔던
그 들뜬 기분을 요즘 아이들은 모르고 자라는 것이다.
여름이라도 날비를 맞고 십여리 길을 걸어 오면 추워서,
길을 걸어도 몸이 떨리기도 했었고,
그 시절은 모든 것이 궁색해서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라고,
허리 띠 졸라 매면서 밤도 낮 삼아 일하면서, 오늘날의 부를 이루어 와서,
물론 나라 전체 국민들 중에는 아직도 배 고픈 사람이 있겠지만,
대다수는 배고픔은 넘어 섰고,
덜 먹고, 거칠게 먹고, 많이 걷고, 많이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 세대의 나라 전체가 먹는 것이고, 생활 환경이고,
열악했던 것을 참고 많이 움직이고 살아 온
그 세월이 아주 좋은 것을 먹고, 10여리 20여리 길은 늘 걸어 다녔으니
그 시절 먹었던 것은 다 약이고, 생할 환경은 요즘 헬스크럽 저리 가라는 환경이었다.
거꾸로 가는 세상이다 싶어서 피식 웃는다.
가을 햅쌀이 오면 늘 40Kg 한 포대기는 쌀밥을 해 먹었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햅쌀로 한 밥은 반찬이 없어도 밥 만으로도 맛이 있었는데,
지난 해 햅쌀은 쌀밥은, 설탕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해서 당뇨가 아니어도 나이가 있으니
겁나서 윤기 자르르한 백미 밥을 못 해 먹었다.
나이가 있어 겁장이가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