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으로는 경건하게 보이나 속은 썩어 문드러진.
박진하
작성일시 2023-01-12 08:58:53
* 거듭난 자는 죄를 짓지 않는가? *
“거듭난 자는 죄를 지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그렇게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거듭난 후에도 수없는 죄들을 지었습니다.
알고 지은 죄도 있고 모르고 지은 죄들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성령께서 제 양심에 그러한 죄들을 지적해 주시고
알게 해 주실때마다 가슴을 찢으며 나의 대제사장 예수님께
직고하면서 회개하였고,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기도와 금식, 말씀 묵상 등으로 경건의 연습을 끊임없이 해 오고 있습니다.
저 뿐 아니라, 제가 인생 64년을 살아 오면서 경험한 거의 대부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다 그렇게 실수가 많고 죄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금식도하고 새벽 기도도 하고 시골 생활하면서 환경도 바꾸어 보기도해도
그 놈의 죄라는 놈은 끈질기게 성도들을 따라 다닙니다.
죄 짓는 본인이 봐도 죄인 것도 많지만, 타인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봐도
죄가 훤히 보이는 죄들도 많습니다.
안 그런척 하면서, 매우 경건한척 하면서, 자신은 죄를 이긴것처럼 주장하고
죄 짓지 않는 완전이 가능하다고 입에 침을 튀기면서 설교해도
그 사람도 설교 단상에 내려와 생활하는 것 보면
여전히 돈 좋아하고 여전히 자신에게 잘하는 사람에게는 잘 하지만,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치거나 하면 얼굴색이 완전히 달라지는 사람들,
겉으로 볼 때는 상당한 수준의 성화의 경지에 오른 것처럼 보이나
실제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해 보면 그 사람도 역시 나와 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아는데에는 결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 앞에 죗된 우리들의 적나라한 모습들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죄를 짓지 않는다, 지을 수 없다!!!"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은 죄의 광범위한 정의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죄가 무엇일까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마15:19,20)
물론 위에서 언급한 죄들은 성령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 우리가 아닌,
일반 세상 사람들도 모두 다 죄라고 여기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성령의 선물을 받아
성령이 우리 심령에 내재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죄의 정의는
세상 사람들도 동의하는 행위적이고 도덕적인 죄의 범주 그 이상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간음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5:27,28)
인간이 살아가면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우리 몸과
마음에 꿈틀거리는 식욕,음욕,수면욕,명예욕,과시욕 등
기본적인 욕구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는 인간이 가진 기본욕구5가지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1.생리적 욕구(식욕,배설,수면,성욕)
2.안전 욕구(주거,재정,건강)
3.소속과 애정 욕구(대인 관계,소속감,가족 친구 직장 등)
4.존중 욕구(명예,인정,존경 등)
5.자아 실현 욕구(더 나은 인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없다면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나서 위를 바라보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이지만,
시시때때로 우리 안에 내재된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들이 순간순간
우리가 추구하는 영적 세계를 혼란스럽게 할 때가 너무도 많습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정말 경건하게 보이고 새벽 기도도 열심히 하고
성경과 예언의 신도 열심히 읽고 안식일도 잘 지키는 목사,장로,집사라도
돈 문제가 대두 되거나,자신의 명예에 대한 문제가 대두 되거나
자신의 주장에 반하는 주장이 자신을 위협하게 될 때,
흥분하고 눈이 돌아가고 이성을 잃고 화를 내는 것들은 일반적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 중 거기에 자유로울 사람 정말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들도 돈과 물질 문제 앞에 너무 성급히 화를 내거나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점잖은 척 하지만 속으로 끓어오르는 분노가
그 얼굴들에 표출되는 경우들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난해한 경우는, 영적으로 교만한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견해 외에는 결코 다른 이들의 견해와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만이 옳고 자신만이 의롭고 자신만이 경건하다고 착각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치료할 약도 없는 중증 환자들입니다.
그럴듯한 글을 쓰고 외형적으로는 매우 경건해 보이지만,
그 사람의 삶과 글을 보면 자신의 잘못된 신앙관과 신학적 견해를
반론하는 자들에 대해 무서운 정죄 의식과 비난의 정신이 가득한
그 무서운 죄를 정작 저들은 죄로 여기지 않는 이 두려운 죄!
우리 재림교회 저변에 그러한 중증 환자들이 꽤 있습니다.
21세기 현대판 바리새인들이지요.
예수님 당시에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리새인과 세리입니다.
그냥 봐서는 죄인으로 취급받던 세리들은 감히 외형적으로는 완벽한
바리새인들과 결코 견줄 수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은 누가 의롭다함을 받았다고 하셨습니까?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불의,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눅18:10~14)
여러분은 두 부류 중 어느 편에 속한 그리스도인입니까?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새인들에 대하여 이렇게 통렬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마 23: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마 23:15)
재림교회 안에도 겉으로는 매우 그럴듯한 경건을 보이며
쓰는 글들마다 아주 높은 영적 경지와 수준을 경험한 것처럼 가장하며
자신들은 마치 죄짓지 않는 완전에 이른 것처럼 주장하면서도
자신들과 다른 견해를 가진 형제들에 대해 아주 무섭게 보복하고
증오심과 적대감을 갖고 있는 기이한 성품 곧 용서성 없고
정죄 의식이 충만한 바리새인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들보다는 차라리 ‘주여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세리처럼 그리고 베드로처럼 고백하는 자들이 의롭다함을 받는 자들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눅5:8)
자신도 남들보다 별 다를바 없는 죄인이면서도,
남들에게 자신은 매우 경건하고 죄짓지 않는 사람처럼 가장하는 위선자들보다
오히려 자신의 죄됨을 있는 그대로 예수님께 고백하며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라고 하는 이들이 저들보다 먼저 의롭다함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