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김형구
삶의 무게
파지 1kg 50원
신문 1kg 100원
고철 1kg 70원
구리 1kg 1400원
상자 1kg 100원
양은 1kg 800원
스텐 1kg 400원
각종 깡통 1kg 50원
-고물상 주인 백
삶이 얼마나 무거워져야 가벼워지는지 모르는
허리 굽은 이가 저울 위에 그의 전부를 올려 놓는다
먼저 무게를 다 달고 난 이가 멀찍이서
그, 저울눈을 슬쩍슬쩍 훔쳐보며 견줘보고는 배식배식 웃는다
햇빛 환한 마당에는 좀 더 무거워야 가벼워지는
삶이 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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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 설정환
이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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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9
12.07.10 00:2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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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도 좋지만 그림이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형구 선생님의 그림을 찾아내 도용했습니다. ^^
혜연 선생님 굿 자브 !
어느 한 삶의 단상이 가슴에 오래 남습니다.
시와 그림이 참 잘 어울립니다.
요즘 더 많이 보게 되는 풍경이지요.
허리 굽은 노인분들이 이것저것 돈 될만한 폐품들 수집하러 다니는 모습 보면서
그냥 참 열심히 사신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안 그러면....
정이 많으신가봐요. 전 앞에 리어카 가면 어떻게 하면 빨리 피해가나 두리번 거리는데. ㅎㅎ
글을 잘 쓰려면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라는 은사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고물값을 알았네요....무거워야 가벼워지는 삶~!
김형구선생님의 그림이 제격입니다. 화이팅~!
깜작 놀랐습니다. 선생님
제 그림이 나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