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지와 복지생태
철수 할아버지는 식사조차 도움 받아야 할 정도로 삶이 어렵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이 생기면 스스로 해보려 하고, 여의치 않으면 둘레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생존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식사조차 어려워졌다면, 이는 철수 할아버지 둘레 관계가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철수 할아버지의 사회적 생태계, 즉 복지적 생태계가 빈약한 겁니다.
때때로 왕래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생동하는 게 철수 할아버지를 돕는 사회사업입니다.
철수 할아버지의 복지적 생태계 조성과 생동에 마음 두고 일합니다.
‘복지생태’는 당사자 둘레 사람 관계 생동을 뜻합니다.
‘복지적 생태’를 줄인 말입니다. 복지생태를 조성하는 일은 적극적 복지사업입니다.
문제의 근본을 다스리는 접근입니다.
* 사회복지 전공시절,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을 공부하면서 배운 ‘생태체계이론’을 기억할 겁니다.
‘인간과 환경’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호 교류하면서 존재한다는 주장입니다.
‘인간과 환경’ 이 둘을 합하여 하나의 체계로 인식합니다.
이때 말하는 환경체계, 이것이 복지생태에서 당사자의 환경으로써 존재하는 생태환경과 동일어입니다.
개인과 그가 살아가는 환경 = 당사자와 그가 속한 생태계.
당사자를 위하여 그가 속한(속할 수 있는, 속하면 좋을) 환경이란 생태를 조성하는 일이 ‘사회사업(social work)’입니다.
철수 할아버지 어려움을 복지 서비스로 지원합니다.
식사를 드시지 못하면 도시락을 보냅니다. 김장철이 되면 스티로폼에 담은 포장 김치를 배달합니다.
봄이 되면 비슷한 처지 사람들만 따로 모집한 나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주선합니다.
외로워하시면 낯선 자원봉사자를 연결하고, 생사여부 관찰이 필요하면 아이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 로봇을 설치합니다.
이때, 이왕이면 친환경 도시락을 만들고, 그 포장 비닐도 생분해되는 것으로 사용합니다.
김치도 다회용기에 담아 드리거나, 어르신 댁에서 가져온 용기에 담아 전합니다.
나들이도 이왕이면 공정여행으로, 관찰 로봇도 에너지를 덜 쓰는 것으로 설치합니다.
이처럼 당사자 어려움을 복지 서비스로 대응하는 큰 틀은 변함이 없고,
그 서비스가 자연생태계에도 이로울 수 있게 합니다.
‘생태복지’는 (자연)생태를 생각하면 실천하는 복지사업을 뜻합니다.
친환경 복지, ‘(자연)생태적 복지’를 줄인 말입니다.
기휘 위기 시대에 이와 같은 생태복지라도 고맙지만, 이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복지 서비스를 별도로 만드는 구조를 달라지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
플라스틱 용기를 재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덜 쓰는 일이 근본책입니다.
자연환경을 생각하면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별도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보다 당사자와 지역사회 것으로써,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의하여 이루게 하는 일이 근본책입니다.
복지생태를 이루면 따로 복지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거나, 덜 지원하니 에너지 소비가 줄어듭니다.
사람 사이 관계가 생동하여 내 것 하는 김에 하나 더 하고,
함께 만들고 같이 사용하니 소비가 줄고 쓰레기가 덜 나옵니다.
복지생태를 향하여 나아가면 이는 관계를 생동하는 일이니
사회사업가답게 일하면서도 자연생태에도 이롭게 합니다.
일거양득입니다.
K-POP 기사 통해서 살펴본 근본책
(⋯) “현재 K-POP계에서 멤버들의 포토카드나 사인회 티켓을 동봉해 앨범 판매량을 부풀리는 수법이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형 유통사 관계자도 “한국 팬들은 물론 한국에 온 중국 팬 등 해외 팬들이 터무니없이 많은 양의 앨범을 구입한다”며
“그러나 포토카드만 빼고 앨범을 버리는 경우가 많아 호텔 측에서 앨범을 회수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현재 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앨범깡’을 K-POP 업계의 폐해라고 지적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초동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이미 앨범을 구입한 팬덤이 같은 앨범을 계속 사고 있다”며
“지금 업계는 하나 하나 바뀌어야 한다. 랜덤 포토카드, 밀어내기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는 랜덤 포토카드 없이 성적이 나왔다”며
“다 같이 그걸 하면 시장이 비정상적이게 된다. (음반 판매량이) 계속 우상승하기만 하면 그거 다 팬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
연예인도 팬사인회 계속해야 하고 너무 힘들다. 멤버들이 기죽을까 봐 앨범 사고 또 사고,
사인회 갔던 팬들이 가고 또 가고 이게 도대체 뭐야. 지금 음반시장 너무 다 잘못됐다.
저는 뉴진스로 그런 꼼수 안 부려도 잘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팬뿐 아니라 연예인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라며
“하이브는 팬덤을 생각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2024.5.2.)
랜덤 카드 만들고 밀어내기 하고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제발.
그거 다 팬들한테 부담이 전가돼. 럭키드로우로 소진해야 되지. 팬사인회 해야 되지.
연예인도 너무 힘들어요. 팬사인회 계속해야 되잖아.
우리 멤버들이 기죽을까 봐, 갔던 애들이 가고 또 가고, 앨범 사고 또 사고⋯. 이게 도대체 뭐야.
ESG 경영하시라고. 건전한 경영이 뭔지에 대한 고민이, 단순히 오일, 녹는 종이⋯. 이게 무슨 말장난이야?
종이는 다 녹아요. 차라리 앨범을 덜 찍어야지, 덜 찍게 만들어야지.
(민희진 기자회견, 2024. 4. 25)
신문에서 일본 번화가에 버려진 한국 아이돌 그룹의 앨범 쓰레기를 보았습니다.
앨범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구매하고 버렸다고 합니다.
앨범 포장 속에 함께 담겨있는 포토카드를 가지려고 앨범 구매 뒤 카드만 갖고 버렸다고 합니다.
팬사인회 참가하려면, 해당 아이돌의 CD를 몇 장 구매했는지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요즘 시대 음악을 듣기 위해 CD는 필요 없습니다.
연예인 이야기에 무지하기에 앞뒤 사정과 진실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뉴스를 들으며 민 대표의 이 이야기에는 무릎을 쳤습니다.
*)
몇몇 사회복지사에게 들었습니다. 연예인 팬클럽에서 특정 연예인의 앨범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대량으로 앨범을 구매한 뒤 이를 사용할 곳이 없어 복지관에 후원품으로 전달한다고 합니다.
생산에서 전달까지, 별도의 비용과 인력과 자원을 생산하여 전달하는 복지 서비스. 복지적 생태계,
‘복지생태’를 이루면 복지 서비스가 아니어도 되는 일이 많습니다.
복지생태를 이루는 일을 이상으로 맡은 일에서 조금씩 이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