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우먼 / 김재연 1. 건강검진 큰일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딸의 회사에서는 부모 건강검진을 2년에 한 번씩 해준다. 딸은 “이번 검사에 아빠 엄마 나이를 생각해 ~ 뇌 ‘MRA’를 신청했다.”고 했다. 검사 전 날 밤부터 금식을 하고 새벽에 출발해 병원으로 갔다. 전 날 ~올라와 자고 가자는 딸의 말을 들어야했다. 식사도 못한 상태에서 두 시간 이상 운전을 하면서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간다는 게 힘이 들었다. 남편은 이제 예전 같지 않다며 다음부터는 전날 올라가서 ~자고 가야지 피곤하다며 힘들어했다. 병원에 도착해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검사를 받기 위해 각자 헤어졌다. 검사를 마치고 호박죽과 두유, ~과일을 먹을 수 있게 준비된 8층에서 만나기로 했다. 마지막 치과구강검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가 다가와 마치고 꼭 신경외과 방문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경외과에는 젊은 여자 ~의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검사를 받게 되셨어요? 딸에게 고맙다고 하셔야 되겠네요. 뇌‘MRA’찍은 것인데요. 이 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있어요. 뇌동맥류가 의심스러우니까 대학병원에 가셔서 꼭 진료 받으셔야 해요. ~뇌동맥류 특징이 아무 증상이 없다는 거예요.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진료의료서와 검사 CD를 가지고 대학병원에 가시면 됩니다.” 대충 이런 내용의 얘기를 하였다. 나에게 뇌혈관 질환인 뇌동맥류가 의심되니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한다는 설명이었다. ~진료의뢰서 병명 란에는 ‘비파열성 대뇌 동맥류’라고 적혀있었다. 원인도 알 수 없고 증상도 없다는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뇌동맥류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는 것을 말한다. 미 파열된 동맥류 경우 대부분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건강검진이나 가벼운 두통 등의 증상으로 3차원 CT 나 MRA을 시행하여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뇌동맥류는 혈관 벽이 부풀어 매우 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쉽게 파열될 수 ~있으며 파열되면 뇌출혈(지주막하 출혈)이 된다, 이 지주막하출혈은 매우 위험한 병으로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터지므로 미리 알 수 있는 증상이 대개는 없다. 뇌동맥류 파열 순간 매우 심한 두통이 발생하여 ,대개 뒤통수가 아픈 경우가 많다. 두통의 정도는 난생처음 겪는 극심한 두통이다. 파열 직후 바로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로 빠지는 환자도 많다. ~예전에 발표된 병의 경과는 파열된 환자들 중 1/3은 병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고 ,절반 이상은 ~출혈이 발생한 후 30일 이내 에 사망했다 . 현재 의학의 발전으로 요즘에는 이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뇌동맥류가 일단 출혈하면 여전히 매우 위험하여 사망 가능성이 높고, 살아서 ~치료를 받는다 해도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그동안 건강하다고 믿고 살았던 내가 부끄러웠다. 멀쩡하게 아무 증상도 없이 건강검진에서 나타난 ~뇌동맥류는 나를 한 순간에 초라하게 만들었다.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몇 군데 대학병원 뇌동맥류 ~전문의의 진료를 받았다. 뇌MRA는 기본검사고 뇌혈관 질환의 정밀검사라고 할 수 있는 뇌혈관 ~조영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뇌혈관 조영술은 뇌동맥류의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이다. 검사가 ~침습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원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머리 안에 있는 전체혈관을 관찰할 ~수 있으며 필요시 확대해서 뇌동맥류의 발생부위와 크기 방향 주변 혈관과의 관계 등을 확인한 ~후 치료가 필요한지 치료하지 않고 추적검사를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하는지 등을 결정한다. ~치료가 필요한 뇌동맥류는 외과적 수술법을 이용하여 치료하거나 혈관내수술법을 이용하여 혈관 ~안쪽에서 치료를 진행한다. 서울 혜화동에 있는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여 뇌혈관 조영술을 하기로 했다. 뇌혈관 조영술은 뇌혈관에 발생한 질환을 진단(확인)하거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검사다. X-ray를 이용한 혈관 검사며 혈관 조영실에서 시행한다. catheter라는 가늘고 유연한 ~튜브를 서혜부의 동맥을 통하여 뇌혈관까지 삽입한 후 조영제를 주입하여 혈관을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입원실에 들어가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난 후 간호사는 바로 팔에 수액을 꽂았다. 참담한 ~심정이었다. 항상 바쁘게 열심히 부지런하게 살았더니 머릿속 혈관이 피로했나보다. 후회가 ~많았다. 건강보조식품이라도 먹을 걸, 뇌 영양제들 먹으라고 할 때 “약은 싫다.”고 하지 말고 ~먹었어야했나? 몸에 좋은 식품을 안 먹어서 병이 생긴 것처럼 후회되었다. 밤새 두려운 ~생각으로 잠을 설쳤다. 아침 일찍 첫 번째 순서로 뇌조영술을 한다고 환자용 침대로 이동해 혈관 조영실로 갔다. ~“보호자 분들은 여기서 기다리고 계세요.”라고 하는 소리에 난 울음을 터트렸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라는 생각에 서럽고 두려웠다.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고 있는 나에게 간호사는 ~울면 안 된다며 걱정 안 해도 되는 검사니까 그만 진정하라고 휴지를 손에 쥐어주었다. 한 시간 가량의 검사를 마치고 지혈을 위해 모래주머니를 다리에 올리고 입원실로 내려왔다. ~출혈 위험이 있다고 네 시간 동안은 꼼짝 못하고 바로 누워있어야 했다. 다음날 아침 빨리 퇴원수속을 해달라고 재촉을 해 빚쟁이 도망치듯 서둘러 병원을 나왔다. 일 ~주일 후 검사 결과를 보기위해 진료 예약을 하고 왔다. 검사결과는 정상혈관이라고 하든지 ~뇌동맥류인데도 사는 동안 터질 위험은 없어 걱정 안 해도 된다는 판정이리라 믿고 일주일을 ~보냈다. 그 믿는 마음으로 병원에도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다. 남편은 같이 가야 한다며 모든 일정을 ~미루고 동행해주었다. “별일 없을 텐데 혼자 일찍 가서 남대문 시장도 가려고 했는데......”라고 혼잣말로 두런거렸다.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나를 본 의사는 “시술을 하셔야겠네요. 수술이 아니고 시술이라 ~다행이지 않으세요? 난 수술하는 신경외과 의사니까 시술을 하는 영상의학과의사 000를 ~추천해도 될까요?”라는 말은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도대체 뇌혈관 색전술이 무엇인가? ~뇌동맥류에 백금으로 된 작은 코일을 채워 넣어 동맥으로의 혈류를 차단해 파열을 막는 ~시술법이란다. 아직 병원신세를 지기에는 너무 젊다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벌써 그리 되었나 싶어 슬펐다. 담당의사는 내 나이 대에 사는 동안 혈관이 터질 수 있는 확률은 25%, 터지지 않고 생을 마감할 ~수 있는 확률은 75%라고 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25% 확률이 언제 일어날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안 일어날 수도 있고 5분 후 아니면 내일 아니 자다가도 일어날 수가 ~있으니 시술을 권한다고 했다. 남편과 의사는 일사천리로 시술날짜까지 잡았다. 추석명절 지나고 한다는 내 말은 씨도 안 먹혔다. ~시술을 위해 몇 가지 검사를 더 하고 ,시술 전에 영상학과 의사를 만나 면담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의술이 발달되어 건강검진 검사에서 발견한 것도 다행이고 수술이 아니고 ~시술을 할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하지만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실수가 따르기 마련이고, 시술 후유증으로 1~4%로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때마침 방송에서는 26세 남자가 코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마취를 하다 숨진 사건을 뉴스로 ~보여주고 있었다.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에 더 불안했다. 열흘 동안 할 일을 적었다. 집안 대청소, 가족여행, ~은행정리 등등 할 일이 너무 많았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노트에 비밀번호와 사후의 문제들을 ~적어보았다. 내 삶의 전부를 옮겨놓은 종이가 커졌다 작아졌다 눈과 가슴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한동안 들여다보았다. 적힌 것은 간단했지만 그 행간으로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필름처럼 찰칵, 또는 주르르 지나가고 ~있었다. 2. 독거노인 돕기 벨소리에 누구냐고 물었다. 택배라고 하는 줄 알고 문을 열었다. 젊은 아가씨가 서 있었다. “저는 ~독거노인을 돕는 사람입니다. 명절을 앞두고 단돈 천원도 좋으니 좀 도와주세요.”라고 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내 방식으로 독거노인을 도와주고 있다면서 문을 닫고 들어왔을 것이다. 그러나 며칠 ~후 시술 날을 기다리고 있는 나는 독거노인을 도와 달라는 말에 꼭 도와줘야만 할 것 같았다. ~“젊은 사람이 힘들고 좋은 일을 하네요.” 라고 말을 건네자 전주에 있는 절에서 나왔다고 했다. ~나도 고향이 전주인지라 그럼 차라도 한잔 마시라며 집안으로 들어오라고까지 했다.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사정이야기를 나누다 내가 며칠 후 시술을 받는다는 말까지 하게 되었다. 아가씨는 나에게 조상님들이 많이 보살펴주고 있다고 했다 .큰 상을 차려 제를 지내드리면 나에게 ~앞으로 큰 덕이 올 것이라고도 했다. 나는 교회 다니고 있어 절에 가서 제를 지낼 수 없다고 했다. ~어느새 독거노인 돕는 얘기는 간 데 없고 시조부터 함께하는 조상에게 큰상을 올려 제를 지내는 ~얘기만 하였다. 3시에 약속이 있다고 그만 가라고 하면서 독거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봉투를 ~주었더니 시술 잘 받고 온 후 다시 만나면 좋겠다는 인사를 하며 돌아갔다.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하냐고 물어 이제까지 있었던 상황을 말했더니 딸은 깜짝 놀라며 “요즘 ~세상에 누군지 알고 낯선 사람을 집안에 들어오게 했느냐? 전화번호는 왜 가르쳐주고 ~생년월일시까지 알려줬느냐? 아빠 연락처까지 왜 가르쳐줬느냐?”고 야단이었다. 이제 엄마 ~아빠 개인 정보는 물론 신상은 다 털린 거나 진배없다고 겁을 주었다. 마음이 아무리 심란하고 약해졌다고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독거노인을 돕는 단체도 ~아니고 이집 저집 벨을 눌러 한 푼 두 푼 받아 가는 사람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걱정스런 딸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해도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실수인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딸의 말에 액면 그대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싫었다. 왜냐하면 ~독거노인을 돕는다는 말에 꼭 도움을 줘야 내 시술이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될 것 같은 마음이었기 ~ 때문이다. 그 마음을 어찌 나 아닌 가족이 알 수 있겠는가. 그저 가족들은 아무런 일이 안 생긴 게 다행이라고 ~했다. 한마디씩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준 봉투니까 사기를 당했어도 괜찮다.”고 ~당당하게 말은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뭐에 홀린 것 같고 어이가 없기는 했다. 목걸이 반지도 빼주고, 통장도 줬다는 사람의 얘기를 들었을 때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이해할 ~수 없다고 비웃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의 힘을 빌려보고 싶은 마음이다. 급한 상황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의 힘을 받고 싶어서 온갖 신들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 마음을 십분 이해할만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지금의 이 심정은 당사자인 나 말고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이니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 챙겼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3. 전신마취 시술실에 있는 많은 의료장비 및 기기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공기마저도 추운 곳에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심호흡을 하려고 해도 마음뿐이었다. 공포심과 두려움에 눈을 감고 있는 나에게 “나는 ~마취과의사예요. 힘드세요? 눈 한번 떠보세요? 그럼 마취를 해드릴까요?” “예 .빨리 마취를 해 주세요” 차라리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도 ~두려웠던 전신마취를 빨리 해달라고 했다. 그 후 누군가 내 의식을 깨우려했고, 안에 출혈이 있다고 솜을 물고 있어야한다고 했다. 인공호흡기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잇몸에 상처가 생겨서 나오는 출혈일 것이라고 했다. 담당주치의는 시술 전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복용해서 지혈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계속되는 출혈에 놀란 딸은 창백해져 ~보호자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해야 했고, 다른 가족들은 빠른 지혈을 의료진에게 부탁했다. 지혈이 ~되었는지 물고 있는 솜을 바꾸지 않아도 되자 모두들 마음을 놓는 눈치였다. 주치의는 시술이 잘 되었으니 예정대로 다음날 퇴원을 해도 된다고 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숨을 쉬기가 한결 편해졌다. 시술부위에 모래주머니를 올려놓고 네 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누워 있어야 했다. 움직이지 못한 ~채 반듯하게 누워 있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게 되었다. 아파야 보이고 느껴지는 신체기능들이 ~얼마만큼 소중한지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시름 놓고 나자 병원에 오기 전에 생기지도 않은 일까지 ‘만약에’, ‘혹시라도’하는 마음에 밤잠까지 ~설쳐가며 적어서 책상 위에 놓고 온 메모가 생각났다. 몸이 아프면 마음부터 약해지기에 거의 기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는 자각과 함께 집에 도착하면 누가 보기 전에 그 메모부터 치워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라서 참 다행이다. ‘생명이란 곧 시간을 향유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던 사람이 생각났다. 그 사람은 분명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했기에 이렇게 병상에 누워 있는 거라고 말할 것이다.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했어야지‘라며 ~안타까워할지도 모른다. 돌아보면 항상 나보다 먼저 가족이 있었다. 부모님에게는 집안을 이끌어야 하는 ~맏며느리였고 남편에게는 가정을 지켜주는 배우자였고 아이들에게는 부르는 곳에 있어주는 어미여야 ~했다. 거기에 나는 없었고 없어도 없는 줄 모르는 채 살았다. 나 없는 나의 삶이었던 것이다.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숨을 쉴 때 들고 나는 공기 같았다고나 할까.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살아났어? 역시 럭키 우먼이라 다르다니까. 뇌MRA 건강 검진할 생각은 ~어찌했을까‘? 발견해서 시술로 치료한 게 얼마나 다행이야? 이런 말을 해야 하나? 우리 시고모 이년 ~전에 뇌동맥류 발견했는데 나이가 76세이고 위치가 시술도 수술도 좀 어렵다고 했거든. 그 나이에 ~터질 확률은 10%고 수술 부작용 확률은 5%이니까 조심조심 일상생활하며 사시면 괜찮다고 했는데 ~어제 화장실에서 쓰러졌단다. 출혈이 너무 심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뇌사상태였대. 그렇게 ~돌아가셨어. 젊어서 발견해야 시술을 하든지 수술을 하지 나이들어 발견하면 치료하기 힘들어, 다 ~복 받아서 일찍 발견하고 잘 치료했다고 생각해“라는 기분 좋은 위로의 말에 기운이 났다. 한참 ~수다를 떨며 위로해주는 친구가 고마웠고 시고모의 이야기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딸의 회사에서 하는 사원 복지 차원 건강검진을 했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고 서둘러 시술을 한 ~것이 꿈만 같았다. 이렇게 치료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그 ~전에는 걱정이 앞섰고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는 거야?’ 억울하기도 하고 울고도 싶었다. ~생각은 손바닥 뒤집기처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손등이 되기도 하고 손바닥이 되기도 한다. ‘난 친구말대로 ‘럭키 우먼’이다. 럭키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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