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을 집대성한 5년 만의 신작!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1Q84』제2권.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이번에는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인다.
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열일곱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들은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
하루키는 이 작품을 쓰면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구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다. 12음계를 균등하게 사용한 48곡을 1권과 2권에 절반씩 배치한 곡처럼, 이 소설도 1권 24장과 2권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등 다양한 음악이 곳곳에 흐른다.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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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루키는 디킨스, 도스토옙스키, 제임스 프레이저, 피츠제럴드, 안톤 체호프 등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통해 섬세한 암시와 장치들을 숨겨두었다.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일본에서 출간 2개월 만에 223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출간 3개월 만에 2009년 일본 전체 서적 판매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소설에 등장하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와 체호프의 여행기 <사할린 섬>은 소설과 함께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저자소개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났고, 1968년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 입학하여 전공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에 발표한 『상실의 시대』는 일본에서만 약 430만 부가 팔려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그외에도 『태엽 감는 새』 『해변의 카프카』 『어둠의 저편』 『렉싱턴의 유령』 『도쿄 기담집』 『먼 북소리』 『슬픈 외국어』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로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외국문학에 대해 배타적인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40여 개 나라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5년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해변의 카프카』를 ‘올해의 책’에 선정했다. 또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받은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상’을,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독자리뷰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 그것은 사랑이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1, 2권』을 읽고 / soulnote님
오랜만에 무라키미 하루키의 신작을 만난다는 설렘에 쉽게 펼쳐들었던『1Q84』. 그러나 읽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진 마시길. 상상 이상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단번에 2권까지 읽어 치울 수 있다. 앞서 말한 ‘순탄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책을 그저 편안하게 읽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하루키가 들려주는 상당히 다의적이고 신비로운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했고 생각을 해야만 했다. 머리와 가슴이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일단『1Q84』를 펼쳐들었다면 싫든 좋든 능동적으로 상상력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1권에서는 덴고와 아오마메의 관계가 퍼즐처럼 조각조각 드러난다. 독자는 어디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한 조각의 퍼즐을 찾아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동시에 많은 것들을 상상하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신흥종교단체 선구와 의문의 존재 리틀 피플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2권으로 넘어오면서 덴고와 아오마메의 관계는 보다 명확해진다. 10살 이후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남녀가 20년의 세월 동안 서로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Q의 세계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단 한 번 교감을 나눈 이후 평생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어본 적이 없는 덴고와 아오마메. 마음에 새겨진 부재의 실체가 무엇인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서서히 깨닫게 되는 것이다. 선구를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리틀 피플은 상당히 충격적이며 여전히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 베일에 싸여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공기번데기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거대한 반전이 연속적으로 휘몰아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듯하다.
자잘한 가지들을 대충 잘라내고 정리해보면 1권은 사건에 2권은 인물(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숨 가쁘게 몰아친 1권에 비해 2권에서는 덴고 아오마메 선구 지도자의 실체 혹은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다. 다시 말해 1권에서 하나하나 끼워 맞췄던 퍼즐이 완성된 그림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었다면, 2권에서는 완성된 그림을 보여주기보다 각각의 조각이 담고 있는 의미를 보다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Q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밖에 없는 두 남녀의 필연적 운명, 선구 지도자가 보여준 그간의 행적과 최후의 선택이 혼돈의 세계 Q를 이해하는 일종의 실마리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속속들이 알 수 없는 Q의 세계는 풀리지 않는 의문처럼 독자에게 끊임없는 상상을 요구한다.
『1Q84』를 읽는 내내 혼돈을 겪을 것이다. 다 읽고 나서도 여전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끝나지 않는 결론은 독자의 생각을 자꾸만 어디론가 나아가게 한다. 다음 번 리시버는 누구일까? 혹시 덴고는 아닐까? 새로운 리시버가 리틀 피플의 세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 수는 없을까? 아오마메의 운명은 거기까지인가? 아오마메의 도터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덴고와 아오마메는 어디쯤에서 만나게 될까? 그들은 과연 1984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후카에리와 덴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질문이 멈추지 않는다. 독자가 아무리 해답을 갈구해도 작가는 쉽사리 그 답을 내보이지 않으려는 심산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어쩌면 Q(Question)의 세계일지 모른다. 단지 자각하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돈을 겪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어느 날 두 개의 달이 떠 있는 세계와 맞닥뜨리는 것처럼 현실에서 무언가 변경된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2권을 다 읽고도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 분명한 것은 내 안에 부재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으로 인한 것인지, 그 상실의 실체를 찾아 인생의 궁극적인 지향점에 대해 고민해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덴고와 아오마메 그들에게 부재된 것은 사랑이었다. 단 하나뿐인 목숨을 내걸어서라고 되찾고 싶은 것, 지키고 싶은 인생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바로 진정한 사랑이었다!
첫댓글 2009년 최고의 책이네, 8주 연속 베스트셀러네, 등등.. 하도 유명세를 타고있는 '1Q84'를 알라딘에서 결이 EBS교재 구입할 때 우선 1권만 주문해서 읽었다. 안개속을 헤매는 듯 모호한 분위기의 '상실의 시대'와는 확실히 다른 샤프한 느낌의 그를 만날 수 있었다. soulnote님의 독자리뷰보다 더 잘 그 느낌을 전달할 수는 없을 듯.. 2권은 목포시립도서관에 있는 거 눈독들여놨다. 책값이 워낙 비싸요... 한국 판권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문학동네에서 15억에 계약했다는 후문이...
2009년 마지막 날에 서점에 들러 순전히 작가 이름만 보고 샀는데 번역을 정말 잘했놨다는 생각을 하며 단숨에 읽었다. 그렇게 재밌냐며 무슨 내용이냐고 형부와 애들이 물어보는데 딱히 스토리를 엮어 말해주지를 못하겠더라구. 2권을 읽으면서는 모든 등장 인물들이 다 정신분열 환자들 같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도 빠져드는 재밌는 소설이었어. 아오마메가 권총자살을 하는데 끝까지 읽었어도 끝이 개운치가 않아. 끝난게 하나도 없어. 이상해..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를 올려 주세욤.
날카로운 침 같은 걸로 남자들의 목 뒤 어느 한 지점을 적확히 찔러 저 세상으로 보내는 킬러 아오마메가 결국 권총 자살을 하는구나.. 2권에서는 덴고랑 결국 만나게 되겠지? 덴고와 후카에리와의 관계는 또 어떻게 될까.. 리틀피플과 공기번데기에 대해서도 1권에서는 이리송하기만 해.. 아후~ 빨리 2권을 읽고싶은뎅...
덴고랑 아오마메랑 끝까~정 못만난다. 그래서 읽고나면 허탈햐. 나는 아오마메가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아닐 수 도 있어. 아마 하루키씨는 계속 이 책을 쓸 생각인게야. 끝난게 하나도 없다니까...
끝까정 못만난다구? 허허참나.. 하루키님 참 심술궂으시넹...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3부도 나올꺼라고는 하던데...
그래? 내 그럴 줄 알았다니께. 허, 거 참, 책 값이 만만찮은데..
2권을 빌리러 도서관에를 갔는데 아직도 대여중이며 연기 신청할 수도 있어서 언제 반납될지 모른다는 직원의 말에, 에효 서점에 가야지 안되겄다.. 하고 가면서 생각하니 서점 포인트가 꽤 누적되었을 거 같은 생각이 번쩍,,, 아닌게 아니라 2만8천점.. 끼야호 공것으로 2권을 사왔다. 빨리 읽어야쥐...
다 읽었는데.. 분명 끝까지 다 읽었는데 뭐냐,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것 같은 이 느낌은... 그러니까 작가가 말하고자 한 게 뭐였을까.. 덴고와 아오마메가 20년 동안 무의식 속에서 서로를 잊지못하고 있다가 1Q84의 세계에 와서야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서로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는 야그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나려하기 직전 어떤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 아오마메는 덴고를 살리고 스스로에게 총을 겨눈다 에효 쉽게 말해서... 소중한 것은 잃고나서 후회하지 말고 서로서로 알리고 공유하고 향유하자... 머, 그런.. 암튼 이번 소설은 독자에 대해 너무 배려하지 않았단 느낌
그래도 디게 재밌었지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