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가면서 직업상 늘 마주하는 죽음이 조금씩 다르게 다가온다는 생각이 들즈음 회사에서 '독서경영'으로 '리딩 톡톡'을 시작하였다.
독서경영, 즉 인문학 열풍은 스티브잡스가 2011년 자사제품의 공개행사에서 "애플의 DNA는 기술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교양과목과 인문학이 결합한 기술이야말로 우리의 가슴을 뛰게하는 결과를 만든다"고 설명한 그의 연설 후문은 기술부문에서 공학과 인문교양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왔다.
그리고 기업에서의 독서경영 열풍, 4차산업혁명의 트렌드 속에서 우리의 '리딩 톡톡' 100자평 쓰기도 시작되었다.
이번달 추천도서 속에서 발견한 유시민님의 '어떻게 살 것인가' 가 눈에 들어온 첫째 이유이고, 둘째는 언젠가 '항소 이유서'를 읽은 후의 강한 느낌 때문이다. 그리고 '알쓸신잡'의 박학다식한 그의 생각이 긍금하기도 하여서...
'어떻게 살 것인가'는
학생 유시민, 정치인 유시민, 작가 유시민이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조언을 담기위한 근거들로 유명인들의 삶속에서의 일화들이나 역사적인 사실들을 일정부분을 삽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예시보다는 작가자신이 직접겪은 삶의 체험들과 생각들이 잘 녹아져 있다.
작가는 삶에 있어 중요한 자기결정권을 역설하면서 존 스튜어트 밀의 표현을 빌어왔다.
p.37
"사람은 자신의 삶을 자기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라서가 아니라, 자기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
나 또한 이러한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이 크다.
그리고 작가는 또한 현실의 고민을 털어버리고 즐겁게 노는것, 펑생을 바칠 정도로 좋아하고 열정이 끓는 일을 찾아 일하는 것을 인생의 절반이라 하였고 그 나머지 절반은 사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손에서 놓을 때까지 조직에서의 현재를 살아가는 나 자신이 '어떻게 살것인가? '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자기결정을 하고 살아가기란 여전히 어렵다는 생각을 할 즈음 TV 프로그램 THE MASTER에서 흘러나오는
안치환님의 '바람의 영혼'이
그의 울림 강한 목소리에서 책보다 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해지고 뜨고
꽃피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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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도 삶이 궁금해
나의 신께 묻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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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
아무도 박수쳐주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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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꿀 수 있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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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지 않는 바람의 영혼
난 멈추지 않는 바람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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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