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월초 장기휴가를 마치며 땀 좀 냈습니다.
집에도 간만에 와서 잤습니다.
5월 1일에 집나가서, 2박 3일간 아들쌍동이 데리고 오토캠핑하다가, 다시 복귀해서 하루 자고, 담날 아침 새벽에 훈련나갔다가 다시 경북 문경으로 향했죠.
문경여행은 딸이 1학년때부터 알고 지내온 동급생 모임(세가족 모임)이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6년이 지났으니 말이죠...
다행히 그 가족들은 모두 다 남동생들이 한명씩 있고 그 나이도 비슷해서 애들끼리가 아주 친하게 되었죠. 어른끼리만 친해도 문제지만, 애들이 친해지니 자꾸 어른들을 졸라서 여행같이 가자, 파자마 파티 하자 이렇게 졸른답니다. 암튼 이번 여행은 작년 연말에 모임하면서 5월에 여행 같이가자고 근 6개월전에 준비된 여행이었습니다. 이 여행도 2박 3일 일정으로 말이죠.
집에서 문경새재까지 230여 km, 시간으로는 2시 30여분, 근데 막상 토요일 연휴가 시작하는 날이라 훈련 마치고 출발을 늦게 했더니 고속도로가 거의 주차장입니다. 엄청 막히고 막히더니 근 5시간 넘게 차 속에서 핸들을 잡고 있게 된 것이었죠.
그래도 새차라 편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5시간 넘게 막힌도로에서 하는 운전은 아주 고역입니다. 뒷 좌석의 애들도 마찬가지였죠. 날씨도 제법 더워서 차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감정조절이 되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불쾌지수가 올라올만한 날씨였습니다.
첫날은 운전하느라 힘이 빠져 숙소에서 주변 두리번하다가 일찍 잠들었습니다. 아침 훈련도 빡세고 해서....
다음날은 문경 짚라인을 타러 갔습니다. 물론 미리 예약했고, 티켓팅도 다 했죠. 문경짚라인은 가격이 싸지 않았죠. 인당5.5만원, 이것 저것 할인 받아도 약 45천원/인 이니 절대 싼가격은 아니었죠. 아이들도 성인요금과 별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애들은 몸무게가 30kg 이하면 탑승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문경짚라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코스로 무려 9코스까지 있고, 그중 제일 긴 코스는 360m 까지로 이 산에서 저산으로 짚라인을 타고 계곡 사이를 활강합니다. 물론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군에서 유격훈련 받을때 느낌보다는 상쾌하죠.. 일단 CS 복을 입거나, 군 철모를 쓰는 대신 가벼운 사제 헬멧을 착용하니까요..
위는 가민으로 중간에 활동내역 찍어본 것입니다.
일찍선은 내가 짚라인을 타고 활공한 것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짜릿하거나 그렇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았습니다.
애들도 좋아했고, 가족들 모두 만족 했습니다.
짚라인은 약 2.5시간 정도 걸렸고 마치고 나서 문경새재 숙소로 와서, 마침 문경새재에서 진행중인 '문경 찻사발축제'로 이동했죠. 찻사발 축제는 문경새재 안에 있는 사극촬영세트장에서 1주일간 찻사발(이천도자기 축제와 비슷하게, 00요 도공들의 사발축제 입니다) 축제를 하고 있어, 가서 아이들 체험과 음식도 먹고, 전시된 찻사발과 자기들 구경하고 왔습니다.
문경새재는 정말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마치 천혜의 요새처럼 조령1관문이 지키고 서있고, 그 앞에 푸른 잔디밭이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5월초의 날은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날로, 햇빛은 강하지만 그래도 무성한 나무들이 큰 그늘을 만들어줘서 정말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새재 옆으로는 맑은 개울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어, 더운 햇살에도 개울가에 가서 아이들과 발 담그고 놀다왔습니다. 물은 아직 차가웠지만, 쉼 그 자체였습니다.
자... 5월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문경으로 떠남도 나쁘지 않습니다.
6월 연휴에는 부산으로 가볼랍니다..
첫댓글 울 훈부님 멋지네요.
항상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공유할수 있으니~
앞으로 행복한 시간들 많이 공유해주세요~~~~~♡
일도. 가족도. 운동도 어느하나 소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종호 멋지다
멋져요 종호형님 ^^
멋잇습니다 하나정도는 소홀하셔도되는데 다가지시려고하십니까~^^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 사진은 좋아보이지만 ..ㅋ
종호는 모든아빠들의 롤모델 인거 같네.
항상 부럽고. 우리 자식들 한테 항상 미안함을 가지게 하네..ㅋ
형님, 요즘 아빠들 많이 들 이러지요.. 형님때 애 키울때랑은 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회사에서 휴가도 이전보다 많아졌고, 눈치도 덜 보고 워라밸이 형님때보다는 훨씬 좋아졌으니 말입니다. 점점 더 좋아지겠지요.. 근데 그 만큼 휴우증도 있으니, 아빠들이 많이 피곤하긴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