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누군가 내게 해준 것인지 아니면 내가 누군가에게 해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강의(?)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꿈은 누구나 다 꾼다.(보통 사람일 경우) "간밤에는 꿈도 꾸지 않고 푹 잤다"고 말하는 것은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꿈을 존재하게 하는 것은 '기억' 이다. 기억되지 않는 꿈은 없는 꿈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은 누구나 살면서 경험을 한다.
'경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깊은 수행으로 무위無爲의 도道를 얻어 카르마의 법칙에서 자유로워진 사람 아닌 이상)
그러나 자기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알면서 경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일을 겪으면서 자기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잘 모르는 것이다. 인식되지 않은 경험은 기억되지 않는
꿈과 같다.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2. 기억된 꿈은 해석되어야 한다. 해몽되지 않는 꿈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처럼 가슴을 답답하게 할 뿐이다. 해몽이 꿈의 내용을
바꿀수는 없지만 그것이 간직한 의미는 해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꿈보다 해몽"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해몽을 잘하면 꿈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게 된다. 인식된 경험도 해석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경험을 통해 주시는 하느님(참자아)의 메시지를 제대로 알아들어야 한다.
괜히 겪는 일은 없다. 밥을 먹었으면 소화를 잘해서 삶의 에너지로 바꿔야 하는 것과 같다.
3. 꿈을 꾸고 그것을 기억하는 일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보통 사람일 경우) 꿈에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해석'이다. 내 맘대로 경험을 선택할수는 없다.(보통 사람일 경우) 그러나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얻을) 것이냐를 찾아내는
일은 내가 할 일이다. 물론 안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밥을 먹고 소화시키지 않는 것과 같다. 인생을 고단하게만 할 뿐이다.
잘 해석된 경험은 삶에 짐이 되지 않고 활력이 된다.
결론, 꿈을 꾸었기에 기억하고 기억하니까 해몽을 한다.
경험을 했기에 그것을 알아차리고 알아차렸기에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얻는다.
그러나 꿈을 있게 하는 것은 기억이고 기억된 꿈의 의미를 살리는 것은 해몽이다.
마찬가지로 경험을 있게 하는 것은 인식(알아차림)이고 인식된 경험에서 메시지를 찾아내는 것은 해석이다.
꿈을 기억한다는 말은 꿈에 대하여 깨어 있다는 말이다.꿈에 대하여 잠들어 있으면 꿈을 꾸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이 무엇이며 이 경험에서 무슨 가르침을 받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묻는 가운데 인생은 차츰
무르익어 간다. 그것이, 잠들지 말고 깨어 있으라는 옛 스승의 가르침이다.
- 이현주 목사의 꿈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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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기억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깨어 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도 비워야 할 것이 많다는 마음이 듭니다.
잠들지 말고 깨어 있으라는 옛스승의 가르침을 배우며 연습하며 살길 염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