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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클 제664차 제5기 신곡 천국편 서론 (22) 2017-07-01)
신곡(The Divine Comedy)
천국편(Paradiso) 서론(Preface)
강사: 홍응표 선생
1.천국편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청화천(淸火天)-Empyrean
원동천(原動天)-Premum mobile
항성천(恒星天)-Fixed stars
토성천(土星天)-Saturn
목성천(木星天)-Jupiter
화성천(火星天)-Mars
태양천(太陽天)-Sun
금성천(金星天)-Venus
수성천(水星天)-Mercury
월천(月天)-Moon
지상낙원 -Earthly paradise
연옥(煉獄) -Purgatory
2002년10월13일, 경기도립 과천도서관에서 단테 독회(讀會)를 시작했다. 벌써 4년7개월이 지났다. 2005년 8월6일에 신곡을 다 읽고, 두번째 지옥편과 연옥편을 읽는데 거의 2년이 걸렸다. 오늘(5/26)부터 다시 천국편을 읽는다. 이렇게 읽고, 읽어도 읽을 것이 있는 것이 단테의 신곡(神曲)이다. 신곡은 지옥, 연옥, 그리고 천국의 삼계편력기(三界遍歷記)이다. 이 3편은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한 권의 책에 서로 연결되어있다. 지옥편은 신곡의 서론및 도입에 해당하고, 연옥편은 그 전개이며, 천국편은 결론 및 완성이라 할 수있다. 그러므로 3편 모두를 하나의 통합체로 인식(認識)할 때에야 그 진가를 터득 할 수 있다. 우리 독서회 회원들은 인내심을 갖고 신곡의 정상에 오르기를 바란다. 지난 주 5월19일(토)에 연옥편 제33곡의 2번째 읽기를 마쳤다. 우리도 단테와 같이 연옥의 등정이 힘들었다. 그러나 얻는 것이 너무 많았다.
2. 두 가지 평론에 대하여
①첫째는 천국편이 지옥편 과 연옥편에 비하여 흥미가 떨어 질 뿐 아니라 무미건조하다는 혹평이다. 신앙없이 문학으로만 읽으려는 독자에게는 천국편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천국편은 지옥 편과 철저한 대조를 이룬다. 지옥편의 묘사는 신앙이 없는 독자라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아주 많다. 그러나 천국편은 순수영적인 것을 가지고 묘사하려니 지옥, 연옥 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 지옥은 광산의 갱도를 따라 내려가는 것 같고, 연옥은 등산하며 여러가지 경치를 보나, 천국은 하늘을 올라가는 여행이니 거기에는 빛과 음악과 리듬을 통한 운동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변화가 거의 없다.
②둘째는 중세기 신학과 철학의 논의를 길게 늘어놓았기에 지루하고 난해하다는 비평이 그것이다. 크리스천 독자라도 700년전의 점성학, 천문학, 철학 그리고 신학은 생소할 뿐이다. 하물며 영적인 안목이 없이 천국편을 읽는 독자에게는 천국편이 무리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천국 편을 대하는 또 다른 비평이 있다. 그것은 신앙의 눈으로 읽는 것이다. 천국 편을 대하면 비행기를 타고 상공을 끝없이 오르는 기분이다. 작은 먼지가 기류를 타고 태양 빛 속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천국편이 그 시대의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지옥은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한 조각같고, 연옥은 죄의 정화과정을 그린 그림같고, 천국은 빛으로 장식된 음악으로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명상 관조하는 영역이다. 천국편에서는 구속받은 하나님의 지복자들이 존귀와 영광을 그에게 돌리는 곳이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하여 단테는 중세기의 신학 철학및 천문학을 소재로 삼았다. 환언하면 중세기 신학, 철학은 천국을 묘사하고 설명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러므로 그 시대적 제약이라는 옷을 벗기고 천국편을 읽으면, 천국편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신앙이 없어도 문학적 순수 감성으로 읽으면 <천국편>은 결코 무미건조하지 아니 할 것이다. 중세기적 의상이 낡았다는 이유로 몸통까지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테자신은 천국 편에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3. 내용 및 구조
지옥 편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 연옥편의 구조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에서, 천국편의 구조는 프톨레미의 <천문학>에 따른 것이다. 지구가 중심이 되어 그 주위에 천체가 돌고 있다는 천동설에 입각하여 썼다. 지구의 외측에 공기가 있고, 대기권 외측에 불의 층이 있다. 대기와 불의 층을 넘어서 그 위에 지구에 가장 가까운 하늘이 있다. 제1의 월천(Moon)은 수도서원파기(修道誓願破棄)의 영들이 있고, 제2의 수성천(水星天: Mercury)에는 대망야심(大望野心)의 영들이, 제3의 금성천(金星天:Venus)에는 연애(戀愛)의 영들이, 제4의 태양천(Sun)에는 현철(賢哲),신학자(神學者)의 영들이 제5의 화성천(Mars)에는 신앙전사(信仰戰士)의 영들이, 제6의 목성 천(Jupiter)에는 정의(正義)를 위해 싸운 영들이, 제7 토성천(土星天:Saturn)에는 명상(瞑想)의 영들이, 제8의 항성천(恒星天: Fixed Stars)에는 성도들의 집합(集合)처이고, 제9의 원동천(原動天: Primum Mobile)은 여러 하늘운행에 힘을 주는 천사들의 집합처이고, 제10의 청화천(Empyrean)은 하나님 나라의 보좌(寶座)이다. 단테에게 각 천(天)을 설명하기 위하여 여러 영들이 나타난 것이지 모든 천국의 영들은 청화천(淸火天)에 있다. 제10 청화천이 소위 천당(天堂)이다.
지옥편은 자기상실(自己喪失)의 처참한 모습의 기록이요, 연옥편은 구원받은 혼의 성화(聖化)의 기록이라면, 천국 편은 자기완성 즉 영화(榮華)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곡은 로마서의 칭의(稱義), 성화(聖化), 영화(榮華) 교리의 해설서로 읽으면 아주 유익하다. 지옥편만 읽고, 연옥편과 천국편을 읽지 않는다면 성지순례를 가다가 도중에 포기한 것과 같다고 하겠다.
4. 천국편 각곡(各曲)의 주제
(1곡)-아폴론신께 도움 요청하는 서시(序詩)로 시작. 때는 부활주 수요일 정오, 장소는 지상낙원. 베아트리체가 태양을 응시, 제천의 음악소리, 빛의 바다에 둘러싸임, 단테 베아트리체와 함께 승천하며 우주의 질서를 설명듣는다.
(2곡)-단테와 베아트리체는 달에 도달한다. 천국편이 어렵다고 독자들에게 미리 주의를 준다. 베아트리체가 달의 얼룩, 의혹(疑惑)들과 하늘의 조직, 대소 별들의 빛을 단테에게 설명한다.
(3곡)-월천의 계속이다. 지복자들의 위계(Hierarchy), 포레세 도나티의 누이 피카드라의 이야기. 동정을 어긴 영혼들이 살고 있다. 황후는 콘스탄차를 가리킨다.
(4곡)-단테의 두 가지 물음, 베아트리체가 한 가지를 풀어줌. 동정서원 파기에 따른 상급이 감소된 것이 아니냐? - 플라톤의 설을 따르는 것이 아닌지? 이에 대한 베아트리체의 답변.
(5곡)-베아트리체가 수도서원(修道誓願)에 관한 의문을 풀어줌. 서원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제2수성(水星)천. 많은 혼들이 단테를 맞이함.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단테를 맞이함.
(6곡)-수성천, 선행을 행한 혼들이 살고 있다. 로마법전(Roma法典) 편찬자(Justinianus)가 단테에게 나타나 제국에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攝理)를 말함. 이태리의 현상(現狀)을 개탄(慨嘆)함.
(7곡)-유스티아누스가 청화천(淸火天:Empyrean)으로 오른다. 베아트리체가 단테에게 그리스도를 죽인 자들에 대한 형벌이 정당하다는 것과 그리스도의 강생(降生)과 죽음의 필요성을 설명함.
(8곡)-제3 금성천에 오름, 애욕(愛慾)자들의 넋을 만남, 카를로 마르텔로(Charles Martel)가 단테에게 지상에서 왕이었음을 말한다. 훌륭한 아비로 부터 못난 자식이?
(9곡)-제3 금성천 계속, 애욕자들의 혼, 쿠니차 다 로마노(Cunizza da Romano)가 베네치아 시민들의 썩은 풍속(風俗) 이야기, 풀코가 자신을 드러냄, 라합, 성직자의 탐욕을 조소함.
(10곡)-제4 태양천(太陽天:the Sun)에 오름. 지식인들의 혼이 살고 있다. 철학자(哲學), 신학자(神學者)들이 베아트리체를 맞이한다. 성 토마스의 혼이 사랑을 들어 말하고 다른 혼들에 대하여 얘기한다.
(11곡)-태양천 계속, 단테는 성토마스 아퀴나스(St.Thomas of Aquinas)의 말에서 의문(疑問)을 가짐, 도미니칸(Dominican) 수도회원인 성토마스가 프란체스코와 그의 제자들을 찬미하고 도미니칸의 타락한 수도자들을 꾸짖는다.
(12곡)- 지복(至福)의 넋들이 베아트리체를 에워싼다. 보나벤투라(St. Buonaventura)가 프란체스코 수도회원으로서 도미니코 수도원을 기리고, 자기 수도회(Franciscan)의 부패를 개탄한다.
(13곡)- 제4 태양천, 지복의 넋들이 노래와 춤을 춤. 신앙의 지성들, 성토마스 아퀴나스가 다시 나타나 단테의 의문을 풀어준다.
(14곡)-제4 태양천 계속, 베아트리체가 지복(至福)의 혼들에게 질문을 하니, 지혜의 솔로몬왕(Solomon)이 시공을 초월하여 대답을 한다. 화성천(火星天:Mars)에 오른다. 순교자(殉敎者)들의 넋, 십자(十字)형을 이룸.
(15곡)- 제5 화성천, 한 영혼이 십자가 밑에 내려온다. 후손인 단테에게 문안한다. 고조부 카차구이다(Cacciaguida)를 만나 피렌체의 역사와 십자군 원정 때 황제 쿠라도를 따라 원정했으며. 순교하여 천국에 오른 사연을 듣는다.
(16곡)-제5 화성천 계속, 카차구이다에게 조상들과 피렌체의 초기역사를 묻고 듣는다. 기사(knighthood)의 작위를 얻은 조상에 대하여 긍지를 갖는다. 피렌체 가문들의 몰락이야기..
(17곡)-제5 화성천 계속, 카차구이다에게 자기의 미래 운명, 귀양살이에 대한 예언의 뜻을 듣고, 삼계편력(三界遍歷)후, 고조부는 이를 써서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라고 한다. 순례의 목적.
(18곡)-제5 화성천, 카차구이다가 단테에게 여호수아를 비롯하여 신앙의 옹호자들의 영혼을 소개한다. 베아트리체가 단테를 위로, 노래를 부르며 그는 십자가형의 다른 혼들과 섞인다. 제6 목성천으로 오른다. 혼들이 글자를 형성하고, 마지막 M이 독수리로 바뀜. 교황이 책망받음.
(19곡)-제6 목성천, 독수리 형상 속에서 소리가 들린다, 그가 영광에 오른 까닭을 말한다. 그리스도 없이 구원의 가능성 있는가? 이에 대한 해답. 신앙의 필요성, 기독교국 왕들의 죄악을 꾸짖는다.
(20곡)-제6 목성천, 독수리침묵, 영혼들이 다시 노래를 부르며, 지복의 영혼들을 기린다. 다윗은 눈동자이고, 그 주위로 여러 왕들이 있다. 독수리가 트라야누스(불신자)가 어떻게 천국으로 오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예정론, 궁극적 은혜
(21곡)-제7 토성천에 오름. 베아트리체의 사랑스러움이 더해감, 사닥다리, 명상의 혼들이 살고 있다. 피에트로 다미아노가 예정교리의 현의(玄義)를 단테에게 들려준다. 고위성직자들의 타락한 생활을 비판한다(21곡 130행).
(22곡)-제7 토성천, 베아트리체가 단테를 확신시켜줌, 성 베네딕투스가 관상자들의 영혼들을 보여준다. 수도원의 타락(St.Benedict 76-90행: 단테)을 슬퍼한다. 제8항성천(恒星天:the Fixed Stars)에 올라가 아래의 7별과 지구를 내려다본다.
(23곡)-제8 항성천에서, 승리의 교회, 그리스도의 내려오심을 본다. 그리스도는 올라가고, 가브리엘 천사가 내려와 성모마리아에게 대관한다. 성모의 승천.
(24곡)-제8 항성천, 성베드로(St.Peter)가 나아와 베아트리체를 대접한다. 마님이 베드로에게 믿음의 본질에 대하여 단테를 시문하라 하니 대답을 한다. 성 베드로가 단테의 답변을 듣고 축복한다.
(25곡)-제8 항성천, 성야고보(St.James)가 나타나 소망에 대하여 묻고, 단테 물음에 답변한다. 성 요한이 나타남. 눈이 부시어 베아트리체를 보지 못한다.
(26곡)-제8 항성천, 성요한(St.John)이 애덕(愛德)에 대하여 단테에게 질문을 한다. 이에 시험이 끝난다. 시력을 회복한 단테가 아담(Adam)이 오는 것을 봄.
(27곡)-제8 항성천, 영광의 송가, 성베드로(St.Peter)가 목자들의 부패를 꾸짖는다. 승리의 혼들이 청화천으로 들어가고, 베아트리체와 함께 제9 원동천(原動天: the Primum Mobile)으로 올라감.
(28곡)-제9 원동천, 단테가 천사들 무리에 휩싸이신(the Angelic Hierarchies) 하나님을 비로소 본다. 하나님은 빛의 한 점으로 보인다. 베아트리체가 하늘들의 움직임이 천사들의 그것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는지 시인에게 알려준다.
(29곡)-제9 원동천, 베아트리체가 단테에게 천사와 제천(諸天)의 생성(生成)과정을 설명. 반역한 천사들의 죄악과 벌, 그리고 죄악의 성격을 들어 말한다. 설교가들의 무익한 변론을 개탄한다.
(30곡)-단테는 베아트리체와 함께 제10 청화천(淸火天:Empyrean)에 들어간다. 천국은 그에게 두 꽃 언덕 사이로 흐르는 빛의 강물처럼 보여 진다. 천사들의 개선과 지복자들로 이루어진 장엄한 장미꽃을 본다.
(31곡)-제10 청화천, 단테가 지복자들의 영광에 취하여 있는 동안, 베아트리체가 보좌에 오른다(淸火天:Empyrean). 성베르나르가 나타난다. 베아트리체를 시인이 기리니 그는 웃음으로 화답 한다.
(32곡)-제10 청화천, 성베르나르가 시인에게 흰 장미 안에 있는 구약 및 신약의 성자들을 알려준다.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찬양하니 모든 지복자들이 복창한다. 단테가 성모를 뵈오니 베르나르는 그에게 빌기를 재촉한다..
(33곡)-제10 청화천, 천상의 장미, 성베르나르의 기도, 단테 하나님을 앙망한다. 그가 본 비젼을 말할수 있도록 기도함, 하나님 안에 있는 우주를 본다. 삼위일체 신의 모습을 관상함.
(참고서적)
1.矢內原忠雄/(土曜學校講義)- (七)/天國篇 序論/Misuzu書房/ p7-12
2.中山昌樹 著/ダソテ神曲の 硏究/東京 新生堂版/1921
3.최민순 역(신곡下 단테-그 인간과 문학,한형곤)/을유문화사/1988/p824-828
4.John Ciardi / Dante's The Paradiso / Signet Classic/W.W Norton& Company/1970
(2004.10.8 천국편 입구에서, 홍응표 씀), 2007.5.23 수정 2017.6.24 재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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