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영화'아바타'를 보았습니다.
늦은 저녁시간(21:40상영)에도 거의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3D영상으로 입구에서 주는 검은안경을 쓰고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돼 눈이 아프고 불편했는데,
차차 적응되면서 점점 영화 속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아바타'라는 말에는 神이라는 뜻과함께, 분신이라는 뜻도 있다고합니다.
영화는
지구인인 주인공이 생명의 신 '에이와'의 도움으로 완전한 '나비人'이 되는 순간
긴 이야기의 끝을 맺습니다.
다 보고난 뒤의
감동과 아쉬움에 젖은 마음을 ,
판도라행성의 풍광이 화면에 펼쳐지면서 달래줍니다.
감성적인 노래가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림 위로 흐릅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앤딩 자막!
아!
총기획 '콜린 윌슨'!
가장 앞에 올라오는 이름입니다!
1956년에 해성처럼 등장한 당시 24살의 영국작가!
'아웃사이드'!
출판 1-2주만에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킨 베스트셀러!
당시,
문명의 발전요인을 '아웃사이드'라는 새롭고 참신한 시각으로 설파하여
책제목이 세계의 트랜드가 되게 하였던 인물입니다.
그 후에도
'잔혹(범죄의 인류역사)', '우주의 역사'라는 개론서와, SF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활동을 통해 역사와 현실에 대한 넓고 깊은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40대의 기성세대로 접어든 70년대를 지나면서는
관심을 저술활동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당시 인터뷰를 통해 밝힌 그의 변은 새롭고 분명합니다.
책을 통한 소통이 갖는 ' 메세지의 변질과 왜곡!'을 지적하고,
새롭게 발전하는 소통의 도구인 영화의 '영향력과 가능성'을 거론하며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1978년 슈퍼맨으로부터 시작하여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1,2 , 터미네이터2, 트로이를 거쳐
드디어 아바타에 이릅니다.
제작, 기획, 프로듀스 등으로 다양하게 참여합니다.
그가 관여한 작품들은 초기의 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화제에 오르며 흥행에도 성공합니다.
그는
영화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지구를 벗어난 존재를 말하며 - 슈퍼맨
과거의 문명을 이야기하고 -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
터미네이터에서 미래문명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바타에서 메세지는 좀 더 분명해집니다.
'나비'
영화 속에서 나비족 여주인공은 인간인 남자 주인공에게 자기들의 언어를 가르칩니다.
맨 처음 가르치는 단어는 자기종족의 이름입니다.
분명하게 소리낼 때까지 되풀이하여 가르칩니다.
우리의 귀에는 천둥처럼 들리는 익숙한 우리발음 '나비'입니다.
나비는 애벌레에서 탈피하여 우화등선한 존재입니다.
바람과 어울리며 하늘을 날고,
아름다운 꽃들과 만나 희롱하며,
그들이 내 놓는 달디 단 꿀을 먹습니다.
나비족은 사람의 두배나 되는 크기입니다.
그러면서도, 군살하나 없는 균형잡힌 몸을 가집니다.
그들은 홀로는 용감하며, 서로는 화합하고,
하늘과 땅의 짐승들과 교감하고,
나무와도 씨앗과도 교감합니다.
'콜린 윌슨'은 영화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미래, 우리의 지향을...
나비족은 인류가 닮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입니다.
주인공이 아바타를 통해 나비족이 되는 것처럼,
인류의 미래도 그러한 향상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영화에 비친 지구인의 모습은 역할놀이에 충실한 덜떨어진 종족입니다.
나비인은 댕기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 댕기머리는 인디언의 그것과는 닮기는 하였으나 완벽한 우리의 댕기머리입니다.
우리의 당산나무와 같은 생명나무,
우리의 무당과 같은 제사장,
영화 속에서 보이는 나비족 문화의 얼개는
아무 거부감없이 우리의 정서에 그대로 흡수됩니다.
이것이 천만이나 되는 관객이 찾은 이유입니다.
영화는 우리 민족의 삶에 녹아있는 것을 꺼내 놓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생명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나비족의 문화와 심성이 있습니다.(전통)
영화속 지구인같은 덜떨어진 근시안도 있습니다.(근세 이후)
우리나라는
지구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작은지구별'과 같습니다.
첫댓글 삶이 유한하고 , 아는 것이 유한하고 , 할 수 있는 것이 유한한 우리네가 지향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 .. 생각은 해 보는데 당장 얽혀 있는 것들의 질긴 끈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오늘은 모처럼 여러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
날 춥다는데 잘 지내시지요 ?
앞산 나무에 기운이 오르고 능선에 걸린 하늘은 봄기운을 슬핏 비춥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님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茶香실은 향기로운 꽃바람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
영화에 나오는 산들이 중국에서 촬영했다고 하더군요..
신비해 보이는 그런 대 자연을 품은 중국이 개발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상태가 유지되기를 빌어보지만 인간의 욕구는 끊임없이 자연을 정복하는데
몰두하고 개발하는 것이 진리하고 여기니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긍정의 에너지의 힘은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님과 마음을 같이합니다!!!
평안 하시죠?
항상 넉넉한 풍경! ^^ 잘 지내고 있다네! 새해에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길...
저도 애들 따라 가서 보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영화였는데.....
저는 마눌님과 손잡고 보았답니당! ^^
뭐가 그리 바쁜지 아직 못보고 있습니다. 꼭 봐야지요~~~^^
영화를 보고 나니 거의 자정에 가깝더군요. 마음 먹으셨으니 곧...
아! 항상 공감하는 느낌대는 비슷한가 봅니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멋진 자연의 풍광들은 차산지 운남 1월중 답사지에서 밀림속 고차수를 찾아 걸으면서 탄성을 내질렀던 그런 유사한 곳이 있었답니다.. 아 ! 아바타다 하고요... 정말 운남성 어딘가 밀림속에서 촬영했다 하는데, 그렇게 때묻지 않은 순수의 자연 그대로, 영화속 아바타의 자연환경처럼 멋진 밀림속에 오래된 야생 고차수들이 줄기차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어 올려 다 보기만 했답니다. 현실의 아바타 같은 곳 아름다운 운남....
말씀데로 운남과 황산에서 촬영했다지요? 운남의 일부지역은 벌써 이름까지도 바꾸었다고 하네요!
내일아침9시에 영화보러 갑니다 혼자서 영화를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나지않는데 혼자서 영화보러 갑니다 우리마눌님은 그시간이면 취침시간이라 또애기도있고해서 조조가 영화가격도 착하고 좌석도 많이 있어서^^ 음남자혼자 영화보러왔다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지 조금 소심한 걱정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