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미숙 기행 수필 종점 기행 148 * 220 * 13 mm 320쪽 여기 ‘안동의 시내버스 모든 노선 타보기’를 버킷리스트로 삼고 4년간 안동 구석구석을 누빈 작가의 종점 마을 여행기가 책으로 나왔다.
종점인 오지마을에 내려 자연을 만나고 문화재를 둘러보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으로 남겼다. 『종점 기행』은 2015년 봄부터 2019년 봄까지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에 연재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동에는 너무나 많은 문화재가 산재한다. 고향 안동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비교적 덜 알려진 곳, 가까운 곳이지만 새로 생긴 곳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기행을 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에는 살강 마을, 절강, 무실, 서미, 월애, 오미 등 자연부락 이름이 등장해 정겹다.
몽실이가 떠나간 살강 마을 외딴집을 찾아가고, 금곡 시냇물에 발을 담그며 다슬기도 주웠다. 그곳 그 땅을 지키는 순박한 사람들을 만나고, 귀촌한 청년의 참살이도 들여다 보았다. 솟을대문 집 종손 종부의 애환도 듣고, 절집에도 들렀다. 스님과 인연이 닿으면 다담을 나누고 여의치 않으면 부처님과 오래 독대했다. 청정도량 툇마루나 정자에서 먼 산 바라기만으로도 족했다. - 서문 중에서-
“담배 모중 했니껴? 안주 할 때 안됐지요. 딴 일은 밭에 다 했니껴? 신 것만 해 놓으면 돼. 늦으면 늦은 대로 하면 되지 뭐. (중략) 오기는 뭐하러 오니껴. 바쁜데 올 여게 어데 있니껴. 맹 서로 소식 다 듣고 사는데. 예, 드가입시더.”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