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말고 지내는게 이리 어려운일인가. 괴롭고도 불편한게 하루이틀일은 아니다. 손가락 마디부터 가려움까지, 최근에는 속쓰림도 왔다. 이렇게 조금씩 죽음에 가까히 다가가는게 맞겠지만, 이런일이 없고서야 어떻게 죽게되겠는가 싶긴하지만,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여러 증상들이 기쁘기만 한것은 아니다. 봉숭화 한구루는 순식간에 죽어서 뽑아 쓰레기봉지에 버렸다. '미안해, 꽃도 피우지 못했는데,,' 이런말은 아무런 도움도 안됐다.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사람은 왜이리 오래갈까. '아프지말고' 는 헛된 주문일까. 사실 진통제를 많이 먹는것도 아니었다. 4일에 한번정도,,, 최근에는 그랬다. 피부과약은 한달에 2번정도다. 사실 이정도면 내가 생각해도 양호하다. 아프다고 엄살 부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못견뎌 하는것은 인내심이 없어서가 아니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진통제를 모르고 무작정 참고산다. 그럴일이 아닌데,,, 진통제가 자식보다도 더 요긴하다는 것은 '나'만그런가. 약을 먹었는데도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좀 그러려니 하고 참으면 되는데 그게 안되고 있다. 남들얘기를 할필요는 없겠지만, 사실 안아프고 사는 사람은 없지싶다. 그럼에도 잘들 참고 견딘다. 어쩌겠는가. 참고 견디지않으면 무슨수가 있겠는가. 그러면서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안다. 알고있다. 그런데도 못견뎌하고 있다. 때를 쓰고있다. 그분께서 불쌍히 여겨주시길 바라고,,, 맞다. 그분께서 불쌍히 여겨주셨으면 좋겠다. 더러는 아픈걸 모르고 지내는 분들도 있다고한다. 글쎄, 이건 무슨 복일까. 인간은 참으로 약한 존제들이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거린다. 조금만 햇볕이 강렬해도 금방 시들시들하고, 또 비가 많이와도 뿌리가 썩어서 죽게된다. 내 봉숭화 처럼. 이처럼 연약한 존제인 인간들을 그분은 살피시고 보호하신다. 그분의 이런 배려없이 한신들 살아갈수 있겠는지,,,. 그럼에도 시도때도 없이 불평과 원망을 일삼고 있는 우리 인간들이다.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라고 하심에도 우리는 서로 헐띁고 모략을 일삼고 있지않는가. 늘 나만 중심에 두고 살고있다. 네가 있음을 인정하려 하지도 않는다. 네가 있음에 내가 있고, 네가 빛나야 내가 빛난다는 것을 생각안한다. 나누는 것은 소소한 사람들 몫이고, 다수들은 독찾이하려고 염치를 버렸다. 그러고들 살고있다. 우크라이나에 구호성금으로 160억을 모았다는 사실이 내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코로나로 불황은 심화되고 물가 상승에 생활고를 격고있는 형편임에도 선의의 손길을 배풀고 있는 보통사람들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수가 없다. '나'같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나'야말로 쓰레기 아닌가. 불평 불만을 일삼고, 남들을 헐뜯거나 험담하길 즐거워하고, 온통 부정적인 생각으로 차있는, 제활용도 안되는 쓰레기 말이다. 예배가 있다. 죽은 믿음에도 예배는 있어야 하는것인지 모르겠다. 참으로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