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세번째 얼굴~👍
인간은 대체로 평생 세개의 얼굴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첫번째 얼굴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얼굴입니다.
부모로부터 유전자(DNA)를 물려받아서 생긴 얼굴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을 보면 설명하지 않아도 얼굴에 부모·자식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보통 붕어빵이라고 부르는 얼굴입니다.
두번째 얼굴은 친구나 가까운 지인이 만들어준 사회적 얼굴입니다.
자주 만나는 사람끼리는 표정이 서로 닮습니다.
잘 웃는 사람과 어울리면 덩달아 웃게 되고 늘 표정이 심각한 사람들과 어울리면 심각한 표정이 됩니다.
이른바 심리학에서 말하는 거울효과입니다.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의 표정을 따라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세번째 얼굴은 배우자가 만들어주는 얼굴입니다.
결혼하고 나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이 배우자입니다.
배우자가 웃는 얼굴이면 함께 따라 웃고, 찡그린 얼굴을 하면 따라서 찡그린 표정을 짓기 마련입니다.
부부는 밤낮으로 수십년을 마주 보며 살아가니까 서로 닮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는 서로 닮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왔을 것입니다.
얼마 전 대학 후배가 늦깎이 결혼을 하면서 축사를 부탁해왔습니다.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라 주례사에 준하는 축사에 나서게 됐었습니다.
동창회 모임에 열심히 나오고 봉사활동도 진심인 후배라 기꺼이 수락했습니다.
무슨 말을 할까 심사숙고하다가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신랑·신부는 오늘부터 서로 배우자의 얼굴을 책임져야 합니다.
아내의 얼굴은 남편이 만들고 남편의 얼굴은 아내가 만든다는 것을 명심하고 매일매일 노력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화배우 숀 코너리는 젊은 시절 영화 ‘007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수려한 용모로 본드걸과 함께 악당을 물리치는 역할이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세기의 미남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숀 코네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매력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그가 노후에 출연한 영화 ‘더 록’ 이나 ‘장미의 이름으로’ ‘엔트랩먼트’를 보면 그야말로 ‘표정이 예술’이라 말할 정도로 매력이 넘칩니다.
우리 주위에도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외모의 매력이 배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큰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의 공통점을 보면 덕성 좋은 사람과 교류하고 밝은 표정의 배우자가 있습니다.
부모가 물려준 얼굴이 제아무리 좋아도 두번째, 세번째 얼굴이 좋아야 성공한 인생입니다.
좋은 친구와 좋은 선후배를 만나고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는 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요?.
요즘 우리나라는 성형 천국이 됐습니다.
코를 높이거나 쌍꺼풀을 만들고 주름을 없애기도 합니다.
성형을 하면 더 젊게 보이고 더 깔끔해 보입니다.
그러나 왠지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이 사라진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성형외과를 다니는 사람끼리는 얼굴이 닮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형제자매보다 같은 성형외과에 다니는 사람끼리 더 닮았다는 소리까지 나옵니다.
성형도 의술이고 과학이니 효과가 있어 사람들이 병원을 찾습니다.
그러나 즐겁고 행복한 마음에서 우러나와 만들어진 환한 얼굴이야말로 진정한 축복의 얼굴일 것입니다.
오늘 부부 동반 모임이 있는데 아내는 거울을 보며 열심히 화장합니다.
이제는 눈가에 주름이 생겨서 화장으로 가릴 수가 없는데 함께 병원에 가서 보톡스라도 맞을까 하고 묻습니다.
결혼 후 수십년이 흘렀습니다.
'나는 아내의 세번째 얼굴을 위해 얼마나 도움을 주며 살아왔을까?'
그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활짝 웃었습니다.
웃는 남편을 본 아내도 덩달아 환한 미소로 화답합니다.
그래, 우리가 서로 거울이다.
웃으며 살자!😄😀😂
(옮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