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2013-05-10
아마도 내 나이정도가 되신분들이라면 바느질은 모두 잘들하시리라생각이 든다.
난 중학생이 될때까지 바느질이나 뜨개질은 엄마만 하시는것인줄 알았었다.
고등학생이 되여서야 재봉틀로 바느질을 하는것을 알았고,
그당시에는옛날식으로 자수(刺繡)하는것을 가정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때에 간신히 명주실을 꼬아 가면서 비단천을 틀에 꽂아놓고,
그위에도자기모양의 자수를노았었고,
또 한가지는 비단 수저집에 수(繡)를노았었었는데
친정머머님이 수저주머니로이쁘게 만들어 주셔서 결혼을할때에 은수저를 넣어가지고 같다.
자수는 내가 놓았지만 주머니는 엄마가 만들어 주셨기에 이두가지를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는데 가끔 간직했던 물건을 꺼내서 보면서 돌아가신엄마를 기억한다.
나의 친정어머님은 성격이 차분하셨고 손재주가 있으셨는데,
왜그런지내가 고등학교에
다닐때에야 바느질하는것과 재봉틀사용하는것을
가리켜주셨는데 그후에 나는 재미가
있어서 재봉틀을 사용해서 작은물건들을 여러가지 만들어 보았었다.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이란것을 하고는 군의관인 남편을
따라 다니노라
바느질은 트더진 옷이나 꿰매입을 정도 였었다.
그후에 남편을 따라 이 미국이란곳을 와서 제일 처음 장만을 한 살림이
가구나 그릇이 아니였고
“Singer재봉틀”이였는데, 아마도 그렇게 쇠로 만들어진 재봉틀기계는 지금은 찾을수도 없고,
조금 있으면Antique물품이 될듯도 한데,그 고물 재봉틀을 아직도 펼쳐놓고 사용을 한다.
그때에 그 재봉틀을 구입한 이유가 아이들 옷을 만들어 주려고했기때문이였다.
좋은 옷감이 줄비한 옷감가게에 가면 정말 탐이 나기도 했고,
그만하면값이 괜찮기도해서였다.
아이들옷을 사러 백화점에 가면 무슨 옷이 그리 비싼것인지 그당시
형편으로는 엄두가
나지않아서 재봉틀을 구입한 이유였다.
그 재봉틀로 온갖가지 집안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도 했지만,
딸아이봄가을Coat도만들어 주고,여름 드레스도 만들어주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몸집이 작은 남편의Y-shirts의 소매기장을 조금 짧게 줄여주는데
그냥 소매기장을짜르면 미워지기도 하니,소매통을 좁혀가면서 줄여주기도하고,
온가족의 바지 기장을줄이는 일,그리고 나의 치마기장을 줄이는 일도수없이 하기도 하고……
물론 새옷도 중간중간에 만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재주부리는 물건은 만들지 못했지만 트더진 옷들은 이쁘게 다시 잘 꿰매서입으니
그만하면 괜찮았고,지금까지도 늘 재봉틀을 펼쳐놓고 이쁘게다듬어 입을수 있으니 좋다.
요즈음에도 매번 옷감집에 가서 신형 재봉틀을 보면 부러운데 이제는 눈이 잘보이지 않아서
재봉틀 바늘의 눈이 보이지 않아 실을 꿰기가 힘들어서신형이면 뭘하겠는가?
하는 생각에구경만 한다.
요사이 젊은이들중에도 바느질 솜씨가 좋은 분도 계시겠지만,
딸네집에와서 보니 조금입다가,어디인가가 트더진 옷이 생기면 안절부절을 하는데,
딸아이는 이엄마의 바느질을알기 때문에 이것저것 부탁을 한다.
예전같으면 이쁘게해야 하는것들도 해줄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눈이않보여서Cleaners에가져가라고 말하고,
그나마 내가 손질하기 쉬운것만바느질 수선을 해준다.
오늘도 손녀딸에의 스커트가 허리가 조금 헐렁하다고 해서 줄여주면서
갑자기 시대가 변해도 옛방식이 존재해야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니 말이다.
그런데 요사이도 옷감상점에 들르면 옷감을 사가시는분이 꽤 많으시니
개성잇는 옷은손수 만들어야 하는가보다
아니면 예전에 나차럼 백화점에서맘에 드는“옷”은 너무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신가?하면서…
정신 나간 노친네처럼 혼자 웃어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